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01:08

검찰 출석 이재명 성남시장 "사골 곰탕 우려먹듯 종북몰이"

 

 

"경기동부연합 관련 업체 이명박 때 우수업체 선정… 박근혜 정부까지 수천만원 지원"

 

 

 

서울신문 고소·고발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성남 시장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회적 기업을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51) 성남시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부(김동주 부장검사)는 4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서울신문을 고소하고 맞고소 당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고소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출석하면서 "(검찰이) 시골 곰탕 우려먹듯 연례행사로 한번씩 수사하고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며 "정략적 목적으로 민주적 헌법을 파괴하는 종북몰이는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과 관계돼 있다는 업체는 이명박 정부에서 우수업체로 인정해 2011년부터 올해 박근혜 대통령까지 연간 수천만원씩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며 "자금을 지원한 사람이 문제인가, 일거리를 준 사람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기업을 '간첩'에 비유하면서 "간첩이 식당하도록 식당을 내준 사람, 간첩한테 공짜로 자금을 지원해 준 사람, 밥을 사먹은 사람 중에 간첩에게 자금 지원해준 사람이 누군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업체선정 과정에서 보고를 받거나 결제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최종 결제는 제가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검찰 출석에 동행한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검찰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불법 종북몰이 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 차원의 강력 규탄과 대응의 뜻을 밝혔다.

 

이날 이재명 시장의 출석에는 문병호 의원 뿐 아니라 최원식,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성남시의원 등 지지자 20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시장님 힘내세요", "파이팅", "권력의 시녀 검찰은 각성하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시장과 김미희 민주노동당 후보의 야권연대 이후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이 성남시 민간위탁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2년 5월 서울신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서울신문은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앞서 검찰은 용역업체 입찰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기사를 작성한 서울신문 기자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