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4. 12. 12. 15:12

정명훈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횡포 두고볼 수 없어 6주전 사의"

 

'서울시향 조직갈등' 입장 표명

"1년전 부터 직원들 불려 들어가면 사람 아닌듯 모욕 다했다고 들어"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왜 사전에 내게 말안했는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단원들에게 박현정 대표의 막말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 중인 정명훈 예술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52)의 막말, 성희롱 파문에 이어 정명훈 시향 예술감독(61)을 둘러싼 시향 사조직화 논라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오전 정명훈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처음 밝혔다.

 

정명훈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박현정 대표의 막말은) 인권에 대한 문제다. 인권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명훈 감독은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서울시에 밝히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정명훈 감독은 "1년 전부터 직원들로부터 박현정 대표에게 한번 불려 들어가면 몇 시간씩 사람이 아닌 것처럼 모욕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주 전 서울시에 '이런 것을 보고는 못 견디겠다. 그래서 나는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조용하게 해결되길 바랐는데 해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시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명훈 감독과의 재계약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명훈 감독은 5일 박현정 대표가 서울시향이 정명훈 감독 중심의 사조직화가 됐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말도 안되는 (박현정 대표) 인터뷰 갖고 이상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의 해임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향 이사회는 11일 박현정 대표 해임안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향 단원들은 사무직 직원들의 박현정 대표 퇴진 요구에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정명훈 감독의 발언에 대해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는 "(1년 전부터 알았다면서) 정명훈 감독은 왜 그때는 아무 말씀을 안하셨냐"며 "사전에 그런 이야기를 전하며 떠나달라고 했다면, 얼마든지 대표직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