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9. 14:17

진중권 “이러다 또다시 정홍원 주저앉힐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언론 압력’ 녹취록 공개 일파만파
“청문회 할 가치도 없다, 사퇴하라” SNS에 비판 봇물

 

 

'자판기, '양파', '비리백화점'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압력’ 발언 녹취록이 6일 밤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이 후보자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해명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를 넘어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까

관련기사 바로가기  ▶  http://silverstone77.tistory.com/749

 

 

그러나 이 후보자의 해명에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부덕의 소치’라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 당장 물러나야할 사안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는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완구, 청문회 통과하기 힘들겠네요.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또 다시 엄청난 민심의 역풍이 불 듯.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사람 없어 총리 하나도 임명 못하니”라며 “이러다 또 다시 정홍원 주저앉히는 거 아닌가 몰라”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각하’ 세 번 외치면, 각하의 완구가 될 거라 믿었을 텐데 그깟 장난감 총리가 되는 길이 쓸 데 없이 험난하네요”라고 비판했다.

 

 

 

 

배우 김의성(@lunaboy65)씨도 트위터에서 “이완구씨가 언론에 압력을 가해놓고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 자체가 공직자의 자격 없음을 웅변 한다”며 “이건 굉장히 심각한 범죄행위인데 이런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니 그저 놀랍다”고 지적했다.

 

박찬종(@parkchanjong) 변호사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점입가경. 병역, 5공 시절 행적, 재산 불리기의 의혹에 이어 언론사에 청탁해 의혹 보도를 봉쇄한 사실을 스스로 발설하다”라며 “출세 지상주자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든 세월을. 허탈”이라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도 트위터에서 “‘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라는 이 후보자의 말을 인용한 뒤 “평검사가 마음 놓고 대통령에게 대들던 시대에서 총리 후보자 말 한마디에 기자가 잘릴 수 있는 시대로 오기까지 10년도 안 걸렸습니다. 이런 속도면, 고문 살인이 부활하는 데 10년도 안 걸릴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신 공주 박근혜의 코드인사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는 이완구 후보자 ‘언론사 압력’과 관련한 기사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댓글을 보면 “한국의 총리 후보자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현 정부의 안목 역시 이 정도 수준이었나. 부끄럽다” (하늬***),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 봐도 이완구 후보자는 결격 사유가 많은데, 이 후보자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 인사를 실시한다니 총리 후보자가 결격 사유가 나오건 말건 청와대의 국민 무시는 한결 같다” (eogks****),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군요. 사회지도층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완구 후보자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가 되면 도덕적 수치심으로 대한민국은 얼굴을 붉혀야 할 겁니다” (Cha****),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스스로 모든 직책을 내려놓으시라. 그것이 지금까지 당신을 지지해줬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claanr****), “2015년에 언론 통제라니, 청문회 할 가치도 없다. 사퇴하라!” (tlscjd****) 등의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으면서 공감을 얻었다.

 

 

 

 

 

<한국방송>이 6일 공개한 이완구 후보자의 녹취록을 보면, 이 후보자는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방송이 나가는 것을 막았고 기자들에게 자신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