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23. 05:48

"'박지만 미행설' 박지만 입에서 나왔다"

 

<시사저널> "'박관천 1인 조작극'이라는 검찰 수사가 소설"

 

지난 3월 23일 '정윤회 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을 처음 보도했던 <시사저널>이 당시 보도는 "박관천을 취재해서 나온 게 아니라 박지만의 입에서부터 비롯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박지만 미행설'에 대해 박관천 경정의 '1인 조작극'으로 사실상 결론 내린 검찰 수사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작성한 시기에 대해 "시사저널 보도 이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즉 3월23일 이후라는 것이다.

 

검찰은 박지만 미행 보고서의 내용도 박관천 경정의 '소설'로 규정했다. 박지만 미행보고서의 골자는 남양주에 위치한 유명 카페의 주인 아들이 정윤회 씨의 지시로 오토바이를 타고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고 현지 경찰에 전달, 박관천 경정이 그 경찰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고 그 경찰의 소개로 미행자를 직접 면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했으나 박관천 경정과 경찰이 통화했다는 것 빼고는 "모두 허위"라고 발표했다.

 

 

<시사저널>

요컨대,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시사저널 보도 이후인 3월 말 허위로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박지만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박지만 회장도 박관천 경정에게 속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사저널의 보도 역시 박관천 경정의 작품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이것이야말로 허무맹랑한 소설에 불과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지만 미행설을 보도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시사저널이 박지만 미행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시사저널은 "두 명의 기자가 10여 일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박지만 회장 측근들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며 "박지만 회장이 사석에서 화를 내며 '미행 발언'을 했다는 게 중요 골자"라고 밝혔다.

 

이어 "시사저널 기자 두 명은 서로 다른 취재원들이라 대조 검토를 했다. 구체적 내용까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며 "이때부터 3명의 기자가 한 달여 동안 다방면으로 취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시사저널은 3월 중순경 박관천 경정과 인터뷰에 성공했으나 박관천 경정은 박지만 회장 미행 건에 관련해선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박지만 미행설' 보도와 관련해 시사저널은 박관천 경정으로부터 의미 있는 증언을 얻어내지 못한 셈이다.

 

결국 시사저널은 박지만 회장이 사석에서 직접 '미행발언'을 했다는 정보를 그의 측근들로부터 입수, 추가 취재를 통해 이를 보도했으며, 박관천 경정은 당시 보도와 사실상 무관했다는 입장이다.

 

 

 

 조응천 전 비서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비서관·정호성 비서관·안봉근 비서관

 

그렇다면 왜 박지만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박관천 1인 조작극'으로 해석되도록 입장을 바꿨을까? 박지만 회장은 검찰에 박관천 경정의 보고서를 본 후 미행을 의심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회 문건' 검찰수사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작지만 회장의 법률대리인 조용호 변호사도 "미행하는 사람을 목격한 적도 없고, 잡아서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고, 그러한 내용의 언급을 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시사저널은 박지만 회장과 가까운 인사의 말을 빌려 "박지만 회장이 검찰 수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박지만 회장이 '큰누나'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한 발짝 물러섰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박지만 VS 정윤회 갈등구도가 더 명확해지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추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