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5. 03:02

EBS 마저 '친박', '막말', '뉴라이트'가 장악?



정권 리모컨 만들기, KBS·MBC 이어 문제적 인사 대거 투입…"방송과 교재 편향 심화될 우려"



공영방송 3사 모두 박근혜 정부의 리모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에 정치편향적 인사들을 대거 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EBS 이사 또한 정치편향적 발언을 해온 인사들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지난 21일 EBS 이사회 지원자 48명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결격사유가 있어 보이는 인물에 대해 경찰 등에 확인을 의뢰한 상태다. 문제는 구종상 동서대 교수, 조형곤 21세기 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 등 극우성향의 인물들이 걸러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폭행사건으로 논란이 된 안양옥 교총회장도 EBS 이사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도 EBS이사에 지원했다. EBS 이사회는 여당 5명, 교육부 및 교원단체(교총) 각각 1명, 야당 2명씩 추천한다.


구종상 동서대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 재직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구종상 교수는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 29일 '일자리 만들기 부산교수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를 지지했는데 지지 명단에 구종상 교수도 명단을 올렸다. 당시 방통심의위 양대 노조는 구종상 교수의 심의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구종상 교수는 박근혜 대선후보의 선거 외곽조직인 포럼부산비전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EBS 사옥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종상 교수의 임명을 강행할 시 '결격사유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의 당선을 위하여 방송, 통신 법률, 경영 등에 대하여 자문이나 고문의 역할을 한 날부터 3년이 경과되지 않은 사람'은 결격사유자가 된다. 구종상 교수의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 활동이 이에 해당하는 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뉴라이트 성향의 조형곤 21세기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도 EBS 이사에 지원했다. 조형곤 대표는 EBS를 '편향', '선동방송'으로 규정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월 8일 'EBS, 누구를 위한 교육방송인가' 토론회에서 "(관련 자료를 언급하며) EBS는 공익을 위해 공영적 방송을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매우 편향적이고 선동적인 방송을 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지식채널 E'와 '다큐프라임'의 일부 내용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형곤 대표는 사교육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야당 정치인을 향해 막말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형곤 대표는 지난 6월 9일 미디어펜에 기고한 글에서 "(EBS의) 수능연계는 근본적으로 되짚어 봐야 한다"면서 "이는 공교육의 실패를 반복함은 물론 민간 교육 시장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형곤 대표는 "교육은 서비스산업이다. 교육서비스 산업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9월 23일 EBS <심야생방송 교육 대토론회>에 출연해 배재정 당시 민주당 대변인을 "미친여성"이라고 표현해 해당프로그램이 심의위로부터 주의 제재를 받았다.

 

 조형곤 21C 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


동료 이사와 몸다툼을 벌였던 안양옥 교총회장 역시 EBS 이사에 지원했다. 그는 지난 5기 EBS 이사였으나 술자리에서 "이사회에 자주 출석하라"고 말한 동료이사와 몸다툼을 벌였고, 이후 사임한 바 있다. 안양옥 회자의 경우 '셀프추천'이라는 점에서도 논란이다. 교원단체인 교총은 EBS 이사 1명을 추천하게 되는데 추천권자인 교총회장이 직접 자신을 추천한 경우는 안양옥 회장이 처음이다. 안양옥 회장은 뉴라이트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현대사학회 고문을 맡고 있으며 2013년 교총 출범식에서 "일부 전교조 교사는 자율성이라는 이름하에 반대한민국 교육도 일삼는다. 이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정배 전국언론노동조합 EBS 지부장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EBS 교재를 통해 역사공부를 많이 하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물들이 EBS 에 들어와 이념 다툼을 하게 되고, 교재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이 염려된다. 실제 지난해 EBS 교재에 유신체제와 조봉암, 전태일 열사 등의 내용이 빠지거나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정배 지부장은 안양옥 회장의 이사 지원에 관해 "교원단체가 교총만 있는 게 아닌데도 교총이 당연직처럼 후보를 추천하다보니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가 또 지원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림사건 담당 검사 출신 고영주(좌)와 차기환

KBS 이사회와 MBC 대주주 방문진에 이어 EBS 마저 뉴라이트 성향, 친박 인사가 대거 이사직에 지원하면서 공영방송 3사에 대한 정부여당의 개입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에는 이인호 이사장·차기환 이사·조우석 이사·변석찬 이사가, MBC 방문진에는 고영주 이사장·김광동 이사·김원배 이사가 정치편향적 언행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차기환 이사 과거 트위터 내용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1. 18:06

기자들 "박근혜, 국정수행 잘못해…독선이 문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현직 기자 88.5%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창립 51주년을 맞아 현역 300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했다.

 

 

 

 

 

 

 

 

<출처 : 노컷뉴스>


이번 여론조사에 참석한 기자들이 기자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하면 어떻게 될까?


박근혜와 국정원에 대해 이렇게 불신하면서 기자들이 쏟아내는 기사를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특히 주류 언론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9. 03:01

채널A '세월호 폭력집회' 부각하려…사진 조작 '들통'

 

 

2003년 농민 집회·2008년 광우병 시위 사진을

'김부장의 뉴스통', '단독 입수' 사진이라며 보도

제작진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뼈저린 실수" 사과

4.16연대 "비방위한 조작 방송…법적 책임 묻겠다"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A>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 모습이 담긴 12년전 사진을 최근 '세월호 추모 집회' 사진이라고 내보내며 참가자들의 폭력성을 부각시킨 보도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채널A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의도된 조작방송"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5월 6일자 방송화면

 

2010년 5월 11일 조선일보 기사 사진

 

채널에이의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은 지난 6일치 방송분에서 '단독입수: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이라는 자막을 붙여, 경찰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 등이 담긴 네 장의 사진을 내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한 장은 2003년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 때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2008년 광우병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사진이었다. 2003년 사진은 <오마이뉴스>가, 2008년 사진은 <조선일보>가 찍은 사진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미디어 전문매체인 <미디어오늘>의 7일 보도로 알려졌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의 방송화면

 

 

2003년 6월21일자 오마이뉴스 농민집회 관련기사에 실린 사진

 

당시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이 사진들을 근거로 삼아 "폭력이 난무한 세월호 시위를 합리화할 수 있나?"는 요지로 토론을 벌였다. 해당 방송분은 현재 채널에이 누리집에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일자 <김부장의 뉴스통>은 7일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광현 <동아일보> 소비자경제부장이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제작진의 뼈저린 실수였다. 관련자와 시청자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2년 전에 다른 언론사에서 찍은 사진을 '단독입수'라는 자막까지 붙여 내보낸 것은, 단순한 착오라기보단 의도된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4.16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채널에이의 행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폭력 시위대로 매도하고 비방하기 위해 전혀 관계없는 사건의 사진을 '단독입수' 운운하며 사실상 '조작방송'을 한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채널에이는 세월호 추모 집회가 열렸던 지난달 18일 뉴스에서 앵커가 "일부 시위대들이 차로를 점거하고 불법 행진을 하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일부 경찰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습니다"고 전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보도를 했다.

 

<김부장의 뉴스통>의 김광현 부장은 지난 2013년 <김광현의 탕탕평평>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방송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8. 03:47

이승복 어린이, 정말 공산당이 싫었나요

 

한국근현대사 최대 오보 논란, 조선일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하일식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42년 전인 1973년, 반공글짓기에 나가 큰 상을 수상했던 '모범어린이'였다. 하일식 교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학교에선 매년 이승복을 추모하는 웅변대회와 글짓기대회가 열렸고, 모두가 이승복을 떠받들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이 정부에 의해 정책적으로 널리 퍼지던 시기였다. 어린이들은 이승복의 죽음이 숭고했다는 교육을 강력하게 받았다."

 

이승복 어린이가 공비에의해 죽기 전 말했다고 알려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는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반공독재정권을 유지하는데 좋은 선전도구였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강원도 평창군에 살던 9살 국민학생 이승복 군은 12월 9일 밤 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공비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형 학관(15)군만 생존했다.

 

이 사건은 12월 11일자 조선일보 3면 톱기사에서 다뤄졌다. 제목은 <"공산당이 싫어요" 어린 항거 입 찢어>. 조선일보는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학관 군의 주장을 인용해 "공비들은 가족 5명을 안방에 몰아넣은 다음 북괴의 선전을 했다. 승복 어린이가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얼굴을 찡그리자 그 중 1명이 승복군을 끌고 밖으로 나갔으며…입버릇을 고쳐 주겠다면서 양손가락을 입 속에 넣어 찢은 다음 돌로 내리쳐 죽였다"고 보도했다. 실로 참혹한 보도였다.

 

이 사건은 도덕 교과서에 실렸다. 초등학교마다 이승복의 동상이 세워졌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 한 마디가 한국의 반공이데올로기 교육에 미친 영향력은 컸다. 이후 언론민주화시기를 거치며 해당 기사가 "안보를 정권유지 수단으로 악용해 온 군사독재정권과 이에 편승해 안보상업주의를 추구해 온 언론의 합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해당 보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됐다.

 

 

 

1968년 12월11일자 조선일보 기사

 

 

1992년, 자유기고가 김종배씨(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는 학관씨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조선일보 기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기사를 썼다. 1998년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대한민국 오보50선을 선정하며 조선일보의 이승복 보도를 오보로 분류했다. 이에 조선일보가 언론연대 김주언 사무총장과 김종배 기자 등에게 소송을 제기하며 오보논쟁이 본격화됐다. 쟁점은 조선일보 기자가 직접 현장에서 취재를 했는지 여부였다.

 

월간조선은 장남 학관씨가 중상을 입고 마을을 내려오다가 친척집에 들러 주민 최순옥 씨에게 승복 군의 죽음에 대해 얘기했고 최순옥 씨가 이튿날 아침 사건 현장에서 입이 찢어진 시체의 모습에 의아해하던 군인 장교에게 승복군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야기가 사람의 입을 타고 전해지다 기사를 쓴 조선일보 강인원 기자에게 전달됐다는 주장이었다. 조선일보는 1968년 12월10일 찍은 사진 15장을 근거로 강인원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측은 "한국사진학회 감정결과 강인원 기자가 사진 속 본인이라고 지목한 인물은 마을 주민"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가 제출한 강인원 기자 인물사진은 파카차림에 군화를 신고 있었다. 2심 재판부는 2004년 '강인원 기자가 현장 사진에 자신의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측은 사건현장 도착 당시 이승복 가족의 시신이 마당에 옥수수섶더미로 덮여 있었다고 밝혔지만, 같은 현장에 있었던 경향신문 기자는 조선일보가 말한 시간대에 시체가 입관돼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9년 강인원 기자가 사건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다고 판단하고 조선일보의 이승복 보도는 사실이라고 판결했다. 동시에 조선일보 오보를 주장했던 김종배 기자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의혹보도 역시 충분한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언론의 자유에서 용인할 수 있다"며 위법성 조각사유를 인정했다. 이승복 오보 논란은 이렇게 끝났다. 당시 조선일보측 소송대리인을 맡았던 김태수 변호사는 2014년 책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조갑제닷컴)를 펴냈다. 조선일보는 이 책 536부를 사내복지기금으로 구입해 전 사원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하지만 기자들 사이에서 이승복 보도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논쟁거리다. 이와 관련 1968년 당시 중앙일보 기자였던 김진규 전 한국기자협회장은 2007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 김진규 전 회장은 "1968년 당시 법조팀에서 사회부 데스크를 보던 조선일보 최모 기자가 후배기자의 전화송고를 받아쓰면서 기사에다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덧붙여 가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기자가 기사가 실린 날 오후 법원에 나와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가필했더니 사회면에 크게 실렸다고 떠벌리고 다녔다. 내 양심을 걸고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오직 진실은 냉전시대에 희생당한 이승복 어린이만 알고 있다.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7. 17:29

과잉진압 해놓고 폭력집회 비난, 경찰 언론의 짜고치는 고스톱

 

집회 폭력성 부각한 조중동, 기계적 중립에 머문 지상파…

'외부세력'과 선량한 시민 구분 짓기도

 

 

'외부세력'이 개입한 '폭력집회', 조중동은 지난 4월 19일에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상파방송은 '충돌' 등 중립적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경찰의 입장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한겨레와 경향, JTBC는 충돌이 발생한 '맥락'을 짚었다. 경찰의 유가족 연행, 선제적 차벽 설치, 최루액과 물대포를 무차별 난사한 '과잉진압'이 충돌이 발생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경찰은 광화문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연행했다. 시청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행진하게 된 배경이다. 20일자 한겨레는 "충돌이 시작된 것은 유가족들이 연행되면서부터"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선제적으로 차벽을 설치했고, 대치 초반부터 물대포와 최루액, 소화기 등을 난사하며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은 "충돌 초기부터 물대포를 쏘고 최루액을 뿌리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룸 보도

 

 

경찰이 지난 16일과 18일, 두 집회에서 선제적으로 차벽을 설치한 것이 위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9일 경찰은 차벽트럭 18대와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를 경복궁, 광화문 등 집회 인근 도심에 촘촘히 설치했다. 헌법재판소는 이 같은 선제적 차벽설치를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불법 폭력 집회나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명백하고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가능한 거의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다. JTBC는 "경찰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국제 앰네스티가 개입할 정도였다. 지상파, 종편, 종합일간지를 통틀어 엠네스티의 우려는 한겨레, 경향, JTBC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앰네스티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불필요한 경찰력을 사용해 유가족을 해산하려 한 것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널드 팡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압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고 부적절하다"면서 "정부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시위의 자유를 무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5년 4월20일 한겨레와 조선일보 1면

 

 

조중동 등 보수신문은 이 같은 공권력 남용은 외면한 채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성'을 강조하며 '불법시위'를 부각시켰다. 맥락을 상실한 단편적인 사실만을 보도해 '진실'과 거리가 멀어진 것이다. 조선은 <태극기 불태운 시위대>를 1면에 배치했다. 부제는 '세월호 집회가 폭력시위로', '일부 참가자들 과격 행동', '경찰버스 부수고 경찰 폭행' 등 일방적 입장만이 담겼다. 중앙은 <태극기 태우고, 경찰 폭행…"폭력 시위에 외부세력 개입"> 제하의 기사에서 "경찰버스, 트럭 등 차벽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과격양상을 보여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면서 앞뒤 관계를 뒤바꿨다.

 

이들 신문은 '집회 참가자'를 '외부세력'이라 칭하며 '유가족'과 분리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 '진보단체'를 '전문 시위꾼'이라 칭하며 '일반시민'과 분리했던 보도양상 그대로다. 중앙은 "시위를 전문적으로 이끄는 외부세력이 개입해 폭력시위로 변질된 것"이라는 경찰의 입장을 전했다. 동아일보 역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외의가 서울광장에서 오후 3시 50분부터 연 범국민대회는 1만 명이 모인 후 폭력시위로 번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19일 KBS와 MBC 메인뉴스 보도

 

 

지상파 공영방송은 경찰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는 모양새였다. 지난 19일 KBS '뉴스9'와 MBC '뉴스데스크'의 리포트가 그랬다. 이들 방송은 리포트 말미에 4.16가족협의회 등의 반론을 담았으나 전반적으로 경찰의 입장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리포트 제목에서도 나타난다. MBC는 <경찰 "세월호 시위 폭력행위자 엄단">을, KBS는 <"세월호 집회 불법, 폭력 사태 엄중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앞선 지난 18일 지상파 방송은 '충돌'을 언급하며 중립적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기계적 중립 보도 역시 '맥락'을 단절시켰다.

 

 

2015년 4월 20일자 중앙일보와 JTBC 페이스 북

 

 

흥미로운 사실은 중앙일보와 JTBC가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JTBC를 경영하고 있다. 같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정략적 판단이 사실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중앙일보는 '맥락'을 단절시켰다.

 

무엇보다 공권력은 가볍게 사용돼서는 안된다. 보수신문의 20일자 보도는 이 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일보 내부에서도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공권력이란 것이 있다면, 아니 있어야 한다면 다른 노력을 다한 다음에, 신중하게 등장하길 바란다. 먼저 투입돼야 할 것은 소통의 정신이다. 정부의 소통은 듣고 또 듣는 것이다. 작고 잊혀진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1월 1일, 중앙일보 권석천 당시 논설위원이 썼던 칼럼 내용이다.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7. 17:25

채널A, 12년 전 사진을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으로 보도

 

'김부장의 뉴스통' 2003년·2008년 집회 사진 두고 "폭력 난무한 세월호 시위"로 묘사

 

 

채널A가 2003년 농민시위 사진과 2008년 광우병시위 사진을 2015년 세월호참사 시위 사진으로 둔갑시켜 논란이다.

 

채널A는 5월6일자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에서 '단독 입수' 자막을 내보내고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시위대의 경찰폭행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등장한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에는 세월호 집회와 관련 없는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5월6일자 화면

 

 

조선일보 2010년 5월 11일자 사진기사

채널A는 2008년 6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에게 전경이 폭행당한 장면을 찍은 조선일보 사진을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으로 내보냈다. 또 2003년 한국·칠레 FTA국회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에서 오마이뉴스가 찍은 경찰과 시위대의 몸싸움 장면 역시 세월호 시위대의 폭행사진으로 오인하게끔 보도했다.

 

 

채널A 5월6일자 '김부장의 뉴스통'의 한 장면

2003년 6월21일자 오마이뉴스 농민집회 관련 기사에 실린 사진

 

 

이 같은 사진을 내보내며 방송 출연자들은 "폭력이 난무한 세월호 시위를 합리화 할 수 있나?"라며 토론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채널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사진 조작 논란과 관련해 채널A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부장의 뉴스통> 진행자인 김광현 동아일보 기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해 일으킨 폭동"이라는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던 <김광현의 탕탕평펑>의 진행자였다.

 

 

<출처 : 미디어 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03:21

디스패치 '오승환·유리 열애설'보도…하필 타이밍이 또…

 

 

정치권에서 큰 문제가 나올 때마다 연예인 열애설이 터진다는 말은 네티즌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오는 말 중 하나다.

 

'연예인 열애' 단독보도로 유명한 디스패치가 20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열애설 기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정치 이슈도 덧붙여 화제가 되고 있다.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오승환·유리의 열애 사실을 보도하며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디스패치 홈페이지 캡처>

 

 

특히 기사 끝자락에 '한편…"으로 시작해 같은 날 정치 이슈를 소개했다. 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디스패치는 경향신문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내용과 SBS의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200여 차례 통화한 뉴스를 함께 보도했다.

 

 

 

 

오승환·유리 열애설과는 무관한 이슈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기사 중에는 "유리의 목소리가 '비타 500'이라고 합니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열애에 대해 축하의 뜻과 함께 오승환과 유리의 열애설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네티즌 역시 적지않다. 누리꾼들은 "디스패치, 진실 밝혀라", "XXX가 터뜨린 거 아닌가?", "연예계 열애설 하나 터질 줄 알았음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여 정치권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이슈를 막기 위한 열애설 공개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디스패치는 지난 3월23일 배우 이민호와 미쓰에이 멤버 수지의 열애설을 단독 보도한 이후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같은 날 배우 류수영과 박하선의 열애, 모델 장윤주의 결혼 소식까지 나오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이민호 수지 열애설을 이용했다는 '이명박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 헤럴드 경제>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1. 02:59

KBS 축구프로그램에 '바이에른 무현' 일베 이미지 사용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제작진 사과…이광용 "가장 부끄러운 밤"

 

 

KBS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가 지난 8일 방송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이하 옐로우카드) 134회에서 독일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앰블럼 속 명칭을 '바이에른 무현'(FC BAYERN MUHYUN) 으로 바꾼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옐로우카드는 인터넷과 K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에른 무현'이 적힌 이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명칭으로 쓰인다.

 

해당 이미지는 옐로우카드에서 다른 구단 이미지와 함께 사용됐으며 이미지는 진행자의 상반신 쪽에 위치해 화면에 자주 노출됐다.

 

10일 현재 방송의 해당 회차는 KBS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옐로우카드 제작진 일동'의 사과문을 통해 "8일 방송에서 적절하지 못한 그래픽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로 <옐로우카드>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쳤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많은 분들께서 아픈 지적과 따끔한 질책을 전해줬다.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무현' 일베 이미지가 사용된 KB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화면 캡처.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광용 아나운서도 지난 9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주 <옐로우카드>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범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으로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어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옐로우카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끄러운 밤"이라고 끝을 맺었다.

 

KBS 관계자는 "방송량이 많다보니까 개개별로 모두 챙겨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없을 수는 있지만 시스템 적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사의 일베 이미지 사용에 대해 법정 제재 수준의 징게를 내려왔다.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11. 00:54

김영란법 통과직전, 기업 후원 받아 무더기 해외출장

 

 

국회에서 소위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등 금지에 관한 법률이 통과한 지난 3월 3일을 전후하여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의 기자들이 다수 대기업들의 금전지원을 받고 해외 취재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 신문사들의 가전 및 통신업계 담당 기자들 50여명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6박 8일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삼성전자·LG전자·LG유플러스·KT 등의 후원으로 다녀왔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자신이 처음 제안해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금지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영란 전 위원장은 언론의 공익성을 강조하며, 언론인이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포함된 것을 과잉입법이나 위헌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체 및 기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명, LG전자는 10명, KT는 15명 스페인 현지 호텔숙박비, 식대 등 체류비용을 지원했다. 기자 4명을 지원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취재지원 대상기자들을 상대로 항공료를 포함한 경비전액을 제공 혜택 추첨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비만 기준으로 스페인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 기자 1인당 업체들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숙박비·식대 등 체류비용으로 100만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항공료까지 지원받은 경우, 지원 금액은 최소 3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 법에서는 대가성과 상관없는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수수한 경우,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100만원 이하의 경우 댓가성이 있을 경우 과태료 대상이 된다.

 

이번에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 해외취재에 나선 언론사들은 경향신문과 KBS 등 일부 지상파방송사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 신문 방송사들의 기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동아·한겨레·한국·국민·서울·세계·문화 등 주요 종합일간지와 매일경제·한국경제·서울경제·헤럴드경제·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아시아경제·한국경제TV 등 주요경제매체 등이 현지 취재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3월 6일자 섹션

 

 

경비지원을 두고 기업체측과 기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LG유플러스 측은 MBC취재기자에 대해 숙박비 등 체류비용을 지원했다고 밝혔으나 MBC기자는 "체류경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했으며 카드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며 업체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특집판까지 찍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극찬해 논란이 됐던 한겨레의 경우, 기업의 MWC 출장지원을 받은 것은 사내윤리위원회를 거쳐 승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의 김영란법 포함을 두고 첨예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진보적 성향의 신문사가 회사 공식기구 차원에서 대기업 출입처의 지원을 공식 허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언론사들은 대부분 후원업체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도했다. 삼성 갤럭시S 출시, LG스마트워치, KT 황창규 회장 기조연설 등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관련 주요 기사 및 보도들이었다.

 

 

조선일보 3월 6일자 기사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항공료를 제외한 체제비를 제공했지만, 일괄적으로 제공한 것은 아니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참여를 원하는 기자들에게 신청을 받아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했던 종합일간지의 한 기자는 "관행적으로 해왔던 취재라 다녀왔지만, 오해받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김영란법 통과를 계기로 이렇게 기업체의 금전지원을 받아서 출장가는 것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합일간지의 또 다른 기자도 "해외취재가 필요하다면, 앞으로 회사차원에서 경비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6. 04:05

조선일보 95주년 특집, 친일파 백선엽을 '살아있는 영웅'으로

 

반민족 기사 비율은 9.2% 뿐? "독립군 활동, 상당히 객관적 서술 많아" 자화자찬

 

 

95세 조선일보, 자아분열에서 느껴지는 생존력

 

조선일보는 격변의 20세기를 지나오며 1등 신문으로 성장했다. 조선일보는 95주년 특집을 국가 자긍심 여론조사 기사로 시작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4%는 국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고, 20대가 30~40대보다 그 비율이 높았다. 한국의 국제사회의 위치는 43%가 상위권으로 인식했고, 보수적인 사람일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에도 <부모 세대엔 자긍심…77%가 "戰前 세대, 나라에 크게 기여">, <한국인 장점, 근면성이 1위…20년 전보다는 8%P 줄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스포츠 80%, 과학기술 75%> 등 세대론·애국심 등을 주제로 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창간 95주년을 맞은 조선일보 3월 5일자 8면

 

 

8면에서는 유일한 생존 친일파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1942년 만주국 소위로 임관한 백선엽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조선일보는 백선엽 장군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선일보가 밝힌 일제강점 당시 반민족 기사의 비율은 9.2%이다. 같은면 <조선일보 창간 직후 항일독립군 활동 자세히 보도>에서 "초창기 독립군의 항일전쟁 모습은 언론매체를 통해 찾아보기 어렵다"며 조선일보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보도했다.

 

백선엽 장군 인터뷰에서 조선일보는 그를 '6.25전쟁의 살아있는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백선엽 장군은 "제주 4.3사건 이후 여수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군대 내 좌익 분자들을 그냥 둘 수 없어 당시 10만 병력 중 약5%를 숙군했다"며 반공 투사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친일과 독립운동, 반공과 김일성 찬양 사이에서 살아남은 조선일보의 95년이다.

 

창간 95주년을 맞은 조선일보 3월 5일자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