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8. 20:56

국가기록원 "조선시대 비하면 인상된 담배값은 피울 만해"

 

국가기록원이 조선시대 담배 가격을 소개하며 올해 오른 담뱃값이 "피울 만한 가격"이라고 표현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계정은 '담배값', '비싼는지' 등 맞춤법도 틀려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가기록원 트위터 계정(@k_archives)이 지난해 30일 "조선시대는 담배값 얼마나 됐을까? 한꺼번에 80%가 올라 흡자들 불만이 큰테요.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비싼는지, 이 정도면 피울 만한 가격이라고 합니다."라는 트윗을 올린 사실이 8일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뉴스레터 12월호에 '조선시대 담배 1태면 감찰 자리도 샀다'는 글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조선시대 담배에 관한 기록을 소개했다.

 

 

 

 

뉴스레터는 '숙종실록' 6권을 소개하면서 "무인(武人) 서치가 담배 1태(말 한 마리에 실을 수 있는 양)를 이조판서의 사위에게 뇌물로 주고 감찰에 제수되었으며, 집의(執義) 안의석은 금을 주고 관직을 구했으니 삭탈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면서 "1태를 현재가치로 정확히 환산할 수는 없으나, 여러 사례로 보아 만만한 가격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썼다.

 

최근 지나치게 높은 인상폭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담배가격 2000원 인상을 조선시대 담배 값어치와 비교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쓴 셈이다.

 

 

 

 

국가기록원은 "조선의 임금들도 근무 중에 담배를 피운 금군장을 귀양보내고, 밀무역하다 적발되면 참수형까지 처하며 퇴치하려 했지만, 담배를 막지는 못했다"면서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연으로 세수가 다소 부족해지더라도, 많은 국민이 금연에 성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국가기록원의 트윗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pol********는 "'조선시대에는 담배가 얼마나 귀했는지 알아? 4700원이면 행복한 줄 알아 이것들아'라고 국가기록원이 전합니다. 왜 이럴까요"라고 썼다. @dec*******는 "조선시대에도 담배값이 비쌌다'며, 오늘날 인상된 담배값을 조선시대와 비교하는 국가기록원 트윗계정. 쉴드도 이 정도면 국가기록으로 남길 만하네요"라고 적었다. @de_*****도 "유신 시절로 회귀할 거라던 걱정은 사치였던 것이다. 이 정부는 과감히 조선시대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