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6. 03:38

2013년 4월4일 오후 4시30분 이완구 부여 선거사무소 성완종 측 "차에서 비타500 박스 꺼내 전달"

 

 

◆ "성완종 전 회장·이완구 국무총리, 칸막이 안서 1시간여 만난 뒤 비타500 박스 놓고 나와"

◆ 이완구 국무총리 "다녀간 것 기억 못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서울에서 승용차에 '비타500 박스'를 싣고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고 성완종 전 회장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완구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간 성완종…활짝 웃는 이완구  2012년 4월 총선 전인 1월6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의 출판기념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좌)이 손짓을 섞어 이야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완구 총리가 활짝 웃고 있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성완종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소원하지도 않았지만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완구 총리 홍성 출판기념회에서 이완구 부인과 팔장끼고 기념촬영하는 고 성완종 전 회장

 

 

성완종 전 회장 측 인사는 지난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성완종 전 회장) 일정표에 '4월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완구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 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이 방문한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는 부여읍 구교리 부여천막사 건물 2층에 있었다.

 

그는 "(성완종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완구 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성완종 전 회장은 홍ㅇㅇ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완구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부여뿐이고, 청양에서는 사무실(선거연락소)에 들르지 않고 유세 현장에만 갔다고 전했다.

 

 

 

이완구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고 거듭 부인한 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완구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