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1. 13. 14:32

미 싱크탱크 CSIS 독도 ‘분쟁지역’으로 표기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했다.

CSIS는 이날 ‘2015 글로벌 전망’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유권 분쟁 동향 등 해양 관련 자료를 구축한 웹사이트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밝혔다.

CSIS가 제작한 AMTI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동영상을 보면 독도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함께 분쟁지역을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표기돼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제작한 동영상의 한 장면. 독도와 센카쿠열도가 분쟁지역을 의미하는 옅은 붉은 색으로 칠해져있다.

 

또 CSIS는 ‘일본과 한국이 분쟁 도서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다’는 기사를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고, 지도에는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의미하는 표시를 해놓았다.

 CSIS가 제작한 동영상의 한 장면. ‘일본과 한국이 분쟁도서를 놓고 공방을 주고 받다’는 기사와 함께 독도에 표시를 했다.

 

이번 온라인 사이트 제작과 동영상은 CSIS의 일본석좌로 있는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이 주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일본은 워싱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국제해양법 등을 앞세워 독도를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은 이명박 대통령의 2012년 독도 방문 이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사실상 독도를 영토분쟁이 있는 섬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독도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협상 과정에서 6차 초안까지 독립국가 한국의 영토로 표기됐지만 한반도 공산화를 우려한 미국이 독도만이라도 군사전략상 일본 영토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최종 조약문에 빠졌다.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도 자신의 임무 지역에서 독도를 잠재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분쟁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펴낸 한·일관계 보고서와 미·일관계 보고서에도 독도는 ‘리앙쿠르암’이라는 명칭과 함께 ‘독도/다케시마’가 병기돼 있다.

CSIS는 존 햄리 전 국방부 부장관이 소장으로 있으며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재정적 후원을 가장 많이 받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