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29. 09:49

자원외교 국정조사 와중에 '이명박 회고록' 내주 출간

 

<대통령의 시간> 펴내… "한 일과 못다한 일 담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달 2일 대통령 재직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1년 10개월의 집필 기간을 거친 회고록이 곧 발간될 계획이라고 알렸다. 책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이며, 총800쪽 분량의 양장본으로 만들어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책 발간사에서 "기억이 용탈돼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가급적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책 집필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전직 장관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매주 회의를 열고 워크숍도 2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한 사람의 기억에 의존해 구술되기보다는, 매주 열린 회고록 회의에 참석한 전직장관과 수석들이 함께 기억을 더듬어 발굴해낸 것"이라며 "개인 회고록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참모들의 집단 기억을 기록한 책"이라고 밝혔다.

 

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린시절과 기업인 시절의 개인사를 다룬 1장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로 시작해, 2장부터는 금융위기와 G20 정상회의, 자원 외교, 4대강 사업과 '녹색 성장', 세종시 수정안 등 재임 중의 굵직한 현안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사업은 지난 정부의 일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영향력이 살아 있는 이슈여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책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국회는 여야 합의 하에 자원외교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책에서) 제반 정책을 설명한 뒤 '한 일과 못 다한 일들'로 정책의 아쉬운 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회고록 발간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책 발간에 앞서 다음달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29. 08:59

이명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일부 공개

이명박 "김정일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회고록 일부 공개

 

 

 

 

'일관된 대북 정책'을 강조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포기하는 순간을 비롯해 임기 5년 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의 일부분이 28일 공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대북 정책과 중국과의 외교 등 부분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며 '4장 진화하는 한중관계', 5장 원칙 있는 대북정책' 부분을 일부 공개했다.

 

회고록에는 지난 2009년 북측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을 거절했던 때의 뒷 이야기가 담겼다.

 

김기남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는 "저희 장군님께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이 잘 실천되면, 앞으로 북남 수뇌들이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먼저 남북 정상회담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대한민국은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전 정권이 해놓은 일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남북 간에는 많은 합의가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노태우 대통령과 합의한 문서도 있고, 저는 이 모든 것이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북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북한 조문단에게 남북 대화가 핵 문제 등의 논의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에 김기남 비서는 "예, 알겠습니다. 말씀을 그대로 정확하게 모두 전달하여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접견을 마치고 나가는 김기남 비서의 어깨를 두드리며 "앞으로 좀 잘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어 원자바오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내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는데 정상회담을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을 때에도 "북한은 그 동안 남측이 자신들을 만나려 안달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나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상회담의 대가나 조건 없이 만나 핵 문제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대통령 당선에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하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북측에 보내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던 경험을 회고록을 통해 소개했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이가 없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자신이 내세웠던 '비핵개방 3000구상'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비핵개방 3000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도권을 우리 정부가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며 "임기 내내 '원칙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북한과의 물밑 접촉도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비핵개방 3000'은 북한의 개혁개방과 민주화를 염두에 둔 정책이었다"고도 고백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그해 5월부터 회고록 집필에 착수, 1년10개월의 집필 과정을 거쳤다.

 

'대통령의 시간'은 12개장 800쪽으로 구성됐다. 1장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현대에서 보낸 27년 등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2장에서 부터 11장까지는 정치, 경체, 외교, 사회 등 제반 정책을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한 일과 못다 한 일들'로 정책의 아쉬운 점을 담았다.

 

'4대강 사업', '해외자원 외교' 등 현재 진행형인 논란을 포함해 광우병 사태, 세계 금융 위기 대처, 세종시 문제에 대한 철학과 추진 배경과 과정, G20 정상회의 유치 배경, 대북 철학과 대처 방안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이 담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다음 달 2일 공식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