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04:12

<십상시정국> 조응천 구속영장 기각으로 차질 빚는 정윤회 사건

 

이번 사건으로 실세임을 스스로 입증…자충수가 된 정권의 마수
‘정윤회, 검은 커튼 뒤에서 웃었다’

조응천 ‘문건신빙성 60%이상’ 말 때문에 청와대 괘씸죄
정, 수상쩍은 인사개입 개연성 부분 전혀 수사않고 종결
박지만, 줄곧 조응천 이용하다 궁지 몰리자 한발 물러나
박근혜 당선인사까지 받을 정도로 신임 두터운 ‘실세중 실세’

 

 

 

     

이른바 ‘정윤회 비선 실세 논란’을 촉발한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수사에 급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문건 유출자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목하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31일 새벽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은 새해부터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수사 초기부터 청와대 가이드라인대로 움직인다는 비판을 받았던 검찰이 할 말이 없어진 상황이다. 조 전 비서관, 박관천 경정, 한 모 경위 등 3명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지으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으로 검찰은 추가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야 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은 모양새다. 근본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비선 실세들의 권력투쟁인데, 이것은 문건유출로 국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검찰은 이 가이드라인 내에서 수사했기 때문이다. 본지가 보도했던대로 이번 수사를 통해 박지만과 조응천의 유착, 정윤회와 십상시의 유착, 두 패 간의 권력투쟁, 승마협회를 인사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간 수상쩍은 인사 개입 등이 모두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일부에게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다 제동이 걸렸다. 그야말로 검찰을 통제하려는 정권의 마수가 자충수가 되어버렸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검찰은 정윤회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김기춘 비서실장 퇴진설을 유포하는 등 국정을 좌지우지해 왔다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은 허위의 내용이라며,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 전 비서관 등을 유출자로 지목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법조계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법리검토를 거쳤다”며 영장발부를 자신했다.



하지만 결과는 일각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엄상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1일 조 전 비서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죄혐의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각의 이유였다.
검찰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었다.


조응천 영장기각, 애꿎은 깃털들만 감옥에

 

검찰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포함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17건의 청와대 문건을 박관천 경정을 통해 박지만 EG 회장에게 건네면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전 비서관 측은 박 회장에게 6건의 문건을 건넨 적은 있지만 대통령 기록물 성격의 문건이 전혀 아니었으며, 정윤회 문건을 비롯한 나머지 11건의 문건은 박 경정에게 건네라고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맞섰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 건넨 6건의 문건도 공직기강비서관실 고유의 업무인 ‘대통령친인척관리’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전 0시48분 검찰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청구한 조 전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지만 회장에게 목적을 갖고 환심을 사려는 인물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차원에서 몇몇 인물들의 과거행적을 정리한 문건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이었다. 결국 조 전 비서관 측도 인정하고 있는 문건 6건의 성격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지, 또 조 전 비서관은 부인하고 있지만 나머지 청와대 공식문서 11건을 박지만 회장에게 건넸다는 박관천 경정의 진술에 신빙성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영장실질심사의 쟁점이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면서 사실상 조 전 비서관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가이드라인 수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미 일찍부터 제기됐다. 조 전 비서관이 박지만 회장에게 문건을 건넸다는 유일한 증거는 구속된 박관천 경정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박 경정은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 외에도 형량이 중한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받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 전 비서관 측에서는 검찰이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 전 비서관 구속을 목적으로 박 경정의 진술을 유도해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조 전 비서관도 박지만 회장에게 건넨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문건 6건의 성격을 대통령기록물로 규정할 수 있다면 검찰의 논리에 힘이 실리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설사 조 전 비서관이 건넨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인정받는다 해도 건넨 목적이 정당한 공직기강비서관실 업무의 일환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면 ‘위법성 조각’에 의해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박경정 혼자 문건조작 사건종결

 

검찰이 조 전 비서관에게 영장을 청구하게 되기까지 과정도 석연치 않다. 지난 1일 검찰이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해 청와대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 착수한 이후로도 한동안 검찰의 사법처리 대상에 조 전 비서관의 이름은 오르내리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구속된 지난 20일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다룬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한 혐의로 구속이 결정된 박관천 경정이 19일 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

 

정윤회씨가 사람을 시켜 박지만 EG회장을 미행토록 시켰다는 ‘박지만 미행 문건’이 박 경정의 조작에 의해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 경정의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배후설’이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 곧바로 박지만 회장을 비밀리에 재소환한 데 이어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일에 불과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최모 경위의 자살로 홍역을 치른 검찰이 다시 무리한 영장청구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요 문건의 외부유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청와대의 직무유기 의혹 등 충분히 사법처리 대상이 될 만한 청와대 의혹들에 대해서는 손도 안 되고 있는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특히 검찰의 영장 청구는 청와대의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시선이 법조계에 많다. 청와대 입장에서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논란을 처음부터 복기해 보면 가장 치명적인 대목은 조응천 전 비서관의 언론 인터뷰였다. ‘정윤회 보고서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고 얘기한 순간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청와대 해명이 우습게 된 셈이다.
사실 ‘정윤회씨 국정 개입’ 논란 초기에 조 전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기 휘하에 있었던 박관천 경정(구속)이 작성한 보고서의 신빙성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찌라시라더니 공공기록물 유출 기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보고서 내용을 “찌라시”로 규정했는데,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논란의 불씨를 키운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정씨 전화를 좀 받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문고리 3인방’과 몇년째 연락조차 없다는 정씨의 해명을 정면으로 공박한 것이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에게 영장이 청구된 것은 박지만 회장이나 박관천 경정이 자신들이 살기 위해 조 전 비서관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의 문건 유출 과정에 대해 “박 경정이 박지만 회장 주변을 관리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메모해 가면 추후에 친인척 주변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로 복귀하는 박 경정에게 얼마간의 도움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경정이 박 회장 관련 문건을 가지고 나간 것을 이번 수사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유 의혹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정권 차원에서 조 전 비서관을 코너로 몰아갔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수사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예상된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공무상 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정도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게 구속 수사가 필요할 정도의 사안이냐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알게 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유출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조 전 비서관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번 사건은 대충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 수순이다. 결국 이번 전쟁의 최대 승자는 정윤회가 됐다. 그는 사건 전 과정을 통해 불가사의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거침이 없었다. 언론과 인터뷰할 때에도 말을 가리지 않았다. ‘문고리 권력’을 향해서도 서슴지 않고 ‘할 말은 하라’고 일갈했다. 검찰청에 출두할 때 ‘불장난’ 운운하며 큰 소리를 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지만과 대질심문을 원한다”고도 했다.

 

정윤회만 웃었다

 

스스로 평범한 사람임을 강조했던 정씨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후보와 유세를 함께 했던 이준석도 받지 못한 ‘당선 인사’를 직접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리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의 동향을 조사하고 있음을 확인한 후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고, 박지만을 만났다. 조응천도 만나려 했지만 실패하자 ‘문고리 권력’ 중 맏형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움직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승자는 명확해졌다. 대통령의 동생, 모든 언론, 야당, 그리고 청와대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일선 경찰서 과장 등을 대상으로 한 격렬한 전투를 치르면서 사람들은 실세가 누구인지 깨닫게 됐다. ‘정윤회 문건’은 그가 실세임을 적시했지만 증명하지는 못했다. 그는 그 스스로 실세임을 증명했다.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박동열 대전지방지방국세청장은 정윤회 부인 최순실의 건물 세입자였던 의류업자 K씨(미 시민권자)에게 접근한 이유도 서울 본청으로 영전하기 위해서 였음이 드러났다. 공무원 관료사이에서는 정윤회를 통하지 않고는 승진이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실제로 정윤회에게 인사 청탁을 한 사람들 대부분이 특혜를 보았다. 일각에서는 정씨를 만나려면 최소 7억을 준비해야한다는 소문까지 파다할 정도로 정윤회는 실세 중 실세로 군림해 왔다.

 

 

 

리차드 윤 기자 입력 : 2015-01-04 15:12:37 / 수정 : 2014-12-31 16:00:29

<출처 : 선데이저널 USA>

 

본 기사는 펌 기사이며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함!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03:58

<단독> 정윤회 국정농단 ‘정권 후반 최순실이 반드시 정국의 핵 될 것

 

박근혜의 ‘오장육부’ 최순실을 언니라고 부르는 LA출신 시민권자 K여인
‘그녀가 검찰에서 곤혹을 치룬 까닭은?’
시발점은 최순실, 평소 친분관계 K여인에게 전모 털어놔
K씨에게 전해들은 박동열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언론 제보
최씨, 모든 정황관계 털어놓자 분노…K씨 건물서 쫓아내
잦은 청와대 출입 ‘박근혜-최순실’ 독대 의혹 제기한 직원 경질?

 

 

 

     

이번 정윤회-십상시들의 국정논단 사건에 정윤회 전처 최순실이 시발점이 됐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최순실의 압구정동 건물 세입자인 K여인은 의류사업을 하면서 평소부터 최씨와 언니 동생 관계로 모든 것을 털어 놓고 지내는 사이였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최씨는 모든 것을 K여인에게 정윤회-십상시들의 모임에 대해 말을 했으며 K연인은 친분관계에 있던 박동열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아무런 생각없이 전했던 말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건은 불길처럼 번지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 나라를 뒤흔든 정윤회-박지만 권력암투싸움은 이렇듯 두 여인들의 세치 혀에서 불거져 나왔다. 최태민의 5번째 딸인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이 죽고 난 뒤에도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청와대 내의 가장 큰 실세로 행세하며 청와대의 모든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 최순실-정윤회 부부가 소유한 서울 신사동의 200억대 건물. 이번 사건의 시발점은 미국 시민권자인 K여인이 최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박동열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전한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문제의 K여인은 검찰 조사 직후 행적이 묘연하다.

 

정윤회씨의 영향력과 관련해 최근 세간에 화제가 된 말 중 하나는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사정당국 관계자를 만나서 했다는 말로, 누나인 박 대통령이 자신보다 정윤회씨를 더 신뢰하고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피보다 더 진한 물’이 정윤회씨 혼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고 본다. 정윤회씨의 부인이었던 최순실씨가 없었다면 정씨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가 그 정도로 쌓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청와대 안팎에 퍼져 있는 말이 “문고리 3인방은 생살이고 최순실은 오장육부다. 생살은 피가 나도 도려낼 순 있지만, 오장육부에는 목숨이 달려 있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이 이른바 ‘3인방’(안봉근·이재만·정호성 비서관)을 다 내칠 일이 생긴다 해도 최씨만큼은 감싸게 될 거란 얘기다. 심지어 청와대 내부에선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직원이 경질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순실이 이번 사건의 단초

 

사실 이번 사건 역시 가만히 따져보면 최씨에서부터 시작됐다. 오래전부터 언니-동생하며 친분관계가 두터웠던 K여인은 최순실 씨 소유의 신사동 건물 세입자로 이 건물에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다. 우연히 최씨에게 정윤회-최순실 씨의 사생활을 전해들은 K씨는 이 사실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전하면서 시작된 것.
검찰 조사에서 K씨는 “건물주인 최 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박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씨를 언니라고 부르는 김 씨로부터 정윤회 씨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LA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인 K씨는 즉각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불려가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한 것이다.

검찰은 K씨를 상대로 추궁 아닌 추궁을 하면서 사건을 교묘한 방향으로 선회시켰다. K씨가 박동렬 대전지방국세청장에게 한 말은 최순실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지어낸 말이라고 만들어 냈다. 두 차례나 검찰에 불려가 곤혹을 치룬 K여인은 검찰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최 씨는 자신이 김 씨에게만 말한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간 사실을 알고 김 씨에게 화를 내면서 나가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씨는 12월 점포를 비웠다. 그리고 잠적해 지금까지 외부와 일체 연락이 두절됐다. 항간에는 미 시민권자인 K씨가 사건 직후 검찰의 종용에 미국으로 출국 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K여인의 입이 아니더라도 이미 청담동 주변에서는 정윤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밤 그림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건 직후 행방 감춘 K 여인

 

이처럼 정윤회 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준 것처럼 찌라시에 의한 해프닝으로 끝나가는 수순이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나기는커녕 검찰 수사는 막바지로 달려가지만, 진실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검찰 수사대로라면, 십상시 모임이니 ‘정윤회의 박지만 미행설’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와대 비서 3인방 뒤에 정윤회 씨가 있다는 ‘비선 실세’ 주장은 근거 없는 낭설이란 얘기다.
하지만 사건이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흔적이 너무 많다. 조 전 비서관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문고리 3인방이 경찰 등 인사에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재만 비서관이 “정윤회씨를 2003년인가 4년에 한 번 만났다”고 한 말도 거짓으로 들통 났다.  이것 외에도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와 관련한 언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검찰이 십상시 회합 여부만 확인하고 봉합하려 하고 있다. 사건이 이것으로 일단락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비선들의 국정농단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들에게 향한 화살을 피하는 법을 배운 그들이 방법을 바꿔 똑같이 국정을 농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한 편에서는 이번 논란에서 화살을 피해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정권 후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윤회 씨가 최 씨를 연결고리로 해서 박 대통령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최순실 몸통설이 잠깐 나왔던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만 할 수 없다.
정윤회씨의 영향력과 관련해 최근 세간에 화제가 된 말 중 하나는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사정당국 관계자를 만나서 했다는 말로, 누나인 박 대통령이 자신보다 정윤회씨를 더 신뢰하고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피보다 더 진한 물’이 정윤회씨 혼자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고 본다. 정윤회씨의 부인이었던 최순실씨가 없었다면 정씨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가 그 정도로 쌓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윤회는 생살, 최순실은 오장육부

 

이와 관련해 최근에 청와대 안팎에 퍼져 있는 말이 “문고리 3인방은 생살이고 최순실은 오장육부다. 생살은 피가 나도 도려낼 순 있지만, 오장육부에는 목숨이 달려 있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이 이른바 ‘3인방’(안봉근·이재만·정호성 비서관)을 다 내칠 일이 생긴다 해도 최씨만큼은 감싸게 될 거란 얘기다. 심지어 청와대 내부에선 최씨의 청와대 출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직원이 경질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윤회씨에 가려 있지만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과 더 가까운 사이라고 일찍부터 얘기되어 왔다. 일각에서는 “최순실이 없었다면 정윤회도 없었다”고 말한다. 최씨의 부친은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검증 과정에서 부각된 고 최태민 목사(1912~1994)다. 최 목사의 다섯째 딸인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보다 4살 아래로 단국대 시절 아버지 소개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순실씨는 10·26사건 이후 박 대통령이 외롭게 지낼 때 말벗 역할을 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이 1998년 대구달성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후에도 곁을 계속 지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집사 수준으로 박 대통령의 일상사를 챙겼다는 말도 나온다. 한 전직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대구의 한 행사에 갔을 때 옆에서 시중을 드는 최순실씨를 처음 봤다”며 “로드매니저 같은 분위기였다”고 했다. 2006년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괴한에게 테러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곁에서 돌봐준 사람도 최순실씨였다는 것이 당시 당직자들의 말이다.
최순실씨의 존재가 일반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계기는 1987년 터진 이른바 ‘육영재단 사태’ 때다.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 시절 측근으로 재단 업무에 관여하며 전횡하고 있다는 의혹이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육영재단 산하 어린이회관이 최순실씨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운영하던 유치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직원들이 시위를 벌였고 이 일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이사장직을 내놓았다.

 

최씨 때문에 박지만과 갈등

 

정윤회와 최순실 부부가 박지만 회장과 갈등을 빚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이 때다. 최태민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여군 출신의 최 모 소령이 예편을 하자마자 유아교실 과장으로 취임하면서 많은 물의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만씨·근령씨 쪽과 알력 다툼이 시작되었던 것. 박근혜 이사장 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윗사람이 바뀌는데 공통적으로 최 씨가 많았다고 한다. “박 이사장을 방패삼아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 재산을 가로채고 있다”는 지만씨·근령씨 쪽과 박근혜 이사장 사이에 다툼이 태동하던 시기다.
최순실씨는 이후 강남 압구정동에 초이유치원을 개설한다. 인상적인 것은 유치원 부설로 ‘민’ 국제영재교육연구원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육영재단 유치원장을 맡으면서 최씨의 관심은 유아교육, 특히 영재교육 쪽으로 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아교육과 관련한 단행본과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것은 논문의 발행처.  그가 다른 저자와 쓴 것으로 되어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요인에 따른 아동의 격차연구 : 인지발달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은 한국문화재단연구소에서 1989년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한국문화재단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오랫동안 이사직을 유지해온 재단으로 논란이 되었던 곳이다.



최씨는 현 정권 들어서도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박 대통령의 옷차림을 챙기는 디자이너 인선 등은 최순실씨 몫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인선에도 입김을 행사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 문건파문 와중에 야당은 최순실·정윤회 부부가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딸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2월 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승마협회를 조사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담당(공무원)을 다 경질시킨 것 아니냐. 살생부까지 존재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을 한꺼번에 경질해 한직으로 내보내는 이례적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승마협회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린 직후였다. 당시 승마계에서는 정윤회씨 부부 딸의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등과 관련해 특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성적으로 정씨 딸이 이화여자대학에 특례입학을 함으로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많은 재산 출처는?

 

최순실씨는 상당한 재력가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시가 200억원대의 7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다. 정윤회씨는 이혼 사실이 밝혀지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의 건물 임대수입으로 생계를 꾸린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최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4층짜리 건물을 2008년 85억원에 매각했다. 또 최씨는 강원도 평창에 16만5000㎡(5만평) 규모의 땅을 정윤회씨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다가 딸에게 명의 이전한 바 있다. 최씨는 지난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당시 자신의 재산이 부친 최태민 목사가 축재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유치원 경영을 통해 번 돈으로 땅을 샀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정윤회보다 박 대통령과 더 밀접한 일화가 많은 사람이 최순실이다. 사실 이번 검찰 수사로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았다면 최 씨 역시 포토라인에 섰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때문에 이번에 총질을 피해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권 후반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이름이 계속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는 문건 작성 동기와 배후 규명 작업에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건 작성자이자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의 구속기간을 내년 1월4일까지 연장하고 보강수사에 나선 것이다. 이미 검찰은 ‘정윤회 문건’과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 문건’ 등에 담긴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문건이 청와대 밖으로 빠져나와 언론사 등에 유포된 경로도 밝혀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오는 29일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검찰은 발표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검찰이 이런 방침을 굳힌 데에는 ‘박 경정의 범행동기와 배후 규명’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풀어내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의 수사로 문건 내용의 진위와 유출 과정은 밝혀졌지만 박 경정이 왜 그런 문건을 작성했는지,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박 경정의 ‘출세욕’, 상급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묵인 내지 지시’ 등 여러 관측이 나와 있지만 이를 증거로 확인하는 데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검찰은 일단 박 경정의 구속기간을 연장하고서 보강수사를 벌여 조 전 비서관의 사건 관여도를 가려내기로 했다.
박 경정의 진술이나 기타 단서를 통해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작성과 반출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으로부터 문건 내용에 대해 보고받고 상부에 구두보고한 것 외에는 유출 경위 등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차드 윤 기자 입력 : 2014-12-28 16:12:01 / 수정 : 2014-12-24 16:58:22

<출처 : 선데이저널 USA>

 

본 기사는 펌 기사이며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함!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03:45

희대의 국정 농단 사건 비선 실세 의혹…정윤회- 최순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최순실이 이번 사건의 몸통 사실 알고도…
‘검찰은 그녀를 부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먹는 ‘시리얼’까지 미국서 챙겨갈 정도로 살림 도맡아
한 달에 수차례 청와대 출입 소문 스타트렉 벤으로 비밀통로 이용
검찰, 최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 사실관계 파악하고도 부르지 않아
추적 피하려 휴대폰 번갈아가면서 사용, 중요전화는 제3자 전화로

 

 

 

     

 구속된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최순실이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라고 지목할 정도로 최순실의 위력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리고 2위는 전 남편 정윤회, 3위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국가권력 서열을 거침없이 통칭했다.
실제로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최순실이 이번 국정논단 사건의 몸통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녀를 소환하거나 부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는 삼척동자도 알만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인 최순실은 지난 30여년동안 박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보좌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박 경정이 말하는 권력서열 1위가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최순실을 부르는 것은 곧 박대통령을 부르는 것이라 판단한 것이지 몰라도 끝까지 검찰은 그녀를 소환하지 않아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순실, 그녀는 누구며 박근혜 대통령과 도대체 무슨 사연이 얽혀있기에 검찰조차 ‘손을 쓰지 못한 것일까’ 하는 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희대의 국정 농단 사건인 정윤회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쫓아가봤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정윤회(왼쪽)씨와 전 부인 최순실(오른쪽)씨가 지난해 7월19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딸이 출전한 마장마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 경정이 검찰 수사를 받다 검사와 수사관에게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고 물으며 “최순실 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와서 누리꾼들에게 대단한 화제다.
최순실 씨는 비선 실세 논란에 선 정윤회 씨의 아내로 고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지난 30여년동안 박대통령 근접에서 그림자처럼 보좌해온 여자다. 남편 정윤회가 밤의 그림자라고 하면 최순실은 숨은 그림자라 불릴 정도로 두 부부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다.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된 최순실은 권력서위 1위임을 실감하듯 검찰은 최씨를 소환하거나 부르지 않았다. 단연 최씨를 불러서 조사를 해야 하지만 어찌된 영문이지 그녀를 수사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어 정권말기에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수첩공주 정보는 모두 최순실로부터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어릴 적부터 말벗동무로 잘 알려져 있을 만큼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 수시로 밀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매일 아침마다 즐겨먹는 미국산 시리얼까지 직접 공수해 바칠 정도로 극진하게 모셨다. 박대통령이 즐겨 입는 한복과 옷의 디자인색감까지 직접 고른다.
최씨는 밤이면 스타들이 타는 스타트렉을 이용 청와대 비밀 문을 이용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는 정보가 이번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유명스타들의 트레이너로 소문난 윤전추 행정관 발탁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 이처럼 최씨는 수시로 박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자신과의 이해관계에 있는 인사들을 박대통령에게 천거했다.



또한 독일통으로 알려진 최씨는 1년에 수차례식 독일을 왕래하고 있다. 이화대학 특례입학으로 문제가 된 승마선수 딸의 애마도 독일에서 수입해왔으며 출산을 위해 인공수정까지 독일의 유명병원에서 시술받았음을 스스로 주변사람들에게 말할 정도로 독일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 초호화저택도 있다는 풍문도 들리지만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소문이 난 최순실은 휴대폰만 4대를 소지하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번갈아 사용하다가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제3자의 휴대폰을 사용할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유지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불려가 곤혹을 치렀던 LA출신 미 시민권자 K모씨의 경우도 최씨 건물에 입주하기 전부터 최씨와 허물없이 지낸 사이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미성’이라는 여자 사우나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가깝게 지냈으나 지난 해 9월 느닷없이 퇴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받고 문을 닫았다고 검찰 진술서에 기술되었다.
이번 국정논단 사건을 수사한 한 수사관은 ‘핵심을 교묘하게 피해나간 수사’라며 정작 수사해야할 대상은 소환하지 않고 엉뚱한 사람들만 불러다 짜 맞추기 수사를 한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최순실을 가리켰다.

 

모든 오명은 깃털들에게 뒤집어 씌워

 

그러나 지난 2007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왔던 정윤회 비선 실세 의혹 논란은 몸통인 최순실은 조사하지 못한 채 이렇게 검찰 수사로 일단락됐다.
검찰은 지난 5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정윤회씨와 청와대 비서진들 간 비밀 회동 자체가 없었다”고 결론지어 의혹만 가중시키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문건 유출 경로는 크게 2가지로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박지만 회장에게 문건 17건을 건넨 것과 박관천 경정이 2014년 2월 경찰에 복귀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에 문건을 보관했고, 이를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와 자살한 최 모 경위가 복사해서 언론사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본보가 보도했던 대로 이번 사건은 의혹이 제기된 순간부터 박 대통령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 만큼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결국 이같은 예측이 모두 적중했다. 박관천 경정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공무상 비밀누설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한모 경위는 방실침입·수색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반면,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정윤회씨는 변호인을 통해 “희대의 국정 농단자라는 오명을 벗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사실상 박 대통령과 정윤회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너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정권 후반기나 차기 정권에서 만큼은 특검이나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

 

 

朴의 쫌스러운 인사스타일 알고 보니

 

박 대통령이 직접 부처 과장(서기관급) 인사까지 챙기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작성했던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당시 유진룡 장관에게 좌천성 인사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장·차관과 국장급 등 고위공무원의 인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과장급 이하의 인사는 해당 부처 장관의 고유권한이라고 할 수 있다. 장관도 인사권 등 권한을 갖고 있어야 업무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부터 책임 장관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인사를 한 후에도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지난해 유명 연예인과 재벌 총수들의 전담 헬스트레이너였던 윤전추 행정관을 채용했지만 그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했다. 처음에는 민원·홍보업무를 한다고 했다가 박 대통령의 비서 역할을 한다고 말을 바꿨다.
청와대의 답변은 오히려 윤전추 행정관에 대한 의혹만 증폭시켰다. 윤 행정관을 누가 추천했는지, 공직경험이 전무한 그가 어떻게 제2부속실에 배치될 수 있었는지 등 의혹이 잇따랐다. 윤 행정관 채용에 비선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비선 관련 운운은 모두 헛소문”이라면서도 “윤전추 행정관이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정윤회와 ‘3인방’의 국정개입 의혹을 감찰하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수장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도 짐을 갖고 나올 틈도 없이 전출 통보를 받았다. 조 전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검찰·경찰 등에서 파견나왔던 직원 19명도 팩스를 통해 전출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불명예 퇴출과정에서 왜 청와대를 나가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정윤회는 한 번, 박지만은 두 번 소환

 

정윤회와 최순실의 영향력 역시 오히려 검찰 수사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의 대상자로 지목하면서 두 번이나 소환하면서 단초가 된 최순실은 소환 통보는커녕 부르지도 않았으며 정윤회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 소환하는 걸로 마무리하려 하기 때문이다. 박지만씨 보다는 정윤회씨를 더 어렵고 중시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박지만 EG회장을 두 번이나 소환한 것은 박 회장에게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있거나 사법처리를 위한 수순이 아니었다. 참고인 조사인데 두 번이나 소환하는 것은 그동안의 검찰관행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할 때도 청와대의 협조를 구하는데 대통령의 동생의 경우 그런 절차를 거치는게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지만씨의 소환은 대통령의 동의 내지는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검찰은 조응천을 엮을 수 있는 진술을 박지만씨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해서 대조적이다. 정윤회씨는 요란스럽게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지금 검찰의 수사대로라면 박지만씨와 그 측근인 조응천 전 비서관, 박관천 경정이 불장난을 하고 춤을 춘 게 되는 것이다. 검찰이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의 ‘찌라시’와 ‘국기문란’ 발언에 이어 정윤회씨의 발언에 수사결과가 맞춰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다. 박지만씨가 말했다는 “피보다 진한 물도 있다”는 걸 입증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십상시’ 모임을 사실무근으로 결론지은 과정도 석연치 않다. 검찰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허위 문건’ 파동의 주범으로 몰았지만 범행 동기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박지만 EG 회장은 청와대 문건을 계속 받았지만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검찰은 박 회장이 부당하게 정보를 습득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반인에 불과한 박 회장이 청와대 공식문건을 받은 행위를 설명하기에는 궁색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의혹의 불씨만 키운 셈

 

검찰 발표는 풍문을 잠재우기는커녕 의혹의 불씨만 살려 놓았다. 이번 수사를 통해 문건을 둘러싼 의혹을 말끔히 해소했다면 풍문이 끼어들 틈이 없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검찰이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짙게 남겼다. 비선실세 논란이라는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특수부가 그렇게 허술한 곳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의혹의 실체를 파헤칠 실력은 충분하다. 살아 있는 권력과 관련한 사안에서만 그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 게 문제다. 어쩌면 살아 있는 권력 앞의 ‘몸 사리기’는 의도된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리차드 윤 기자 입력 : 2015-01-11 10:01:22 / 수정 : 2015-01-08 11:28:15

<출처 : 선데이저널 USA>

 

본 기사는 펌 기사이며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함!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8. 17:31

 

민망한 사생활까지… 정윤회 문건서 불거진 민간인 사찰 논란, 왜?

 

박관천 경정 "문건 작성경위 얘기하면 우리나라 뒤집어질 것"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에 파견 나갔던 박관천 경정이 조응천 전 비서관 지시로 작성되어 박지만 EG회장에게 건넨 문건 17건 가운데 일부에 민간인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검찰은 이 문건이 대통령기록물 그리고 일부는 공무상 비밀이라고 판단했다.

 

 

위의 기업인들은 공직자도 친인척도 아니어서 불법사찰 문제가 될 수 있다.

 

 

 

 

박지만 EG회장에게 건네진 문건외에 민간인 관련 문건이 청와대에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문건들이 왜 만들어졌느냐가 중요한데 검찰은 박지만 회장이나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 대통령 친인척과 관련됐다고 설명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또 설사 관련이 있다 해도 관련성만 가지고 민간인 정보를 수집해도 되는지도 논란이다.

 

 

이 문건이 박지만 EG 회장에게 전해졌기 때문에 박지만 회장의 비선논란이 있을 수 있고 이 문건이 박지만 회장에게 보고하는 대가로 무엇을 주고받았는지도 의문이다.

 

 

이 문건이 박지만 회장에게 전해지는 것을 과연 김기춘 실장이 알고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1. 11:39

'작성·유출·회유'… 핵심인물로 떠오른 오 전 행정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건이 불거진 직후 청와대는 특별감찰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오모 전 행정관으로부터 "조응천 전 비서관이 문건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사실상 조응천 전 비서관을 정윤회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오 전 행정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청와대가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모경위 유족 : "청와대 민정라인에 오 모, 내가 그때 뭐 행정관이라고 했잖아요.(최 경위가) 나주 나쁜 XX들이라고(말하더라고요)."

 

오 전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 작성과 유출뿐 아니라 청와대 회유에도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오 전 행정관은 이달 초 청와대 내부 감찰 대상이 되자 사표를 내고 떠났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오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는 소환에 불응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30. 01:20

"검찰은 왜 정윤회를 한 번 부르고 박지만은 두 번 불렀을까?"

 

문건 내용은 수사하지 않고 문건 유출만으로 수사 끝내려 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당사자 정윤회(왼쪽)씨와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회장 (자료사진)

 

 

'정윤회 문건' 파동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의혹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검찰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러나 대통령 친인척 관리차원에서 필요한 내용만 알려줬을뿐 청와대 문건을 그대로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정윤회 문건'을 갖다준 사실조차 몰랐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검찰이 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는 두 번이나 부르면서 온갖 의혹을 사고 있는 정윤회씨는 한 번만 불렀느냐 하는 점과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또 외부에 유출된 문건을 회수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청와대 비서진의 직무유기와 '7인회'라는 가공의 조직을 만든 청와대의 무고혐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가 하는 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 '박지만보다 정윤회를 살리려한다'는게 무슨 얘기냐?

= 검찰수사 과정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그 부분이다.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는 청와대 문건 유출의 대상자로 지목하면서 두 번이나 소환하면서 정윤회씨는 온갖 의혹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 소환하는 걸로 마무리하려 하기 때문이다. 박지만씨 보다는 정윤회씨를 더 어렵고 중시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박지만 EG회장을 두 번이나 소환한 것은 박 회장에게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있거나 사법처리를 위한 수순이 아니었다. 참고인 조사인데 두 번이나 소환하는 것은 그동안의 검찰관행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할 때도 청와대의 협조를 구하는데 대통령의 동생의 경우 그런 절차를 거치는게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지만씨의 소환은 대통령의 동의 내지는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검찰은 조응천을 엮을수 있는 진술을 박지만씨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해서 대조적이다.

정윤회씨는 요란스럽게 검찰에 출두하면서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지금 검찰의 수사대로라면 박지만씨와 그 측근인 조응천 전 비서관, 박관천 경정이 불장난을 하고 춤을 춘 게 되는 것이다.

검찰이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의 '찌라시'와 '국기문란' 발언에 이어 정윤회씨의 발언에 수사결과가 맞춰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다.

박지만씨가 말했다는 "피보다 진한 물도 있다"는 걸 입증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씨에게 전달한 게 맞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의 작성자이자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사,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문건을 직접 전달한 것은 아니고 박관천 경정을 통해 박지만씨 측에 전달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조 전 비서관은 전달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

검찰은 박관천 경정을 구속한 뒤 '정윤회 문건'을 작성된 직후인 1~2월 쯤 조응천 비서관의 지시로 박지만씨측에게 전달했다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

또 박지만씨로부터 "문건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박관천 경정의 '1인극'에서 박지만씨와 조응천, 박관천 경정이 정윤회씨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겨냥해 문건 파동을 일으켰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조응천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씨 측에 전달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한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박지만씨 측에 전달한 문건들은 박지만씨 부부의 주변에 줄을 데려고 몰려드는 일부 문제인사들과 관련된 것으로 친인척 관리차원의 정당한 업무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17건의 문건을 유출했다고 혐의를 적용했지만 조응천 비서관은 6건은 전달하도록 했다고 인정하지만 나머지는 그런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박관천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박 경정은 구속되기전 "내 입은 지퍼"라고 말했지만 실제 검찰조사에서는 많은 말을 하면서 조 전 비서관과 다른 진술을 하고 있다.

▶ 박 경정이 왜 '지퍼'라고 하다가 많은 말을 하게 된 거냐?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이자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아마도 문건 유출 외에 다른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른바 별건수사 때문이라는 얘기다.

박 경정의 혐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무고 등 3가지인데 구속영장에는 이 3가지 혐의 외에도 구속을 필요로 사유로 '룸살롱 황제 이경백 사건'과 관련해 1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은 혐의가 기록돼 있다.

이 뇌물수수 혐의가 기소 때 적용될지 안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박관천 경정으로서는 결정적인 약점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일 것이다. 1억원 이상의 뇌물수수혐의이면 10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되고 공직도 연금도 모두 잃게 된다.

그래서 꼬가 꿰인 박 경정이 조응천 전 비서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관측이 나온다.

▶ 이번 사태의 발단은 '정윤회 문건' 아니었나? 이 문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포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졌나?

= 문건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자면 작성되게 된 배경은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설'이 출발점이다. 취임 4개월여만에 비서실장 사퇴설이 나도니까 김기춘 비서실장(민정수석을 통해서건 직접지시했건)이 그 진원지를 파악해보라고 지시했고 조응천 비서관은 박관천 경정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박 경정은 이 지시에 따라 첩보를 수집해 보고서를 만들었고, 박 경정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조 전 비서관은 곧바로 홍경식 민정수석과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감찰조사에 착수할 방침이었지만 보고를 받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수고했다'는 말만 했을 뿐 감찰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얘기다.

'정윤회 문건'이 만들어 지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된 며칠 뒤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갑자기 쫓겨나다시피 하고 조응천 비서관도 다른 문건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4월 15일 청와대에서 밀려난다.

5월쯤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이 외부에 유출됐다는 얘길 들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이를 회수하도록 대통령에게 얘기해달라고 박지만씨에게 요청했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다시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비서관에게 문건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며 일부 문건의 사본을 오 모 행정관을 통해 전달했지만 청와대는 '문건의 출처가 어디냐?', '의도가 무엇이냐?'를 따지면서 문건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직무유기를 한 것이다.

그러다 11월 28일 세계일보에서 '정윤회 문건'을 폭로하면서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한 십상시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문건 유출은 그동안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들고나간 문건을 경찰청 정보분실에 보관했고 이걸 한 모 경위와 숨진 최 모 경위가 세계일보 등 언론사와 한화그룹에 흘린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까지가 그동안의 진행상황이었다.

상황이 변한 건 박관천 경정이 구속되면서이다. 박 경정이 별도로 박지만씨 측에도 '정윤회 문건'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지만씨 측과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을 한 축으로 측이 일종의 권력다툼을 했다는 의혹을 다시 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혐의가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씨에게 전달했다는 것 맞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의 작성자이자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사,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조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두 가지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지난 1월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씨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등 청와대 문건 17건을 박지만씨에게 유출하고 이로 인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구속영장에 기재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이 직접적으로 박지만씨에게 전달한 건 없고 조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씨 측 전 모 팀장에게 전달하고 전 모 팀장이 박지만씨에게 전달하는 그런 구조이다.

반면 조 전 비서관은 박지만씨에게 6건의 문건을 건넨 적은 있지만 이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도 아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대통령친인척 관리의 일환이었다며 혐의내용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박지만씨 부부에게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들의 실체를 알려주고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차원에서 관련내용을 알려줬다"면서 "문서는 제목도 없고 작성자나 문서의 형식이 청와대 문서와는 전혀 다르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마느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정윤회 문건'의 핵심은 '국정개입 여부' 아니냐? 문건 유출만 수사하고 마는거냐?

유출된 '정윤회 문건' (사진=YTN 영상 캡처)

 

 

= 지금의 검찰수사 흐름대로라면 문건 유출 수사만으로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관천 경정으로 마무리하면 '태산명동에 서일필'이 되는데 조응천 전 비서관을 엮으면 '태산명동에 서이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검찰은 박관천, 조응천을 사법처리 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국정난동' 의혹을 전혀 풀리지 않았다.

여전히 남은 의혹은, 첫 번째 정말 국정난동 또는 정윤회씨의 국정개입의혹은 사실무근인가? 십상시와 정윤회씨의 정기적인 회동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국정개입도 없었다고 결론내리는 게 맞느냐 하는 점이다. 문건이 1월에 작성됐지만 이정현 홍보수석과 김덕중 국세청장이 시차를 두고 실제로 경질됐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설도 거론이 꾸준히 거론됐다.

두 번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에게 관련된 내용을 알려준 게 죄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검찰은 17건이라고 주장하고 조응천은 6건이고 그것도 친인척 관리에 필요한 업무라고 맞서고 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시절 '옷로비' 사건 당시 박주선 법무비서관에게 공무상비밀누설과 공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했지만 무죄가 선고된 전례가 있다. 청와대 문서를 검찰총장에게 전달한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한 경위와 최 경위가 왜 문건을 유출했는가? 하는 의혹도 밝혀지지 않았다. 한 경위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회유가 있었다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지만 그 뒤 소재조차 불분명하다.

또 박지만 미행설의 실체도 박관천 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기 전 이미 시사저널 측에 알려졌고 2월에 이미 취재에 착수했다고 시사저널 측은 주장한다.

검찰수사대로라면 박지만씨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 타격을 주기위해 없는 사실을 조작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박지만 회장은 가해자가 되는 셈인지 피해자가 되는 셈인지 그 부분도 의아스러운 부분이다.

청와대의 직무유기와 무고 혐의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지도 검찰이 해명해야 할 것이다.

▶ 조응천 구속영장 청구를 서두른다는 느낌을 주는데?

 

 

= 27일 토요일에 있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청구는 '일사천리'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진행됐다.

지난 20일 박관천 경정을 구속하면서 검찰의 총구가 조 전 비서관으로 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검찰은 24일 박지만씨를 비공개로 소환하더니 26일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17시간 조사를 한 뒤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하면서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이 섰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다.

 

검찰이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올해 안에 조 전 비서관 사건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박관천 경정을 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에 맞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검찰의 의도대로 조응천, 박관천을 사법처리 하는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 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검찰은 한보비리 수사를 하면서 정치인 33명을 사법처리 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 하려했지만 사건의 '몸통'을 처벌하라는 빗발치는 여론 때문에 대검 중수부장을 교체하고 수사팀을 새롭게 편성해 결국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를 구속한 전례가 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14. 02:39

<와이드특집> 박근혜의 밤의 그림자 정윤회,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해부

 

■ 박근혜는 낮의 대통령
■ 정윤회는 밤의 대통령
■ 박지만은 새벽 대통령

박근혜의 남자 정윤회, 박근혜의 동생 박지만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 암투
‘박근혜ㆍ정윤회, 이제 검은가면을 벗어라’

박근혜 집권 3년차 레임덕의 총성
내시환란으로 몰락 초읽기 돌입 전비서관 조응천‘보도문건 사실이다’충격 증언
‘비선으로 잡은 정권, 비선 때문에 망하나’

최태민 X파일 처음 등장…작년 10월 인도네시아 순방으로 재부상
박의 두 남자 정윤회-박지만의 국정농락 문건사건 정권 최대위기
최태민-정윤회, 장인 사위사이 지저분한 소문으로 朴정권 치명타
본보, 조응천 전 비서관 박지만 마약수사 검사라는 사실 최초보도
‘정윤회-문고리 3인방 VS 박지만-조응천’구도 본격적 권력투쟁
朴, 본인만 몰랐던 추잡한 권력투쟁에 집권 시작부터 레임덕 시작
鄭, 청와대 십상시들과의 밀접한 관계 속 사사건건 국정인사 개입
문건보도 세계일보 상대로 또 고소, 언론자유 말살 유신시대 회귀

 

 

 

 

 

 

 

 

 

2013년 인도네시아 순방 때 다시 수면 위로

박 씨가 다시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본보는 정 씨가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 기간에 따로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청와대 주변인사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당시 본보 보도 내용의 일부다.
<한 때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다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종적을 감춘 정윤회 씨가 최근 활동을 재개한 사실이 <선데이저널>의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한 한국 유력 정치인은 <선데이저널>과의 통화에서 “정윤회 씨가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 기간 중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청와대 내 몇몇 인사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가 인도네시아에서 청와대 인사들을 접촉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도 여전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청와대 내에 있는 박 대통령의 측근은 대부분 정 씨가 추천한 인물들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내 권력을 움켜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김 실장과 정윤회씨가 물밑에서 권력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정 씨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이런 일각의 의혹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감사원장 인선을 두고 김희욱 동국대 총장과 성낙인 서울대 교수 등을 저울질했지만 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갑작스럽게 황찬현 전 대법관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황 후보자를 누가 추천했는지 의아해하고 있으며 김 실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 씨가 감사원장 인선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본지 보도 후 정 씨 측근을 자처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본지에 정윤회씨는 그 시점에 인도네시아에 있지도 않았고, 비서관들과 만나지도 않았다고 했다. 본지는 그 시점에 인도네시아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권이나 기타 문서로 확인해준다면 이를 정정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이후 별다른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 본지는 그가 인도네시아에 갔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봤다. 정권 초반 이런 소문 자체가 외부로 나오는 것이 향후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에는 이 기사는 SNS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지만, 언론에서는 이를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정 씨가 화제의 중심에 떠오르자 뒤늦게 본국 기자들이 본지에 전화를 걸어 당시 취재에 대해 확인해오고 있다.

 

 

 

 

▲ (왼쪽부터)조응천, 이재민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실 비서관

 

 

수면위로 부상한 권력투쟁

 

 

본지가 청와대 막후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과 관련해 주목한 또 하나의 인물이 최근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본지는 지난해 9월 조 전 비서관이 박지만 EG회장의 마약 사건 당시 수사검사라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조 전 비서관이 언론의 주목을 처음 받게 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조 비서관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경질될 때도 자리를 지킴으로써 주목을 받앗다. 그래서 수석은 경질되고, 비서관은 유임돼 수석보다 비서관이 센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던 바 있다. 당시 청와대 내에서는 ‘조 비서관이 박지만 라인이기 때문에 유임됐다’는 말이 파다했지만 조 비서관이 대구 출신이라는 것 이외에 박지만 씨와 이렇다 할 인연이 밝혀진 바 없어 이내 소문은 사그라졌다. 하지만 본보의 보도로 두 사람의 인연이 밝혀졌다. 본보 이후 정윤회와 문고리 3인방 VS 박지만과 조응천의 구도가 된 권력투쟁에 주목했다. 이러한 권력투쟁이 수면 위로 부각된 것은 지난 3월 본국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의 보도였다. 다른 사람들이 소설과 같다던 두 사람 간의 권력암투설은 본보가 꾸준히 보도했고, 결국 시사저널 보도로 드러난 미행사건이 그 결정판이었던 셈이다.

시사저널이 보도했던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 지난해 11월부터 오토바이를 탄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 챈 박 회장은 12월 자신의 집 앞에서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붙잡아 추궁했다. 오토바이 운전기사는 ‘정윤회 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진술을 했고, 분노한 박 회장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이를 알렸다는 것이다. 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이 그동안 정치권 한 편에서 제기되어 온 두 사람 간 권력 암투설이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괴한 풍문들의 근원지는?

청와대는 두 사람 간 권력암투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두 사람과 관련한 소문들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당시 정 씨와 7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는 루머다. 검찰 수사로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정 씨의 존재가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됐다. 그리고 이러한 소문은 조선일보를 거쳐 산케이신문에서 보도됐고,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질세라 박지만 회장과 관련한 소문도 정치권에 퍼졌다. 본보가 보도했던 박지만 회장의 골프여행설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당일 박지만 회장이 지인들과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세월호와 관련해 권력투쟁의 두 축이었던 사람의 소문이 앞다투어 돈 것은 우연의 일치였을까.
본보가 두 사람의 권력투쟁을 다시 한 번 보도한 것은 지난 10월이다. 당시 본보가 뽑았던 제목은 마치 지금의 상황을 꿰뚫는 듯한 제목이다.


<국정원 2인자 사표 파문 뒤에 ‘박지만 VS 정윤회’ 갈등... 문고리 3인방 전횡 ‘朴만 모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일어나는 사건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본보를 비롯해 국내 일부 언론은 정윤회, 박지만으로 대표되는 권력투쟁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소설같은 얘기’ ‘악의적 음해’ 등으로 치부해버렸다. 왜 그랬을까. 권력 투쟁의 한 축인 문고리 3인방이 박 대통령으로 통하는 언로를 모두 막아버렸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라고 질문해본다면 궁금증이 해소된다. 결국 밖에서는 모두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본인만 모르고 있다 결국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다.
정 씨는 최근 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토사구팽'의 사냥개가 돼 스스로 숨어 지냈지만, 이제는 진돗개가 돼야겠다"면서 법적 조치는 물론 추가적인 폭로전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조 전 비서관 역시 정 씨가 관련 공세를 이어갈 경우, 반격 차원에서 추가적인 인터뷰 등 해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측이 각자 주장을 통해 감춰진 권력 내부의 '민낯'을 드러낼 경우, 각종 개혁과제를 안고 중기로 넘어가는 박근혜 정부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갈 것이 자명하다. 여권 내에서도 청와대를 향해 인적쇄신 요구가 분출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정관계 심지어 재계에서는 박근혜는 낮의 대통령, 정윤회는 밤의 대통령, 그리고 박지만은 새벽 대통령이라고 칭할 정도로 세 사람이 제각기 권력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리차드 윤 기자 입력 : 2014-12-07 11:12:19 / 수정 : 2014-12-04 14:18:32

<출처 : 선데이저널 USA>

 

이 기사는 펌 기사이며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함!

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12. 16:07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내용 대부분 실현됐는데도 '짜인 결론' 몰아가기

세계일보가 지난 달 28일 특봉 보도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정윤회 문건)의 실체를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핵심 인물인 정윤회(59)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빠른 속도로 마무리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검찰이 정윤회씨와 청와대 비서관 등의 '비밀회동'이 없었으며, 문건의 신빙성도 떨어진다는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정윤회씨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조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정개입 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벙윤회씨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자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하고 있다.

◆ '문건 = 찌라시' 말 맞췄나

청와대는 '정윤회 문건'이 보도되자마자 '찌라시와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문서임에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문서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청와대 문서 시스템에 저장돼 있다. 청와대 해명대로라면 '찌라시와 같은 문건'을 대통령기록물로 분류, 보관하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지난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는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와 각종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며 문건 내용을 '루머'에 비유했다.그러면서 문건 유출에 대해선 "국기문란 행위"라며 엄벌할 방침임을 밝혔다. 실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7일에는 문건 내용을 '찌라시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규정했다. 당장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모습 드런낸 정윤회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8일 문건 작성의 제보자로 조사를 받은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검찰에서 "증권가 정보지와 여러 다른 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박관천 경정에게 전해줬다"고 '찌라시'를 언급한 점이다. 박동열 전 청장은 '십상시 모임' 멤버로 지목된 처와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김춘식 행정관과 지연·학연으로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다.

 

 

 

 

◆ 문건 내용, 대부분 실현돼

'정윤회 문건'에서 정윤회씨가 지시한 것으로 돼있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내보내기 위해 '찌라시' 형태로 퇴출설을 흘리라는 부분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근본 없는 놈'이라며 쫓아내야 한다고 한 부분, 김덕중 국세청장이 무능하니 내보내야 한다는 부분이다. 지난 1월6일 작성된 문건에 담긴 이 내용은 김기춘 실장을 빼고는 결과적으로 실행됐다.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지난 6월 갑자기 물러나면서 청와대를 나온 배경을 놓고 구구한 해석을 낳았다. 김덕중 국체청장도 지난 7월 전격 교체됐다. 바뀌기 전날 지방세무서를 순시했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인사라는 평이 나왔다. 일각에서 '정윤외 예언록'이냐는 말까지 나돈다. 김기춘 실장에 대해서도 최근까지 언론 등을 통해 교체설이 나온다는 점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봐야 한다.

 

 

 불 밝힌 검찰청사  '비선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10일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에 불이 훤하게 켜져있다.

검찰이 문건의 진위에 대해 '10인 회동' 여부가 아니라 그 내용의 실체를 전부 따져보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언급이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증빙력을 보이지 않는 한 '각본 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세계일보>  ​

 

 

 

 

 

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11. 04:30

 청와대, 10인 모임 동석자가 '문건' 제보 확인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증거 자료까지 제출

검찰, 정윤회씨 9~10일 중 소환…진위 확인

 

 

 

 

세계일보가 지난달 28일 특종보도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청와대 내부 문건은 정윤회(59)씨와 '비선' 멤버 등이 포함된 모임 참석자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인물은 감찰 당시 제보의 신빙성을 입증할 근거 자료를 청와대 관련 부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예결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며 모두 발언을 통해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7일 사정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이 정치권 등에 떠돌자 풍문의 근거를 찾기 위해 감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청와대 안팎 인사 10여명이 정기적으로 모인 자리에서 풍문이 시작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특히 모임은 정윤회씨가 주도했고, 이들 모임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발언이 오간다는 내용도 확보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첩보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안팎 인사를 상대로 탐문을 벌였고, 모임 참석자 중 한 명을 통해 만남의 사실 여부와 회합의 성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과정에서 모임을 입증할 자료를 내부 고발자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증 자료가 모임상황을 촬영한 사진·동영상인지, 혹은 이들 간에 오간 대화를 기록한 녹취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정윤회씨에게 오는 9~10일 중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정윤회씨를 상대로 문건에 언급된 회동의 유무와 '십상시'로 불리는 청와대 참모진과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 국정을 논의했는지 등 문건 진위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냥개 정윤회  VS Watchdog 조응천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회 정윤회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12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정윤회씨는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출처 : 세계일보>

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10. 15:15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비선 실세 의혹" 정윤회, 검찰 출석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정윤회(59)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 나온 것은 처음

명예훼손 고소인이자 '국정농단 의혹' 피고발인 신분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9시 4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씨가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가 지난해 7월 딸이 참가한 승마 경기대회에서 촬영한 것이 정윤회씨의 최근 모습이었다.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윤회씨는 이른바 '정윤회의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인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농단'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다.

 

정윤회씨는 이날 취재진에게 "국정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불장난 춤춘 사람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운영 개입과 문체부 인사개입 의혹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연락했거나, 청와대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 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