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8. 02:45

"숨진 국정원 직원 자살 수색현장에 국정원 동료들 먼저 갔다" 주장



지난달18일 경기 용인의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과장 수색현장에 소방관보다 국정원 동료직원들이 먼저 도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안산6)은 6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경기도재난안전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국정원 임과장 유서



녹취록에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20분29초~11시24분12초 사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상황실 근무자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간의 통화내용을 보면 상황실 근무자가 "보호자는 어디 계시는데?"라고 묻자, 출동 소방관은 "보호자는 이쪽에 나온 거 같진 않고 집에 있고 직장동료분이 근방에 계셔서 저희랑 한번 만났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아 직장같이 다니는 사람이?"라고 질문하자 "네 직장동료가 인근에 계셔서 직장은 서울에 있으신 분이고 여기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 쪽이랑 해서 자주 왔다갔다하신답니다"라고 응답한다.


출동소방관은 "직장동료분이 인근에 있어서 보호자한테 연락을 받고 저희랑 지금 만났어요"라고 보고한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35분10초~11시36분33초 사이 다른 상황실 근무자와 다른 출동 소방관 간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가 "그 위치추적 관계자 같이 없어요?"라고 묻자 출동 소방관은 "없어 그 사람람들 차 가지고 가서 그 사람도 나름대로 찾아준다"라고 답한다.


 

유병언 시신발견 현장(좌)과 국정원 임과장 시신 발견 현장



이에 대해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버스정류장 공터에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명을 만났으며, (그 사람도) 임과장을 찾아보겠다며 차를타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근서 의원은 "상황실 근무자와 현장 소방관이 통화한 시간대와 내용을 보면 복수의 국정원 직원이 수색현장에 먼저 도착한 정황이 뚜렷하다"며 "국정원은 이들이 현장에 먼저 도착한 이유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숨진 임과장 수색과 관련한 당일 소방 무전과 전화통화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혹이 제기된 국정원 임과장 마티즈 차량 



국정원 관계자도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특별히 입장이 없다"며 "개별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일일이 대응을 안한다"고 밝혔다.


임과장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5분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 세워진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마티즈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