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16:03

이준일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완사모' 위원장의 온양교통,

사정당국 조사 매번 비켜가…'뒷배' 있나

 

 

◆ 정치권 로비 입 열까 촉각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자문위원장인 이준일 충남 온양교통 회장(62)이 그간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번번이 비켜간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이준일 회장을 횡령혐의로 구속한 뒤 비자금 사용처를 캐고 있다.

 

온양교통은 2012년 검찰 내사를 받던 중 회사 경리과장이 자살하면서 수사망을 피해갔다. 이어 지난해에는 검찰이 천안 아산 지역 버스회사 4곳을 상대로 동시다발 수사를 벌였지만 이 회사만 수사망을 비켜갔다고 한다. 또 지난해에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고발 없이 지나가 지역에서는 온갖 '배후설'이 파다하다.

 

 

 

 

아산시청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월 시 교통과에서 지급한 보조금 관련 자료가 전부 검찰로 넘어갔다"면서 "천안지역 버스회사 3곳과 달리 온양교통만 사법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해마다 온양교통에 학생할인·무료환승·비수익노선·벽지노선 손실보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 일부를 이준일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준일 회장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연간 운용자금 1조원에 조직원 수가 100만명에 달하는 전국버스운송조합 이사장도 맡았다. 65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준이 회장이 검찰 수사 과정에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 혐의에 대해 입을 열면 '성완종 리스트'에 버금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검찰은 사정당국의 잇단 선처 과정에 이준일 회장의 로비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장모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장씨는 온양교통 정비·자재부장을 하면서 이준일 회장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를 겸하는 '1인 3역'을 해왔다. 장씨는 이준일 회장이 전국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 일하는 동안 꼬박 6년간 온양에서 서울로 출퇴근길을 함께 했다. 장씨는 이준일 회장이 한 골프장 사물함에 보관했다는 비밀장부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사모' 산악회에 참석한 이완구 국무총리

 

 

이준일 회장에게는 2010년 3월2일부터 이완구 국무총리의 '오른팔'이라는 꼬리표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그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양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임좌순 아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충남지사에서 갓 물러난 뒤 일본에 체류 중이던 이완구 총리를 대신해 수백명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지자들 앞에서 "기분 좋은 선거 운동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