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39

'성완종, 모든 일을 인간관계로 풀 수 있다는 철학 가져"

 

 

정치권 '제2 리스트' 있나 긴장

"이번 수사도 권력 핵심 마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믿었을 것

성격 집요, 야당도 안전지대 아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작성한 '성완종 리스트'가 10일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의 평소 스타일로 봤을 때 '제2의 성완종 리스트'가 존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충청권 출신의 한 여권 인사는 '성완종 전 회장은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집요하게 달라붙는 성격이었고, 세상사의 모든 일은 '인간관계'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이번 검찰 수사도 권력의 핵심 인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구명 로비가 통하지 않자 심한 배신감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충청권 정치인들 사이에선 이 같은 그의 스타일 때문에 '성완종은 위험한 사람이니 조심하라"는 말까지 돌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성완종 전 회장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할 것 없이 정권 실세들에겐 여기저기 다 줄을 대고 로비를 해 왔다"며 '만일 정치인 리스트가 있다면 전·현 정부 실세는 물론이고 여야 모두가 대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완종 전 회장은 2009년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경남기업을 살리기 위해 중앙청과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팔았는데도 끝내 워크아웃이 되자 핵심 실세의 이름을 들먹이며 "단물을 다 빨아먹고 나를 이렇게 버리느냐. 가만히 있나 보자"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친이명박계와 야권도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애기가 나온다. 성완종 전 회장이 2008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갈 때 친이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여권의 한 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성완종 전 회장이 진짜로 돈을 줬다면 한쪽 캠프에만 줬겠느냐"고도 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때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4년 자민련에 불법 정치자금 16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뒤 2005년 5월 첫 번째 사면을 받았다. 2007년 11월에는 행담도 개발 비리사건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한 달여 뒤 두 째 사면을 받았다. 특히 두 번째 특별사면을 받을 당시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사면 대상에 포함돼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이날 국회 주변엔 "성완종 전 회장이 사석에선 '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도 두루 챙겼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야당도 완전히 안전지대일 수 없을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출처 : 중앙일보>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36

이완구 '성완종, 다른 말은 안 했나" 15차례 전화로 물어

 

 

전 새누리 충남도당 대변인 밝혀

"태안군의회 부의장 등 2명에게 왜 언론에 제보했느냐며 따져"

"당에선 불구속 수사 건의했지만 청와대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다"

성완종 전 회장이 지인에게 한 말도 전해

"새누리당에서 청와대 쪽에 불구속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태안군의회 이용희(67·여) 부의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무슨 말을 더 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희 부의장은 전날인 10일 본지 기자와 만나 '성환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 지역 인사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를 원망하는 말을 했다고 밝힌 인물이다.

 

 



이기권(49)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12일 성완종 전 회장 빈소가 차려진 충남 서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완구 총리가 11일 오전 이용희 부의장에게 12차례, 김진권(55) 태안군의원에게 3차례 전화해 '언론에 왜 그런 제보를 했느냐. 더 한 말은 없느냐"며 따져 물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가 처음 전화한 시간은 11일 오전 6시40분이었다. 이어 이완구 총리는 휴대전화 2대로 이용희 부의장에게 번갈아 연락하며 어떤 얘기를 했는지 계속 물었다. 이용희 부의장이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고 하자 "그러면 (성완종 전 회장과 얘기할 때) 또 누가 있었나"라고 이완구 총리가 질문했고, 이용희 부의장은 "김진권 의원이 함께 있었다"고 답했다. 그 뒤 이완구 총리는 김진권 의원에게도 연락을 취했다고 이기권 전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이완구 총리가) 신문 보도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기권 전 대변인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는 두 태안군 의원과 통화하던 중 이런 말도 했다. "JP·홍문표·김태흠 의원으로부터 성완종 전 회장을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먼저 총리가 시작한 사건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성완종 전 회장에게도 이런 뜻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이기권 전 대변인은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이다. 지난 8일 성완종 전 회장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할 때 이용희 부의장, 김진권 의원과 함께 배석했고 그 직후 40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이기권 전 대변인은 지난 8일 성완종 전 회장이 지역 인사들과 만나 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새누리당에서 청와대 쪽에 불구속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 같은데 청와대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청와대가) 검찰 쪽에 지시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완구 총리가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총리실에서는 최민호 비서실장이 12일 이완구 총리를 대신해 성완종 전 회장의 빈소에 조문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또 다른 여권 고위 인사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익명을 원한 여권 고위층은 12일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8일 긴급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늦게 내게 전화를 걸어 왔다"며 "낙심 말고 법률적 대처를 잘하라는 조언에 성완종 전 회장은 '더 이상 희망이 없어요'라고 힘없이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완종 전 회장이 '○○님, 고맙습니다'고 해 의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때는 하소연을 잘 들어줘 고맙다는 취지로 이해했으나 자살한 뒤에야 의미를 알게 됐다고 한다. 해당 인사는 또 "성완종 전 회장이 '지금 나는 돈이 한 푼도 없어 변호사 비용도 동생들이 내주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출처 : 중앙일보>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31

'성완종 리스트' 파문, 조국 교수 '검찰의 3단계 예상 시나리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

조국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기 전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기사(경향신문 4월 10일 보도)를 링크하고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예상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국 교수는 이 글에서 '첫째로 검찰은 일단 법과 원칙대로 결정한다고 호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번째로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해 진술 진위 확보가 어렵고 물증이 없으며, 허태열과 김기춘은 부인하고 있다고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국 교수 트위터

 

 

조국 교수는 "마지막 단계로 검찰은 조용해지면 '혐의없음'으로 결론 짓는다"라고 3단계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조국 교수는 또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새누리당의 예상 반응에 대해서는 "증거도 없이 부패 기업인의 말만 믿고 인신 공격을 일삼는 야당과 언론은 반성하라"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특검 도입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김진태 검찰총장 주관 하에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성완종 의혹 사건' 특별 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27

이완구, 얼마나 급했길래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병중이어서 대선 관여 못했다는 이완구, 실제론 박근혜 후보와 동행 유세

 

 

 

이완구 총리(당시 전 충남지사)가 2012년 11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충남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 함께 하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2012년 대선 때 투병중이라 관여 못해"

당시 보도 보면 충남선대위 명예위원장 맡아 현장 누비며 지원 유세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포함되어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유세 참여 등의 선거 활동에 "관여하지 못했다"고 13일 발언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당시 총리께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계셨나. 상당히 기여했으니까 지금 총리하고 있을 것 아닌가"라고 묻자 "2012년 1월12일 경에 보도된 대로 혈액암으로 해서 1월 초순경에 병원에 입원해가지고 그해 말까지 투병 생활을 하고 있어서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12월 대선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1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대선 자금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친박근혜계(친박) 인사들에게 뿌렸다고 주장하고 나선 뒤 명단에 오른 친박 인사들의 2012년 대선 당시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나온 답변이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답변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지사를 지냈던 이완구 총리는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충남선대위 명예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함께 직접 현장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지역일간지 <충청투데이> 보도를 보면, 이완구 총리는 2012년 12월6일부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전격적으로 나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시 아우내장터에서 열린 지지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수도권 2000만 표가 날아가는데도 500만표 밖에 안 되는 충청인과의 약속을 지키키 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세종시 약속을 지켰다"며 '이젠 충청도 사람이 박근혜 후보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는 2012년 12월10일에도 충남 부여 전통시장을 찾아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 당선을 좌우하는 수도권 유권자보다 정치지도자로서 신의를 지킨 후보"라며 "충청도의 여망이자 지방균형발전의 시작인 세종시 이전을 지킨 뚝심의 후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후보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어도 흔들림없이 굳건히 국정을 수행해나갈 후보"라며 "이제 우리 충청도가 우리 도민을 위해 몸바쳐 일한 박근혜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보답해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대전시당 강당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이완구

 

이완구 총리는 같은 달 13일에도 새누리당 대전시당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후보가 충청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같은 충청인으로 볼 때 정운찬 전 총리는 치사한 사람이다. 비참한 생각을 갖게 한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주장했던 정운찬 전 총리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대변인실이 펴낸 보도자료에도 이완구 총리가 대선 투표일 이틀 전인 12월17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이마트 천안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이완구 총리가 이처럼 지난 대선에서 혈액암 투병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의 충청권 유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이완구 총리의 '거짓말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이라는 공식 석상에서 한 답변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이완구 총리의 해명이 신뢰도를 크게 잃게 됐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24

성완종 '마지막 SOS'에 김무성·서청원·이완구·김기춘은…

 

 

 

(왼쪽부터) 이완구 총리,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여당 지도부에 "도움 달라" 전화

목숨 끊기 전 필사적 구명운동 드러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검찰 수사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필사적인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성완종 전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여권 인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 모두 4명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사망하기 4~5일 전께 통화를 했다"며 "본인(성완종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계가 없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해 내가 '검찰이 없는 일을 뒤집어 씌우겠느냐. 변호사 대동해서 잘 수사 받으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성완종 전 회장과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같은 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충남 서산의료원 성완종 전 회장 빈소에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전 회장과 전화했고 만난 것도 사실"이라며 "(그가) 7일께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성완종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입을 다물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9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이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을 즈음 통화에서 결백을 호소하며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며 "검찰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해 검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병기 실장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4월 4~5일께 성완종 전 회장과 통화했다'며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총리 담화와 관계있는 게 아닌가 오해를 하고 있어, 내가 '검찰 수사는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내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구명요청' 연락 내용


 

 

 

 

 

시기별로 보면, 성완종 전 회장은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께 가장 먼저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했고, 이어 검찰수사가 본격화되자 4~5일쯤 이완구 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구명 전화를 했고, 이어 7일쯤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성완종 전 회장이 여당 지도부 등 현정부 실세에게 구명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17

성완종 최측근 "검찰 수사 적극 대응"…비장의 카드 있나

 

 

 

친박 '수장'의 조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오전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목숨 끊기 전

불법 자금전달 경위·자료 등

핵심임원들과 함께 정리한 정황

 

리스트 뒷받침하는 증거물 측근들에 보관시켰을 수도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성완종 리스트'를 내놓기까지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ㄱ씨는 이날 <한겨레>와 만나 "(검찰이) 사실 그대로 밝힐 수밖에 없다. 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해, 성완종 전 회장의 장례가 끝나는 대로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

 

 

ㄱ씨 등 경남기업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성완종 전 회장은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2~3일 동안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불법자금 전달 경위와 입증자료 등을 핵심 임원들과 함께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현 정권과 '전쟁'을 벌이기로 한 성완종 전 회장이 '비밀 병기'르 준비한 셈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들은 성완종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정치인들에게 건넨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전달 방법 등 사실관계를 파악했던 것으로 젼해졌다. 이 과정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뒷받침하는 관련 자료와 증거물도 다수 수집해 측근들에게 보관시켰다는 말이 나온다.

 

 

성완종 "나는 MB정부 피해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성완종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며칠 전,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2011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할 때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기업 전 고문 ㅇ씨를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ㄱ씨 등 최측근 2명을 배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 ㄱ씨가 적극 대응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지 주목된다.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성완종 전 회장이 '56자 메모' 말고 다른 증빙자료를 남겼다면, 이를 ㄱ씨 등에게 맡겼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06

성완종 인터뷰 음성파일 추가공개

"2012년 홍문종에 2억원, 2011년 홍준표에 1억원 줬다"

 

 

 

 

 

◆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 줬다"

◆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현금 1억원 줬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당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2:00

'성완종 리스트' 파문, "돈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묻자 "뭘 처리해요, 꿀꺽했지"

 

 

◆ 성완종 회장이 밝힌 자금 전달 정황

◆ "지난 대선 때 홍문종과 같은 사무실에 어울려 다니며 2억"

◆ "홍준표엔 당시 캠프 가 있던 언론인 출신 인사 통해 1억 줘"

 

 

"뭘 처리해요,. 꿀꺽했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0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니까 받은 돈을 어떻게 처리했을까요'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돈을 줬다"고, "신뢰를 버렸다"고 사람을 지목할 때마다 "나와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꼭 두 사람 사이의 인연과 배경을 덧붙였다. 주로 현금이나 달러로 줬고, 믿고 받을 수 있는 돈이었기 때문에 공식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문종 의원에 대해서는 '현금 2억원을 어디서 줬느냐"는 질문에 "뭐 같이 (조직본부) 사무실 쓰고 어울려 다니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사무부총장을 지냈던 그는 대선 때 조직본부 일을 함께하면서 돈을 전달한 장소를 '사무실'과 '어울려 다닌 곳'으로 돌려 말했다. 용처로는 "이 사람도 대통령 선거에 썼지, (돈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먹을 사람은 아니잖습니까"라고 답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홍문종 아버지를 잘 알았다"며 "홍문종 본부장 이 양반은 (내가) 국회의원 되고 (봤지만) 잘 알거든요.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자기가 사무총장하고 같이 선거 치르고"라고 말했다. 말미에는 "다 신뢰를 갖고 해야 하는 건데 신뢰가 안되니까 참 말을 다할 수 없다"고 맺었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11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경남지사에게는 1억원을 줬다면서 "(당시) 한나라당을 사랑하기때문에"라고 말했다. "제가 홍준표를 잘 알아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가 원희룡 의원 등 친이계 경선 주자들과 맞서 친박계와는 불가근불가원 하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거를 치르던 시절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전달 시점은) 6월쯤일 것" 이라고 했다. 7·4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돈은) 홍준표 캠프에 가 있던 (언론인 출신) ○○○를 통해서 전달해줬다"며 구체적으로 돈이 전달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공천받으려 한 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런 식으로들 하니까 배신감 들고"라며 "내가 합당할 때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어디 장관을 달라 했나요. 누굴 취직시켜달라 했나요"라고 말했다. 대가 없이 돈을 줬다는 것이고, 유력한 대표 주자에게 준 '정치자금' 성격이 가미됐음 직하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줄 때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벨기에 방문을 수행하기전에 전달했다는 10만달러는 "직접 만나서 줬다"고 말했다. 돈 심부름을 하거나 같이 간 수행비서나 직원들이 있다고 밝히고, 장소도 호텔과 호텔 헬스클럽으로 특정했다. "내가 얘기하면 물러날 텐데, 죽는다"고 말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두 명의 전직 실장 이름을 함께 열거하면서 "다 가까이 지낸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 신뢰관계에서 했던 일"이라고 설명하고, "지금은 그러면 안되지요. 신뢰를 중시해야지요"라고 말을 맺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저 같은 사람 수사한다면 대통령 재가 없이 수사할 수 있습니까. 까놓고 애기해서 조그만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내가 정권 창출에 참여한 것도 많이 알지 않습니까"라며 박근혜 정권의 '살아 있는 권력들'에 대한 서운함과 배신감을 토로했다.

 

 

 

 

 

<출처 : 경향신문>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1:56

'성완종 리스트' 파문, "2012년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줬다"

 

 

◆ "홍준표, 경선 때 1억"…'이병기, 얘기하면 그만둘 텐데"

◆ 성완종 전 회장 소지품에서 메모… 유정복 3억·부산시장 2억

◆ "2012년 홍문종에 대선자금 2억"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당시 중앙선대위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며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통합하고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덧붙였다. 또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라며 부인했다. 홍문종 본부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중앙선대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홍문종 본부장이 정식 회계처리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사용한 셈이다.

 

 

 

대선 다음날 캠프 해단식…'대통령 박근혜'와 성완종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당선된 다음날인 2012년 12월2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맨 앞줄의 김용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정몽준(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 바로 뒤 2열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는 7년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은 또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면서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본 대사 하기 전부터 안 지 오래됐고, 뭐 뭐 얘기하면 그 사람 물러날 텐데…죽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실장은 개인적으로 참 가까운 사람인데, 그분도 참 처신을 잘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안되지요. 신뢰를 중시해야지요"라고 말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나 하나로 희생하고 끝나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짜 깨끗한 사람을 앞세워서 깨끗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꼭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 소지품에서 그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건넨 돈의 액수와 시기가 적힌 메모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메모지에는 허태열(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 유정복(인천시장) 3억,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2억, 홍준표(경남지사)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10만달러(2006년 9월26일)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름도 등장했지만 돈의 액수는 적혀 있지 않다고 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돌아가시는 마당에 허위로 메모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을 바로 사실이라고 연결하기에는 문제가 많다"며 돈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돈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은 "(성완종 전 회장이 돈을 줬다) 말씀하신 마당에 (내가)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돈 받은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출처 : 경향신문>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1:53

'성완종 리스트' 파문, 홍준표 어정쩡한 부인…측근은 시인

 

 

◆ 홍준표, "측근을 빙자해 접근할 수도"

◆ 언급된 인사 "틀리다 할 수 없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유력 인사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지사 측 캠프에서 일했던 유력 인사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1억원을 준 것은 2011년 6월쯤'이라며 돈을 수령한 인사의 이름과 구체적인 경력까지 거론했다. 이 인사는 10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말씀하신 마당에 (내가)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성완종 전 회장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간접 시인한 셈이다. 성완종 전 회장의 금픔 리스트에 올라 있는 8명 중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은 홍준표 경남지사 측근이 처음이다.

 

당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뽑힌 당 대표는 2012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그러다보니 각 당권주자들 캠프로 각종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던 터였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금품 수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검찰의 기소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뒤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홍준표 지사는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내 이름이 거명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돌아가시는 마당에 허위로 메모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을 바로 사실이라고 연결하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했다. '성완종 회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당 대표 선거 시절 전국 지구당을 순회하면서 충청 서산 태안지역에 간 일이 있다. 그때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 유지로 참석한 성완종 회장을 잠깐 본 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통화도 한차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돼 취임한 초기에 국회의원 신분이던 성완종 회장이 자신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재판부에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배달사고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까지 했다는 점을 밝히며 "측근을 빙자해 누군가 접근할 수도 있다"며 "정치권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