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0. 18:49

새정치민주연합 "국정원, 국내 개인용 컴퓨터 해킹정황 확인"…KT IP 3개 새로 확인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19일 국가정보원이 국내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주소(IP) 3개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거나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이 19일 국회 대표실에서 제5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 발견된 국정원 해킹 IP가 적힌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7~8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망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400GB 용량의 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이들 IP 3개를 포함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는 IP는 모두 국내에 있다"며 "(그런데) 2014년 시도는 스마트폰 대상이었다.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PC를 대상으로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폰·스마트폰으로 옮겨간 정황"이라고 밝혔다.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로그기록을 3~6개월 정도 보존하는 것으로 보고, 증거보전 신청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가 지난달 24일 검찰 고발내용에 포함된 SKT IP들은 5~6월에 해당하므로, 관련 자료가 삭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앞서 국정원은 이들 SKT IP에 대해 국정원 소유의 실험용 IP라고 해명한 바 있다.


분석에 참여한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는 "3개 IP 중 해킹에 성공한 건 1개인데 경기 분당 지역 전화국이 관리하는 IP였다"면서 "그 IP의 컴퓨터에서 각종 파일이 해킹된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2개 IP는 각각 서울 양재 쪽과 종로 쪽 전화국 관할 IP였는데, 해킹이 시도된 흔적만 있었고, 당시 해당 IP의 e메일 자료를 본 결과 해킹을 당해 대책을 문의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석철 대표는 이것이 실제적인 해킹 공격이 있었고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제시했다.

 

 


그는 또한 "유출된 자료가 400GB에 달한다. 1MB 이메일도 다 흝어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정된 인원, 짧은 활동기간 내에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놓기는 어렵다"며 위원회 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정원과 여당의 비협조가 가장 큰 장애(요소)다"라며 "고발조치가 있은지 한달 됐는데 검찰수사도 (의지가 없기는) 마찬가지이고, 과연 검찰이 수사의지가 있나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신문·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