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00:52

"친분 없다면서요?"… 이완구·성완종 200번 넘게 전화통화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타 떠나고 있다.

 

 

검찰이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서 1년간 200차례 이상의 전화통화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SBS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화통화내역을 분석하면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217차례 주고받은 착·발신 기록을 확인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153차례,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64차례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착·발신이 연결돼 실질적인 통화가 이뤄진 횟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그동안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과 알고 지냈지만 친분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한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화통화 내역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발언을 뒤집을 수 있다. 이완구 총리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자원외교 비리, 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원내대표와 소속정당의 의원으로 전화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은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평균으로만 계산해도 이틀마다 한 번 넘게, 집중적으로 전화한 기간이 있다고 해도 연간 200차례 이상 전화를 걸었으면 모르는 사이라고 할 수 없다", "처음부터 알고 지냈지만 수뢰만 없었다고 하는 편이 나았다. 친분이 없다는 말을 이번에는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은 생전에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한나절 정도 있었다.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주장했다. 이완구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어떤 증거라도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