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3. 23:19

'일촉즉발' 남북, 고위급접촉 전격 합의…김관진·황병서 10개월 만에 만남



군사적 충돌 칼날 위에 선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판문점 평화의 집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관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좌)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한 당시 모습 사진.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4시쯤 김양건 당비서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 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날 오후 6시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명의의 수정 통지문에서 김양건 당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올 것을 요청했다.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리측 수정 제안에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9시경 황병서 충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측이 이러한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고위급 접촉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후 진행되는 접촉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한 모든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관진 안보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

남북의 수석대표인 김관진 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3인방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계기로 전격 방남했던 지난해 10월4일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오찬 회담을 한 바 있다. 북측은 오찬 회담에서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10월말~11월초에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12일에 열렸던 제1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이어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지난해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은 당시 수석대표로 남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인 북한 노동다 통일부전선부 부부장이 각각 맡았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