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10. 03:02

"바퀴, 범퍼, 의자에 기름까지"…차량 부품 싹쓸이 30대 구속

 

 

 

대전 둔산경찰서는 주차된 고급승용차만을 골라 부품을 훔쳐 달아난 최모(34)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은 피해를 당한 차량.

 

 

노상에 주차된 고급승용차에서 닥치는 대로 부품을 뜯어 훔쳐간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타이어와 범퍼는 물론 심지어 의자와 기름까지 빼내 훔쳤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9일 주차된 고급승용차만을 골라 부품을 훔쳐 달아난 최모(34)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13일 오전 3시쯤 유성구의 한 노상에 주차돼 있는 고급승용차에서 타이어 4짝과 의자, 범퍼 등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주차된 차량과 컴퓨터 매장 등을 상대로 모두 30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 상당의 부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최씨는 차량 차체를 벽돌로 받쳐놓고 타이어를 떼어갔으며 유리창을 벽돌로 부순 뒤 내부에 들어가 의자 등을 통째로 뜯어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차량 부품 외에 심지어 차량 안에 들어 있는 기름을 빼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차량 사진

 

 

최씨가 차량을 해체하는 데는 2~3시간이 소요됐다.

피해 차량만 20대에 달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훔친 부품 일부는 최씨 자신의 차량에 장착했고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처분됐다.

 

최씨는 컴퓨터 매장 종업원으로 근무하며 차량부품을 해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둔산경찰서 이항열 형사과장은 "주로 신시가지 노상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CCTV가 없는 곳이 많았다"며 "지정된 주정차 구역에 주차하는 등의 절도에 대비하려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