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15:58

새누리당 정두언 "MB측 핵심인사, 성완종 사면·공천 챙겨"

 

 

2007년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MB 핵심인사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면을 특별히 챙겼다"고 말했다고 21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노무현 정부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로비를 받고 2차 특사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증언이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정두언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잡은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법무부는 물론 청와대와도 사면 대상을 사전에 논의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과 MB개새끼

 

 

정두언 의원은 구체적으로 "당시 핵심 인사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면과 공천까지 특별히 챙겼다"며 "한번은 핵심인사가 찾아와 '(공천을 달라는) 성완종을 어떻게 주저앉혀야 하느냐'며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 12월에 단행된 성완종 2차 사면은 "MB 인수위원회 의중이 반영됐다"는 전해철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측 주장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어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권성동, 김도읍 의원이 성완종 전 의원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며 "기자회견 하기에 앞서 먼저 2007년 대선직후 이명박 당선인 보좌역으로 누구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두언 의원과 상의부터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2007년 12월19일 대선직후를 돌이켜보면 당시 상황은 더욱 명확해진다"며 "이명박 당선인측은 12월24일 대통령직인수위를 7개분과 1개특위(국가경쟁력강화특위)로 구성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어 12월31일 당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사면이 시행되지도 않은 성완종 전 회장을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과학비즈니스TF 인수위원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 4월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또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또 "2007년 12월31일 국무회의에서 사면을 의결했지만 사면 시행일은 2008년 1월1일이었다"며 "범죄자 신분임에도 성완종 전 회장을 이미 대통령 인수위원으로 검토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측은 이미 성완종 전 의원의 사면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당황했다고 하더라도 이처럼 어설픈 물타기는 오히려 새누리당을  '친박뇌물게이트'의 공범으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역효과만 가져온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