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7. 04:43

이완구 비서관, '성완종 독대 증언' 전 운전기사 회유 시도 정황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완구-성완종 4월4일 만남' 증언한 인물

"연락 없다가 새벽에 전화해 취업 물어봐"

 

 

 

"성완종과 독대한 적 없다"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이완구 국무총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완구 총리의 독대 사실을 증언한 이완구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에게 이완구 총리 측에서 회유와 입단속을 시도한 정황이 16일 드러났다.

 

 

4월4일 성종완 전 회장과 이완구 독대를 증언한 이완구 총리 전 기사 윤씨 증언

 

윤씨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의 의원실 비서관인 김민수씨는 15일 새벽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2013년 4월4일 상황에 대해 기억하는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윤씨의 근황과 취업 여부를 물었다. 윤씨는 "김민수 비서관이 15일 새벽에 전화를 걸어왔다. 나한테서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만난) 사실이 새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한 번도 연락이 없던 사람이 내 안부와 취업 걱정까지 해줬다"며 당시 느꼈던 압박감을 토로했다.

 

김민수 비서관이 윤씨에게 전화를 건 시점은 2013년 4월4일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의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비타민 음료 박스에 든 3,0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가 나온 직후다.

 

이에 대해 김민수 비서관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언론이 보도한 4월4일 상황에 대한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 당시 일했던 윤씨에게 그런 일이 실제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취업 문제를 거론하며 회유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윤씨를 2013년 이완구 총리에게 운전기사로 소개한 것도 나다. 어제 통화하면서 취업 얘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쉬고 있던) 윤씨가 먼저 취업과 관련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어 이야기를 꺼냈을 뿐"이라며 회유설을 부인했다. 김민수 비서관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독대했다는 윤씨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돈이 든 비타500 박스를 수행직원이 전달했다"고 증언하는 성완종 전 회장 기사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