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10. 04:49

'신년음악회' 공연 중 '박근혜 대통령' 비롯 일동 기립한 이유는…

 

지난 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5 신년음악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2000여명의 참석자가 공연 도중 애국가가 연주되자 일제히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는 KBS교향악단과 5개 합창단이 함께한 <한국 환상곡>이었다. 이 곡 후반부에서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하자 무대 뒤 스크린에서 태극기가 올라갔다.

 

그러자 한두명이 먼저 가슴에 손을 얹고 일어났고 주변에 몇명이 따라 일어나더니 결국 전원이 기립했으며 일부는 가슴에 손을 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악회에 참석한 한 블로거는 "태극기가 올라가니 앞쪽 흰머리 어르신 두분께서 일어나셨다. 다들 우르르 일어나는 분위기가 됐다"면서 "음악의 피날레 성격의 태극기…예를 갖춰야하나 고민됐다. 모르겠다 싶었는데 외국 대사관 사람들, 대통령까지 다 일어서기에 나도 일어섰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5 신년음악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2000여명이 애국가가 흐르자 일제히 기립했다.

 

한국 환상곡 애국가 부분에서 태극기가 등장하는 연출은 종종 있는 일이다. 또 지휘자의 유도나 자발적으로 청중들이 일어나 예를 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이념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과 오버랩이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케 하는 장면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회의에서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에 보니까 부부 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퍼지니까 경례를 하더라. 그렇게 해야 나라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대의 촌극으로 다뤄진 국기 하강식 장면을 '나라 사랑'으로 해석했다", "이건 나라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무서워하라는 말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부부가 언쟁을 벌이다 말고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