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8. 23:30

'성폭행 혐의' 심학봉 '제명' 결정…국회 윤리심사자문위


만장일치로 "국회의원 품위 손상" 윤리특위에 권고

 

성폭행 의혹으로로 새누링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28일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54) 의원(경북 구미갑·무소속)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자문위원장인 손태규 단국대 교수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가 끝난 뒤 "심학봉 의원은 국회법과 국회 윤리강령,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일 규정한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고, 국회의 명의를 심각하게 실추했음을 확인했다"며 "심학봉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국회에 모여 지난 20일과 이날 자문위에 제출된 심학봉 의원의 소명서 2건을 검토하고, 회의장을 직접 방문한 심학봉 의원의 보좌진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었다. 손태규 위원장은 "지난 1차 소명서보다 (이날 제출된 소명서에) 상당히 많은 내용의 소명 자료가 있었고, 하나하나에 대해 법률적으로 검토했다"면서도 "그 결과 소명의 합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문의원 결정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로 보내지며,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도 제명 의견이 나오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게 된다. 국회법은 윤리특위가 국회의원 징계에 관한 심사를 하기 전에 자문위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심학봉 의원의 제명안은 본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본회의에서 의원 제명안은 무기명 투표로 재적 3분의 2이상(현재 199명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가결된다. 심학봉 의원은 지난 1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이틀 뒤인 3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1. 04:3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동국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친일 후손" 김무성 막은 학생들

동국대는 "민주주의에 기여"

 

 

 

 

김무성, 거센 반대 항의에 '당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 입장하던 중 김무성 대표 명예박사 학위 반대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자 당황하고 있다.

 

피켓든 동국대 학생들 "김무성 명예박사 철회하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치학 명예박사를 수여하기로 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김무성 대표의 학위 수여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무성 명예박사 수여 반대하는 동국대 학생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가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김무성 대표의 학위 수여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철회를 촉구하자 한 교직원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학생들의 항의 속에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일 오후 김무성 대표는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가 차에서내려 수여식이 열리는 동국대 본관으로 들어가려 하자, 동국대 재학생 40여명은 김무성 대표를 쫓아가면서 "동국대의 수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보좌진과 동국대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대학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는 거센 몸싸움 끝에 본관 밖으로 쫓겨났다. 그 직후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분노가 치밀고 부끄럽다"고 김무성 대표를 성토했다.

 

 

 

이들은 청년 실업 문제, 대학 구조조정 등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정치권의 대표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는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긍정적 역사관'이라는 표현과 함께 역사의 과보다는 역사의 공을 더 깊게 바라보는 관점을 국민들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친일 이승만을 국부로 치켜 세우는 그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더욱이 만해 한용운의 대학에서 친일 후손 학위 수여가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학교를 향해서도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 기밀을 폭로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그가 과연 정당 민주주의 고도화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다"라면서 "수없이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현재 집권층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아닌 헌정하는 학교 태도에 너무도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동국대 "김무성 대표, 정당민주주의 고도화 주도"

 

정치학 명예 박사 수여 받은 김무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명예 박사 학위 수여식장의 분위기는 학생들의 항의와는 180도 달랐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승석 동국대학교 대학원장은 학위수여 취지서를 읽으면서 김무성 대표를 한껏 띄웠다.

 

 

정승석 원장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재경위원장과 운영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사회적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였고, 대화와 협력이라는 의회 민주주의의 확립과 더불어 사회 안정과 국민복리 증진을 위한 정치활동을 힘있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정치는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이라는 소신 하에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 사태의 종결, 공무원노조와의 대타협을 성사시킨 공무원연금개혁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혁신을 통한 정치권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면서, 공천권을 당원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통해 정당민주주의의 고도화와 정치 선진화를 주도하며 우리나라 정치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승석 원장은 "무신불립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가 사회를 이끄는 삶의 자세는 많은 후학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본교에서는 제반 절차를 거쳐 김무성 대표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를 수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단에 올라 자신의 역사관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린 세대에게 부정적 사관에 의해서 쓰인 패배주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통합과 긍정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면서 "김구 선생과 이승만 대통령 모두 대한민국 영웅이다. 마땅히 존중해야 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학생들의 항의에 대해 "민주주의에서는 (항의하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욕하는 건 옳지 않다"고 전했다.



<출처 : 오마이뉴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18. 20:22

당신들은 국민이 그렇게도 우스운가


<손석춘 칼럼>'헬조선'의 시대, "역사인식 부족' 저들의 언행에 구토가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은 어쩌다 자기 나라가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국민이 되었는가."


내가 읽어 온 신문 글 가운데 국민을 가장 어리보기 삼은 글이다. 저 문장을 쓰기란 쉽지 않다. 평소 '국민'을 어떻게 여기는지 뚝뚝 묻어난다. 곧 이은 문장은 놀랍다. "역사를 왜곡한다고 일본이나 중국을 지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자기 나라가 언제, 어떻게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으로 태어났는가를 스스로 상기하며 만국 앞에 기리는 일이다."


글쓴이는 KBS 이사장을 지내고 이사 후보에 선임돼 이사장에 연임될 가능성이 큰 이인호씨다. 그는 "광복절은 대한민국 건국을 기념하는 날이다" 제하의 시론에서 KBS 이사장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대박'을 따와 다음과 같이 쓴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이 국적 없는 통일지상주의의 유혹을 몰고 왔다. 우리가 이념적·정치적 주도권을 상실하는 순간 통일은 민족 전체의 해방과 복리의 증진을 의미하는 '대박' 대신 노예의 길로 빠질 수 있는 길목이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를 망각하고 마치 대한민국이 없어져야 통일이 된다는 망상에 젖어드는 현상마저 일어난 게 사실이다."


이인호는 칼럼 뒤에 자신을 "서울대 명예교수, 전 주러시아대사"의 직함으로 표기했다. 궁금하다. '대한민국이 없어져야 통일이 된다는 망상'에 젖은 사람은 누구일까. 이어진 글을 보면 그는 자신을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요직'에 임명한 과거 정권을 살천스레 겨누고 있다. 동시에 KBS 이사장으로 임명한 현 정권의 언어를 재임명 시기에 구사하고 있다. 권력이 바뀔 때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며 처신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과연 지나친 평일까.

 

 

도리 없이 그의 조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명색이 사학자인 그가 솔직히 인정만 했어도 넘어갈 일이지만, 친일 언행이 또렷해 그가 좋아하는 '국가기관'에서 친일파로 규정한 할아버지가 친일하지 않았다고 바득바득 우기고 있다.

 

(좌부터) 이민호 KBS 이사장,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래서일까. 국민을 훈계하는 글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성찰마저 없다. 그는 해방보다 건국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을 펴며 "왜 우리는 '나라 없는' 백성이 되어 일본군 위안부로 유린당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는지를 묻고 있다. 몰라서 묻는가. 독립운동에 애면글면 나선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섟에 되레 친일에 나선 자신의 조부 이명세를 비롯한 친일파들 책임이 크다.


그럼에도 조부가 친일파 아니라고 우겨대는 그가 국민에게 오만한 훈계를 한다. "역사를 왜곡한다고 일본이나 중국을 지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시급하게 해야 할 일" 운운하는 대목에선, 그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 문창극의 '일본군 위안부를 더는 거론하지 말자'는 논리는 물론, 대통령 동생 박근령의 망언이 읽혀진다.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얼마나 한국을 도와주었는지) 국민들이 잘 모른다"며 "대통령께서 하실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가늠하고 제가 얘기를 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아버지 친일파 김용주의 친일 망언 기사들
 

그 뿐인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국민 훈계'에 가담했다. 그는 "그 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를 너무 크게 생각했다. 이제는 공만 봐야 한다"고 부르댔다.


중앙일보는 이인호의 글과 함께 쿠데타 주모자인 김종필의 회고록을 빌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 박정희 동상은 물론 "삼성의 이병철 회장과 현대의 정주영 회장"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발언을 부각했다. "국민이 존경과 고마움을 가지고 동상을 올려다볼 날이 올 것"이라는 말도 물론 포함됐다.


어떤가. 저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그렇게도 우스꽝스럽게 여기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남들이 독립운동을 벌이는 시공간에서 제 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는 침략자의 장교로 활동했던 사람의 딸이 대통령이 되고, 그 딸이 제 조부의 명백한 친일을 친일이 아니라고 눈 부라리는 '서양사학자'를 뜬금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이사장 자리에 낙하산으로 거푸 앉히는 데도 비판 여론은 마치 트집 잡기처럼 치부되고 있잖은가.

 

 

친일파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와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


해방 70년을 맞았는데도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국가기간방송인 한국방송의 이사장 자리에 모두 일본 제국주의에 머리 조아렸던 사람들의 후손이 앉아 국민을 훈계하는 나라에 과연 미래가 있을까. 그들이 앞 다퉈 찬양하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부르는 젊은이들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역사인식 부족' 탓으로만 여기는 저들의 언행에 구토가 밀려온다. 각각 권력과 부가 따르는 자리들을 내내 누려오며 잘 먹고 살아서일까. 나라를 '지옥'으로 표현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정치경제 체제 때문이라는 책임의식을 조금도 발견할 수 없다. 참 씁쓸한 해방 70년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탐욕스런 저들의 치하에서 살아야 하나.



<출처 : 미디어오늘·손석춘 칼럼>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18. 02:58

친일파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친일파 김용주의 아들 김무성이 대권주자라니…


친일파 후손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지난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70년은 길고도 긴 세월이다. 그 기간에 겨레는 '광복'이라는 문자의 뜻 그대로 빛을 되찾고 살았는가? 일제의 무자비한 압제와 수탈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70년 동안, 1960년의 4월 혁명 이후 한 해 남짓, 1998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의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를 빼면 60년 가까운 세월의 대부분은 독재와 쿠데타, 지배세력의 반민주적 행태로 얼룩졌다. 무엇보다고 중요한 것은 정치·경체·군사·문화적으로 미국에 종속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도 마찬가지였다.


일제에 강점당한 민중이 가장 열망한 것은 진정한 독립과 자주였다. 그러나 광복 70년이 되는 현재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은 미군정에서부터 찾아야 마땅하다. 독일과 프랑스는 '친나치행위자들'을 가차없이 처단했는데 미군정은 오히려 친일분자들을 비호하고 중용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대한민국은 친일파나 그 후손이 득세해서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 인물은 대통령 박근혜와 새누리당 김무성이다.

 

2013년 3월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장 입구에 걸린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초상화 앞을 지나고 있다.


박근혜는 2005년 나온 <나의 삶 나의 아버지>(동아일보사 펴냄)라는 책에 실린 글('아버지의 딸로서')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부모님을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특히 정치를 시작한 뒤 아버지를 닮았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듣는다. 자식이 부모를 닮는 게 당연하겠지만, 정치인이 된 지금은 그 말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가르침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고, 가장 큰 지혜는 삶의 모델을 보고 배워서 얻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생에서 중요한 3가지 만남 중 하나가 스승을 잘 만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나의 부모님은 내 삶의 모델이다. 특히 정치인이 된 지금,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선배이자 스승이며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다."

 

 

'선배이자 스승이며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인 아버지 박정희에 대해 박근혜는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보고 들었다면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1월 초에 공개한 자료(<만주신문> 1939년 3월 31일자)를 보면 박정희는 우리 겨레를 노예로 만든 일제의 수괴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청년 친일분자'였다. 일본육사를 졸업한 그는 만주군에 지원하면서 '한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이라는 혈서와 함께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一死奉公)의 굳건한 결심입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할 각오입니다. 한 명의 만주국 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인용자)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 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뼛속까지 '천황 폐하'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 찬 이런 박정희 조차 박근혜에게는 '선배이자 스승이며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는 말인가? 박정희의 '심복'으로서 한대 비서실장 이후락이나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에 버금가는 권력을 휘두르던 강창성(전 보안사령관)은 <중앙일보> 1991년 12월 24일자('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에 이렇게 적었다.

 

 

"계엄 선포 한 달쯤 전인가(1971년 10월 17일 계엄이 선포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나를 불러요. 집무실에 들어갔더니 박정희 대통령은 일본군 장교 복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죽장화에 점퍼 차림인데 말채찍을 들고 있었어요. 박 대통령은 가금 이런 복장을 즐기곤 했지요. 만주군 장교 시절이 생각났던 모양입니다. 다카키마사오 중위(박정희의 일본 이름)로 정일권 대위 등과 함께 일본군으로서 말 달리던 시절로 돌아가는 거죠. 박정희 대통령이 이런 모습을 할 때면 그분은 항상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공식 집무실에서 식민지 시대 일본군 장교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청와대에서 살고 있던 박근혜는 보았을까 못 보았을까?

 

 

최근에는 박정희의 둘째 딸 박근령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친일 만세'를 부르고 나섰다. 그는 7월 4일 공개된 '한일관게에 대한 생각을 말하다'라는 인터뷰(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에서 일왕을 '천황폐하'라는 극존칭으로 불렀다. 그는 가장 민감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 관해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히로히토 천황폐하께서 '통석의 염'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당시 천황께서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런데 그때 일본을 방문한 사람은 대통령 노태우였고 일왕은 아키히토였다. 박근령은 무지의 극치를 보이면서 아버지 못지않게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것이었다. 그는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아베 총리께서 야스쿠니 참배하는 것을 두고 '앞으로 전쟁을 일으켜서' 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아베의 '대동아전쟁' 합리화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과연 친일파 박정희의 딸다운 발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5월 26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 영전에 헌화하고 있다.


집권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지난 7월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어릿광대 같은 '큰절 외교'로 나라 안팎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친일파 김용주의 아들이라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그 문제를 일찍이 제기했던 <한겨레> 선임기자 김의겸은 그가 미국 방문에서 돌아오기 직전 그 신문 8월 1일자 토요판 커버스토리('김무성과 아버지 김용주')에 "아버지는 천황폐하 찬양…아들은 미국 장군묘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김의겸 기자는 2년 전쯤 <한겨레>에 올린 '백년전쟁은 계속되는가'라는 칼럼에서 김무성을 거론하며 "부친인 김용주는 일제 때 경북도회 의원을 지냈고,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서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썼다가 김무성한테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당했다. 김의겸 기자는 당시 김무성과 적당히 타협하고 '반론보도'를 실은 것을 뉘우치면서 이번에 옛 기록을 뒤져 김용주의 친일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김의겸 기자는 한 역사학자의 도움을 받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1943년 10월 3일자 2면 기사에서 김용주의 명백한 친일행적을 발견했다. 김용주는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연설을 했다.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여야 하며 "미영 격멸에 돌진할 것을 촉진"해야 한다.


김의겸 기자는 그 대회 사무국이 1944년 1월에 발간한 <징병제 시행 감사 적미영격멸 결의 선양 전선공직자대회 기록>에서 A4 용지로 2장이 넘는 김용주의 친일행위를 찾아냈다. 박수를 받으며 등단한 그는 '먼저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 정신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 진정한 내선일체를 꾀하여 이로써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외쳤다.       


김의겸 기자의 정밀 추적으로 김무성의 아버지 김용주가 명백한 친일파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2014년 6월 김무성이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나온 <새누리당 전당대회 특집>은 김용주가 '빛나는 애국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일제강점기 신문기사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노동야학 개설', '3.1운동 정신 이어받아 삼일상회 설립', '사재 2만원 던져 사립 영흥교를 신축', '상공번영회 창립' 등이다. 그런 '업적'이 애국이라고 치자. 그러나 일제의 조선 식민지 미화 구호인 '내선일체'와 '충실한 황국신민'을 부르짖은 그가 친일파가 아니라고 입증할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김무성과 그의 지지자들은 지난 여러 해 동안 김용주가 친일파가 아님을 증명하려고 온갖 '자료들'을 제시해 왔다. 참으로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차라리 김무성이 "아버지는 분명히 친일행위를 했으니 공인인 내가 사과하고 앞으로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면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친일파의 딸인 박근혜가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친일파의 아들인 김무성이 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추악한 역사의 도돌이표를 주권자인 국민이 언제까지 보고 참아야 하는가?



<출처 : 미디어오늘·김종철 칼럼>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17. 18:27

'친일' 김무성 아버지 김용주가 애국자로 둔갑하고 있다

 

 

 

지난 26일 워싱턴의 국립묘지를 방문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월턴 워커 장군의 묘비에 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동행 의원들



김무성과 아버지 김용주


더 상세히 드러난 아버지 친일행적

아들은 왜 미국에서 큰절을 했을까



미국을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여느 정치인이 아니라 집권여당의 대표이자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이기에 더욱 그렇다. 커다란 몸집과 당당하던 태도는 태평양을 건너자 한없이 작아지고 말았다. 넙죽넙죽 올리는 '큰절'은 환영은 커녕 비웃음만 사고 있다. 아프리카 추장 같다거나 아예 부채춤을 추라는 조롱마저 날아간다. 그런데도 그는 내년에 또 큰절을 하겠다고 한다. 그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김무성 대표 아버지의 친일 행적에서부터 발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료를 뒤적여보기 시작했다. 아뿔싸. 선친 김용주의 과거 친일 의혹은 빠르게 지워져가고 있었다. 대신 절세의 애국자로 변모하고 있다. 친일이 애국으로 둔갑하는 현실을 막아보고자 김무성 대표 부친 김용주의 과거 친일 발언을 공개한다. 천황폐하를 위해 자식의 목숨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고약한 내용이며 A4용지 3장 분량이다. 그런 부친 김용주의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나 미국에서 하는 큰절이나 모두 한뿌리에서 나온 콤플렉스의 발현일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천황폐하 찬양…아들은 미국 장군묘에 "감사합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선친 김용주의 일제 때 발언을 보면 그가 상당한 인텔리임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고대사부터 메이지유신에 이르는 역사를 넘나들며 일본과 조선이 한민족 한뿌리임을 설파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발언의 귀결은 조선이 젊은이들이 태평양전쟁에 용감하게 나서라는 것이다. 화랑 관창처럼, 사육신 성삼문처럼 목숨을 바치라고 요구한다. 다만 그 충성의 대상이 일본 천황일 뿐이다. 천황을 위해 벚꽃같이 지라고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좌)와 아버지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기행'을 보면서 "왜 저러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정치부 기자들은 '국내 보수층의 지지를 다지려는 의도'라고들 많이 분석하는데, 선뜻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미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부동의 1위 아닌가. 표를 얻으려면 왼쪽으로 가야지 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만 가는지 설명이 안된다. 분명히 손해보는 짓인데 말이다. 그래서 '아! 계산이 아니라 본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김무성 대표가 초대 미8군 사령관 월턴 워커 장군의 묘 앞에서 큰절을 두번 올리고 나서 묘비에 묻은 진흙과 새똥을 직접 손수건으로 닦으며 "아이고 , 장군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는 기사를 보고 퍼뜩 든 생각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두고 '뼛속까지 친미·친일'이라고 평가한 이상득의 말도 떠올랐다.


"그런데 저래도 되나?"라는 게 이어진 의문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버지 김용주(1985년 작고) 전 전남방직 회장 때문이다. 내가 알기에 김용주 회장은 일제 때 친일 행적이 분명한 사람이다. 해방 뒤에는 미군정청의 지원을 받았고 일본인들이 두고 떠난 '적산' 전남방직을 전쟁중에 불하받아 부자가 되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그런 가계도 때문에 김무성 대표를 '친일-반공-보수세력의 총아'로 지칭한 적이 있다. 그러니 김무성 대표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라도 눈에 드러나는 친미 행위는 피해야 할 처지다. 그런데 영 반대로 가고 있어 의아해한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6일 워싱턴 근교 알링턴 국립묘지 내 월턴 워커 장군의 묘비에 절한 뒤 묘비를 닦고 있다.



한겨레는 2년 전 '친일행적' 정정한 적 없어


하도 이상해서 네이버에 김무성, 김용주, 친일 등의 단어를 쳐놓고 검색을 해봤다. 내 눈이 의심스러웠다. 김용주 회장은 친일을 의심받기는커녕 절세의 애국자로 둔갑해 있었다. 각종 기사와 블로그 글들이 김용주의 친일을 해명하고 애국을 칭송하고 있는 거다. 2년 전쯤 분명히 같은 검색어로 찾아봤는데 그때하고는 하늘땅 차이였다. 글들을 클릭해서 읽어보고는 더 놀랐다. 그런 변화에 나 '김의겸 기자'가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달은 이렇다.


2년 전쯤 '백년전쟁은 계속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김무성 대표를 거론하면서 "부친인 김용주는 일제 때 경북도회 의원을 지냈고,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서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비판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즉각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는데 내 나름으로는 김무성 대표의 요구를 선선하게 받아줬다.


내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칼럼에서 "김무성 의원이 '빨갱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표현했는데, 알고 보니 종북주의자, 좌파, 김정일의 꼭두각시라고는 했어도 빨갱이라 단어는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을 밝혀졌습니다'라고 정정해줬다.


부친의 친일 행정 부분도 반론을 보도해주는 걸로 쉽게 합의를 봤다. 그래서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당시 경북도회 의원들은 조선인 농민들의 편에 서서 조선총독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반대하였으며, 김무성 의원의 부친은 사재를 털어 조선인 한글교육 야학을 개설하고 일본 자본에 맞서 조선상인회를 설립하는 등 애국자적 삶을 살았고, 친일인명사전에도 없으므로 친일파가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라는 반론보도 문구를 김무성 대표의 변호사와 함께 작성했다. 반론보도는 정정보도와는 성격이 다르다. 정정보도는 기자가 사실보도의 착오를 인정하고 내용 자체를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반론보도는 양쪽의 주장을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방어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기자인 나야 사실관계가 틀림이 없고 친일파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김무성 대표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을 테니 반론할 기회를 주는 게 공정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칼럼을 쓸 당시는 김무성 대표의 행위(노무현 전 대통령의 엔엘엘(NLL) 발언 왜곡)에 분개해지만, 돌아가신 부친까지 끌어들인 건 나도 마음에 걸리던 차였다.


이런 곡절을 거쳐 '김무성 의원 부친 관련 반론 및 정정보도'가 지면에 실렸다. 그 직후 김무성 대표가 출입기자들에게 돌린 문자가 나한테도 한 다리 건너 전달이 됐다. 김무성 대표가 반론보도문의 성격을 자기한테 너무 유리하게만 해석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해지만 더 이상 보도가 확산되는 걸 막으려는 걸로 이해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잊고 살았다.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경악하기 전까지는.


2년 동안 생산된 기사나 블로그 글들의 제목을 몇 가지만 열거하며 다음과 같다.


-김무성 "우리 부친은 친일파 아닌 애국자"

-김무성 친일 논란 정리, 해촌 김용주 선생의 애국활동

-김무성 대표 부친, '해촌(海村) 김용주' 선생…공작 속에 묻혀버린 '애국자'

-김무성 대표 아버지가 친일파가 아닌 13가지 이유!

-"아버지가 친일파라고…차라리 나를 모욕하라" 김무성 의원이 직접 말하는 '나의 개인사와 가족사' 



2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는 김무성 대표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만 있었는데 이제는 생태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김무성 대표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을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친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무시하거나 관용으로 대했지만 이제는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거나 고소 등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대응이 방어 차원을 넘어서 아예 공세로 넘어간 모양새다. 친일파가 아니라는 해명을 넘어 애국자, 애국활동으로까지 미화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 쪽의 적극적인 언론 접촉과 논리 제공이 있었을 테고, 가까운 언론매체나 지지자들이 글을 양산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이런 환경 변화에 힘입었는지 김무성 대표의 공식사이트에도 '나의 아버지'가 비중있게 소개되는데, 부제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해촌 김용주'다. 


경이로운 변화다. 게다가 내가 내보낸 '반론보도문'이 이런 세태 변화에 공헌하고 있다는 게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김무성 대표의 블로글에 들어가보면 이런 글이 실려 있다. "당시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해촌 선생이 친일행적을 보였다고 보도하자 김무성 대표는 '당시 경북도회 의원들은~애국자적 삶을 살았다'고 강조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을 요청했다. 결국 한겨레는 지난 2013년 10월 언론중재위 조정에 따라 <김무성 의원 부친 관련 반론 및 정정보도>를 냈다." 정정을 해준 건 빨갱이 부분일 뿐인데 이는 거론조차 하지 않고 마치 친일 부분이 정정된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이어서 "해촌 선생의 친일 의혹은 특정세력의 명백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한다. 기자인 내가 졸지에 공작 정치의 하수인이 되고 말았다.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의혹을 간단하게 거론하는 <오마이뉴스>의 어느 기사를 보니 중간에 엉뚱하게 내가 작성한 반론보도문이 끼어들어가 있었다. 그것도 원문이 아니라 첨삭이 된 문장이었다. 아마도 오마이뉴스 쪽에 기사 정정을 요구하며 그 반론보도문을 들이댄 모양이다. 내가 별생각 없이 합의해준 반론보도문이 나도 모르는 새 다른 언론의 재갈을 물리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한겨레와 내가 조롱감이 되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어느 기사에서는 이런 치욕적인 글귀를 발견했다. "한겨레는 이전에도 김무성 대표와 관련된 기사에서 오보를 게재한 적이 있었다. 김무성 의원의 부친이 친일파라는 보도와 김무성이 '빨갱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는 허무맹랑한 글을 올렸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도 정정보도를 낸 적이 있었다." 내가 허무맹랑한 기자가 되는 건 문제가 아닌데 회사마저 망신을 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 여당 대표

선친의 친일행적 의식했다면

방미 중 발언과 행위 안 나왔을 것

친일 콤플렉스 떨쳐 버린건가

굴욕적 친미발언과 큰절이라니


"진정한 내선일체…충실한 황국신민

…야스쿠니 신사에 받들어질 영광"

'미영 격멸' 공직자대회 보도한 

1943년 10월 3일치 <매일신보>와

대회기록집에 김용주 상세 발언


A4 용지 3장 분량으로 드러난 김용주 발언


알고 보니 김무성 대표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한 건 나만이 아니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김무성 대표의 부친이 '친일인명사전에 대표적인 친일파로 등재됐다'고 논평을 냈다가 뒤늦게 동명이인임을 깨닫고 김무성 대표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는 김용주는 만주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니 전혀 다른 인물이다. 그러니 "김무성 부친 친일인명사전 민주당 거짓말! 사실 부친 김용주는 애국자" 등의 글들이 즐비하게 된 거다.


인터넷 경제전문지인 <스페셜경제>는 당시 "김무성 대표 부친 '친일 의혹'…거짓 속에 묻혀버린 진실. 알고 보니 애국자였다…친일 의혹 '명백한 공작'"이라는 단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기사에서는 "아울러 배재정 대변인의 거짓 논평뿐만 아니라 한겨레신문 역시 친일 의혹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면서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김무성 대표 선친의 친일 행적을 정면으로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지난 2년 동안 사정을 몰랐을 때야 어쩔 수 없지만 알고 나서도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나는 역사 왜곡의 공범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친일을 감추고 싶어하는 것과 친일을 애국으로 탈바꿈 하는 것은 너무도 다르다. 또 나와 내가 몸담고 있는 한겨레의 명예를 위해설도 뭔가 조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거다.

 

1941년 12월 7일 대구부 욱정공립국민학교에서 열린 조선임전보국단 경북지부 결성식에 참석한 김용주 경북도 의원이 "황군장병에게 감사의 전보를 보낼 것"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알린 <매일신보> 12월 9일치 3면 기사



나는 사실 김무성 대표 선치의 친일 행적을 뒷받침하는 최소한의 자료를 이미 2년 전에 확보하고 있었다. 김무성 대표가 "법적 대응에 임할 것"이라며 내용증명까지 보낸 판이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1941년 12월 9일치 <매일신보> 말고도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론중재위원회에 나가서 새로 입수한 자료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확전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민지-미군정-전쟁-독재로 이어지는 뒤틀린 우리 역사에서 정리되지 못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그 후손들을 다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정서에서다. '아버지는 아버지고 아들은 아들이다'가 아직도 기본적인 내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김무성 대표가 여느 정치인인가. 집권 여당의 대표이고 대통령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차기 대통령 자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인물이다. 그가 선친의 친일 행적을 의식하고 있었다면 방미 중의 발언과 행위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친일 콤플렉스를 완전히 떨쳐버렸기에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굴욕적인 큰절이 나오고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발언을 태연하게 뱉을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또 친일 타령이냐'거나 '웬 연좌제냐'는 얘기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1943년 10월 2일 징병제 시행 감사와 미국 및 영국의 격멸을 결의할 목적으로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를 보도한 <매일신보> 10월 3일치 2면 기사. 이 자리에서 김용주는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여야 하며 미영 격멸에 돌진할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역사학자의 도음을 받아 찾아낸 건 <매일신보> 1943년 10월 3일치 2면의 기사다. 징병제 시행을 고마워하며 미국과 영국 격멸을 결의할 목적으로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全鮮公職者大會)를 다룬 기사로서, 제목은 '총후의 전열에 총립, 제2일 공직자대회에 멸적의 열화창일, 각 의원들의 열론'(銃後의 戰列에 總立, 第二日 公職者大會에 滅敵의 熱火漲溢, 各議員들의 熱論)이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일본명 金田龍周, 경북도회 의원)는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敬神崇組 報恩感謝)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여야 하며 "미영 격멸에 돌진할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43년 10월 2일 징병제 시행 감사와 미국 및 영국의 격멸을 결의할 목적으로 부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선공직자대회를 보도한 <매일신보> 10월 3일치 2면 기사. 이 자리에서 김용주는 '징병제 실시에 보답하는 길은 일본 정신문화의 앙양으로 각 면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경신숭조 보은감사의 참뜻을 유감없이 발휘하도록 하여야 하며 미영 격멸에 돌진할 것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가 간단해서 더 구체적인 자료가 없을까 찾다가 이 대회 사무국이 1944년 1월에 발간한 <징병제시행 감사 적미영격멸 결의선양 전선공직자대회기록>을 발견하게 됐다. 그 책자에는 김용주의 발언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옮기고 보니 A4용지로 3장이 넘는 분량이나 몇가지만 추려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날 회의에서 첫번째 의제는 "징병제 실시에 즈음하여 그 완벽을 기함과 함께, 2천500만 민중에게 고마우신 성지(聖旨)를 철저하게 젖어들게 하도록 구체적 시책 의견"이었다.


김용주는 박수를 받으며 등단해 "먼저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 정신문화의 지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 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하여 이로써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구체적 방책들을 제안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각 면에 신사(神祠)를 건립하여 모든 민중으로 하여금 신을 공경하고 신앙생활을 하게끔 하면 일본 정신의 진수에 철저히 젖어들게 할 수 있습니다"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들어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하여 모든 것을 신께 귀일하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신에대한 신앙을 철저히 하여 현세의 신이신 천황께 귀일하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한다. 조선의 부모들이 천황폐하를 위해 기꺼이 자식의 목숨을 바칠 수 있도록 면 단위마다 신사를 세워 신앙심을 고취시키자는 고약한 내용이다. '일본동맹통신사'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면 김용주는 말만 내세운 게 아니라 실제로 대구신사를 건립하는 데 2천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온다.

 

더 심한 건 신라시대 화랑 관창과 조선시대 사육신 성삼문이 사례를 들며 "우리는 이처럼 의용충렬한 선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 자손인 자가 분투하여 굳건한 각오를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논리를 편다. 우리 조상들의 충성심과 의기를 오늘에 되살려, 일본 천황을 위해 떨쳐일어나자는 얘기다.



2년 전 김무성 아버지 김용주의 친일행적 비판한 '한겨레' 칼럼

반론 기회 줘 반론보도문 게재

그뒤 인터넷 포털에서 김용주는 친일은 커녕 애국자로 둔갑했다.


김무성 대표 쪽은 언론중재위에서 "매일신보 믿을 수 없다"고 반박

한데 그 아버지 김용주는 "매일신보가 반도의 민지 계발에 공헌한다"며

한글판 추가발행까지 제안하기도



김용주는 자서전에서 친일행적 숨겨


김용주는 이어서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의 한글판을 매주 1회 발행하자고 제안하며 그를 통해 "영미화란의 과거 수백년 동아침략의 실정 및 과거 현재에 통틀어 약소하고 전쟁에 패한 국가민족의 말로가 얼마나 참담하고 슬프고 애달기 짝이 없는 것인지를 명시하여 정부를 향하여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일억 국민은 굳게 단결하여 죽어서라도 승리하겠다는 결심을 확고하게 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맺는다.


김용주는 두번째 안건에도 등장해 발언을 한다. 안건은 "대동아전쟁 바야흐로 저편과 이편이 결전양상으로 바쁘고 어지럽고 맹렬하게 됨을 돌아보고, 더욱 미영격멸의 결의를 새롭게 하고 조선서 필승 신념을 고양하며, 전력증강, 전시생활의 확립을 한층 심화 철저히 하는 건설적 의견"이다.


그는 이 의제와 관려내 "반도 2천500만의 반수인 부녀자의 생산방면 할동"을 높이기 위해 "취사는 아침 밤 2번으로 하고, 점심은 도시락제로 할 것", "요릿집, 음식점 등 유흥음식 시간을 미영격퇴까지 당분간 2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등을 제안하기도 한다.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다.


이 자료를 통해 <매일신보>를 바라보는 김무성 대표 부자의 시각차가 드러나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나는 2년 전 칼럼에서 1941년 12월 9일치 <매일신보>를 근거로 "김무성의 부친인 김용주는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서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는 운동을 펼쳤다"고 썼다. 실제 그날치 기사를 보면, 김용주는 대구부 욱정공립국민학교에서 열린 조선임전보국단 경북지부 결성식에 참석한다. 거기서 그는 '황군장병에게 감사의 전보를 보낼 것'을 제안했고, 이는 만장일치로 가결된다. 그리고 그는 조선임전보국단 경북지부 상임이사에 선출되는 걸로 나온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 쪽은 "<매일신보>가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고 당사자가 작성하지 않은 기고문조차 매일신보 기자가 임의로 작성해 보도한 사례가 있는 만큼 믿을 수 없다"고 언론중재위에서 반박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매일신보>는 반도의 민지(民知) 계발에 크나큰 공헌을 하고 있다"며 <매일신보> 한글판을 추가로 발행하자고까지 했으니 우리 역사의 씁쓸한 한 단면이다.


김용주도 해방 이전 자신의 행적을 숨긴다. 그는 작고 1년 전인 1984년 <나의 회고록 : 풍설시대 80년>을 펴내는데, 일제 말 행적에 대해 이렇게 적어놓고 있다. "이러한 시국하에서는 만사에 있어 조심스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1943년부터는 일제 치하의 모든 면에서 스스로 후퇴하여 8.15 해방에 이르기까지 칩거생활로 들어간 것이다." 1943년의 전선공직자대회 발언은 깨끗하게 지운 것이다. 

 

긍정적 평가할 대목도 있겠지만…

 

 

 

나는 이 자료로 인해 김용주 전 회장이 단박에 '친일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용주 전 회장의 일대기 가운데 후손들이 평가해야 할 대목 또한 많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인들이 교육받을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경영난으로 존폐위기에 처한 영흥학교를 새롭게 설립한 점이 그렇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직전에 당시 주일공사였던 김용주가 맥아더 장군을 찾아가 5대 궁궐과 4대문 등을 하나하나 지도에 표시해가며 우리 역사 유물과 주요 문화재들을 보호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하니 크나큰 공로다. 단지 이 자료를 계기로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보자는 거다. 시인 김수영이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거대한 뿌리>)고 노래했듯이 친일과 독재라는 우리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고쳐나가려는 용기만이 우리를 진창의 역사에서 구원해줄 거라고 믿는다. 큰 꿈을 꾸는 김무성 대표가 그런 자세를 가질 때에라야 열강이 틈바구니를 헤쳐나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17. 18:15

이승만·박정희 강조한 박근혜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민망하고 허탈"


이승만 '건국절'과 박정희 7.4공동성명' 띄운 배경은?…

금강산관광 재개, 5.24조치 해제도 없어



"오늘은 제68주년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2013년 광복절 경축사)


"오늘 제69주년 광복절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66주년을 맞이하여 온 국민과 함께 이 뜻깊은 날을 경축합니다."(2014년 광복절 경축사)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2015년 광복절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광복절 경축사를 할 때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절과 함께 이승만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빼먹지 않고 언급했다. 지난 2013년 취임 후 처음 맞은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65년 전 오늘은 외세의 도전과 안팎의 혼란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날이기도 하다"며 '광복' 보다는 '건국'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1948년 이승만 정부 수립일을 아예 건국일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최근 여권 인사들과 보수학계·언론 등이 '광복'을 '건국'으로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8.15는 광족 70주년이 아니라 건국 67주년"이라고 주장한 친일파 이명세의 딸 이인호 KBS 이사장


앞서 이인호 KBS 이사장은 지난 13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언제부터인가 '광복절'의 기년을 1948년 대신 1945년에 맞춤으로써 광복이라는 말이 가지는 참뜻이 상실되고 역사적 기억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8.15 경축일을 광복절이라고 부르던 것을 건국절이라고 바꾸는 것은 정서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오는 8월 15일은 '광복 70년'이 아니라 '해방 70년, 대한민국 건국 67년'을 기념하는 8.15 광복절임을 알고 기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발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을 찾아 "광복절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순국선열들이고 그다음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일으켜 건국해주신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말한데 이어, 15일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광복 70주년·건국 67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해 "이제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서 우리나라의 국부로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6.15와 10.4공동선언은 빼놓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7.4남북공동성명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한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7.4남북공동성명을 존중하듯 남북화해와 협력의 소중한 역사적 성과를 거뒀던 6.15와 10.4남북공동선언도 존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남북관계는 DMZ 지뢰폭발로 경색을 넘어 불안과 위기로 치닫고 있고 한일과 동북아 정세 또한 아베 담화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평화와 공존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국면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는 새로운 전망과 담대한 변화가 엿보이지 않아 평가하기에도 민망하고 허탈함을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이화장'을 찾았다.


이날 광복절에 앞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8.15 기념사에 보다 전향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 등에 대한 내용도 경축사에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현 정부의 대북관으로는 당분간 남북 대치 국면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87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남북관계 전망과 통일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8.15 경축사에서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제안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특히 8.15 경축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5.24 조치 해제를 통한 남북교역 재개 등 '중단된 남북경협 재개' 제안을 가장 많이 주문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남북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특사 파견 포함), 이산가족 상봉 등의 순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남북관계 미래구상으로는 ▲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 ▲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과 금강산 면회소 이용 ▲ 민간차원의 문화와 체육 교류 등으로 실질적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비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이라는 강한 어조를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구심을 갖게 했다.

 

 

강남 어느 아파트단지에서 열린 광복절 음악회 '광복 70주년 광복을 노래하다'라는 행사. 광복절의 유래에 "광복절은 1948년 8월 15일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된 것을 공포한 경축일"이라고 씌어있다.


이창수 법인권사회연구소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관념의 세계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권 홍보로 일관됐다"며 "특히 대북관계는 실효성 없는 정책의 재탕 삼탕이며 일본의 침략 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와 관련해서도 사실상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8. 20:16

달리 새누리당을 '성누리당'이라 부르는 게 아니다

 

 

 

 

 

 '성나라당', '성누리당' 그 역사는 오래됐다.

 

 

 

 

심학봉 의원이 보험설계사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심학봉 의원은 "자신의 불찰" 이라며 탈당을 선언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성누리당', '색누리당' 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성과 관련한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같은 별칭을 얻게 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성폭력 수법과 해명이 비슷할 정도로 빼다 닮았기 때문이다.


주로 사건은 술 먹는 자리에서 발생했고, 여기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


보고 싶지 않은 새누리당 성폭력 역사를 정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특수 서비스업 종사 여성 비하 발언


2007년 8월 28일 서울 시내 한 중국음식점에서 주요 중앙일간지 편집국장들과 저녁 식사 도중 "이(명박 대선) 후보가 현대건설 다닐 때 외국에서 근무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남자들이…(중략)…그러나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고"(동석한 A국장)

 

 

 

 

강용석 전 성나라당 의원 아나운서 비하 발언 일파만파


2010년 7월 16일 남녀 대학생 20명과 저녁을 먹던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함.


관련 발언 전해들은 아나운서 협회 강용석 전 의원 고소


당시 한나라당은 강용석 전 의원을 제명.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 제수 성추행 사건


2012년 4월 죽은 동생의 아내를 김형태 전 의원이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됨.


공개된 녹취록에는 "정말 실수한 거는 인정하는데 마지막 남녀관계에는 안 갔다"라는 대목이 나왔다.


결국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 제수 최모씨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김형태 전 의원은 2013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 선고를 받으면서 의원직이 상실됐고, 정치권에서 이미 제수 성추행 사건으로 도덕적으로 의원직이 상실됐다고 비판.

 

 

 

 

최연희 전 성나라당 사무총장 여기자 성추행 사건


2006년 2월 24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은 최연희 전 의원이 술자리에서 동아일보 소속 여성 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이에 항의하자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라고 변명.


동아일보 해당 여기자가 사건 공개에 따른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공론화를 결정했고 최연희 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해당 여기자에게 전화해 사과 입장을 밝혔고 최연희 전 의원은 탈당.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여기자 성추문 사건


2008년 4월 2일 총선 출마한 정몽준 전 의원이 유세를 마친 자리에서 MBC 여기자의 질문에 "다음에 하자"며 여기자의 뺨을 툭툭 치며너 논란이 됨.


정몽준 전 의원은 MBC 여기자가 항의했는데도 자리를 떴고 파문이 커지자 다음날 MBC를 찾아가 사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재미교포 인턴 성추행 사건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중 수행했던 윤창중 전 대변인이 한 호텔 지하 와인 바에서 여성 인턴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너와 나는 잘 어울린다' 등 성추행성 발언을 한데 이어 알몸 상태에서 호텔 방으로 호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남.


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 전격 경질하고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미국 교포사회 공분을 일으키고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국제적 망신을 초래. 그러나 아직 수사는 오리무중 상태. 'Grab 윤창중'

 

 

 

 

안상수 전 대표 여성 비하 발언


2010년 12월 22일 한나라당 대표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이 여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성형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하고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아.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킴.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 성추행 사건


2014년 9월 11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 라운딩 도중 캐디의 신체를 접촉해 해당 캐디가 경찰에 신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을 보면 귀여워서 애정의 표시를 남다르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오히려 논란을 확산시킴.

 

 

 

 

송영근 성누리당 의원 여군 비하


2015년 1월 육군 여단장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 발생하자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여군 하사를 성폭행한 여단장이 들리는 얘기로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중략)…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들여다봐야한다"고 말했다.


여단장이 외박을 안 나갔던 것이 성폭행의 원인이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여군 비하의 성추행 사건을 합리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짐. 

 

 

 

 

김무성 성누리당 대표 여기자 성추행 의혹


2013년 8월 29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 파크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 이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이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기자의 허벅지를 손으로 짚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사과 요구를 받고 구두로 사과함.


당시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한 인터넷 매체 기자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너무 취해 한 기자의 이름을 부르고 옆에 앉으라고 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을 봤다"며 기자들 사이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이 기자에게 '자신의 무릎에 앉으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무릎을 짚었다고 하는데 만취가 돼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무릎' 김무성 이라는 비판이 쏟아짐.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8. 20:00

"심학봉, 강압적인 상황에서 성폭행했다"…피해자 1차 조사에서 진술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경북 구미갑)에게 호텔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은 1차 경찰조사에서 "심학봉 의원이 침대에 눕힌 뒤 위에서 온몸으로 눌러 꼼짝을 못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며 비교적 당시 상황을 소상하게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구지방경찰청은 피해자 ㄱ씨(48)가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뒤 "당시 나는(피해자) 관계를 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5일 뒤늦게 밝혔다. ㄱ씨는 또 "심학봉 의원이 현금 30만원을 가방에 넣어준 뒤 '먼저 나가라'고 했으며 이후 수차례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아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ㄱ씨는 경찰 1차 조사에서는 성폭행 당한 과정과 심학봉 의원의 이후 태도까지 자세하게 진술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첫신고를 접수한 대구중부경찰서도 성폭력 피해 상담·조사기관인 해바라기센터와 상담한 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날 오후 6시쯤 곧바로 대구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하지만 ㄱ씨는 지난달 27일과 31일 진행된 2, 3차조사에서는 "강제성은 없었다. 처벌은 원치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심학봉 의원이 ㄱ씨의 2차 조사 전날인 지난달 26일 지인 등 2명과 함께 대구지역 한 음식점에서 ㄱ씨를 만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부실수사 논란 속에 5일 이 사건을 불기소의견(무혐의)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재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5일 이 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강압적인 성폭행이 있었는지와, ㄱ씨가 진술 번복 과정에서 회유·협박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심학봉 의원을 불러 2시간 가량 조사한 뒤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온갖 의혹 속에서도 불과 10일 만에 끝났고 숱한 의문이 남는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출처 : 경향신문>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8. 19:24

국민 80.1% "성폭행 혐의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 의원직 사퇴해야



 

 

 

 

국민 10명중 8명은 성폭행 혐의를 받아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80.1%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니 사퇴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은 13.8%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6.1%였다.


 

 

 

 

세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사퇴 찬성' 의견은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사퇴 찬성 87.4% VS 반대 8.9%)에서는 80% 후반의 찬성 의견을 보여고, 이어 경기·인천(82.4% VS 13.6%), 서울(81.7% VS 13.8%), 대구·경북(77.3% VS 12.2%), 대전·충청·세종(74.2% VS 16.2%), 부산·울산·경남(74.1% VS 17.8%)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사퇴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는데 40대(사퇴 찬성 84.4% VS 반대 13.1%), 30대(82.5% VS 14.1%), 20대(82.0% VS 10.8%), 50대(81.0% VS 12.7%), 60세 이상(71.8% VS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사퇴 찬성 94.0% VS 반대 4.1%)과 무당층(84.5% VS 8.8%)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대다수로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72.8% VS 20.2%)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사퇴 찬성 92.1% VS 반대 5.5%)에서 90%대의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였고, 진보층(72.4% VS 18.7%)과 보수층(72.1% VS 23.3%)에서도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출처 : 경향신문>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8. 03:00

"5.18 폭도, 세월호, 인혁당…빨갱이 보상으로 나라 망한다"

새누리당 고양시 김홍두 의원 카톡 파문


야당 시의원만 초청해 단체카톡 보내…"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새누리당 고양시 김홍두 시의원


새누리당 소속 고양시 의원이 세월호와 5.18 광주민중항쟁 등을 폄훼하는 막말 카톡을 시의회 야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고양신문>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김홍두 시의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경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소속 17명 시의원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카톡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가 보낸 메시지에는 "연평해전 보상액 3100~6500만원, 5.18 폭동자 1인 6억~8억, 민청학련·인혁당 관련자 6억~25억, (세월호) 수학여행 중 사망한 사람 8억5000만원~12억5000만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5.18 광주민중항쟁과 인혁당도 함께 폄하한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 김홍두 시의원이 지난달 24일 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보낸 카톡내용



또한 그가 보낸 메시지에는 '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직전입니다.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국민혈세 빨대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라는 극단적인 내용도 담겼다.


<고양신문>에 따르면, 해당 카톡을 받은 한 의원은 "시의원이 일개 개인도 아니고 일베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을 동료의원들에게 배포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으며 다른 한 의원은 "야당의원들만 초대해서 이러한 내용을 보낸 것은 우리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카톡을 보낸 김홍두 의원은 "직접 작성한 내용이 아니고 누군가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전달하다가 스마트폰 조작 미숙으로 인한 실수"라며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했으며 카톡단체방에도 사과했기 때문에 다 끝난 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야당 의원들은 "야당 시의원들을 불러 방을 만들고 올린 메시지를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홍두 의원의 이같은 돌출행동에, 윤리특위 구성 또는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톡을 보낸 김홍두 의원은 지난달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금정굴 유해를 DNA 검사해 부역자를 색출해야 한다', '제주 4.3사건도 공산폭도 1500명을 가련 낸 뒤 추념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팩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