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1. 03:15

"우리 손주들 밥그릇 왜 뺏나?"…갱상도 할매들 뿔났다

 

 

"한나라당 사랑한 것 후회…아이들 밥은 먹여야 하는가 아닌가"

 

"어른들은 헐벗어도 자식만은 기죽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살아온 것이 우리들의 삶이었는데, 아무리 어려워도 손자들 밥 값부터 아끼겠다고 하니 노인들이 손주 얼굴 볼 면목이 있겠는가."

 

"한나라(새누리)당을 너무 사랑했는데, 진짜 지금이 후회스럽다. 자식들 얼마나 힘들게 키워왔는데, 아이들은 밥은 먹여야 하는가 아닌가."

 

"홍준표 지사, 줬다가 뺏으면 이마에 솔난다."

 

 

 

 

'갱상도 할매'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시골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60대부터 많게는 70대 후반의 할머니들이 농삿일을 잠시 접어두고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규탄하기 위해 9일 경남도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주와 함안, 고성, 창녕 등에서 온 20여명의 할머니들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도청 2층에 있는 기자 회견장으로 힘들게 올라왔다. 10여분 남짓 기자회견하는 시간도 숨가쁘고 힘이 들어 제대로 서 있지 못해 벽에 기대거나 옆 귀퉁이에 주저 앉기도 했다.

 

'손주들 눈칫밥 주는 도지사는 각성하라', '밥 가지고 장난치면 벌 받는다' 등의 손 피켓을 들고 "홍준표 도지사는 할매들의 말을 들으라"고 외쳤다.

 

고성에서 온 이말남(71) 할머니는 손주가 7명이나 된다. 그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끝까지 지켜야만 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닌가"라며 "무슨 아이들 밥을 굶기고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 밥을 먹여서 어깨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어디 말 한마디 할 때도 없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함안에서 8명의 손주를 둔 진종연(67) 할머니는 지금의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원망했다.

 

진 할머니는 "옜날에 한나라당을 너무 사랑하고 한나라당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도, 홍준표 지사도 뽑았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없어서 못먹고 컸는데 우리 손주들은 나라를 위한 일꾼 아닌가"라며 "자식들도 농삿일도 하는데 급식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한다. 도와주고 싶어도 이제 힘도 없고…"라며 한숨을 지었다.

 

진 할머니는 폐업된 진주의료원 얘기도 꺼냈다. 

 

그는 "우리 나이 때는 몸 아프고, 돈도 작게 들어가니까 의료원이 있어야 살 수 있다"며 "폐업을 한다는 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짜 지금은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매들이 걱정 안하고 손주들 배부르게 먹게 해달라는 부탁하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어른들은 굶어도 자식만은 굶기지 않으려고, 어른들은 헐벗어도 자식만은 기죽이지 않으려고 그렇게 살아왔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가장 먼저 손자들 밥 값부터 아끼겠다고 하니 자식, 손주들 볼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농촌지역 손주들은 오히려 갑절로 더 비싼 급식비에, 시내보다 자녀 수가 많은 가정들도 많다보니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소득이 일정치 않은 농업 특성상 급식비도 제 때 못내는 아이들도 충분히 생길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들은 또 '부모의 마음으로 경남도의 살림을 꾸려나가고, 도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또한 발위하는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홍준표 경남 지사에게 충고했다.

 

창녕에서 농사를 짓는 박정옥(58)씨는 "내 논에 물 들어가는 것하고,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봐도 어르신들은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옥씨는 "중앙에서 정치를 잘하는 홍준표 지사가 온다고 무조건 1번 찍었는데, 도지사가 아이들 밥 그릇 뺏는다고 하니까 할매들이 이 자리에 섰다"며 "도의 곳간이 빈 것을 아이들 밥 그릇으로 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씨는 "무상급식은 단순한 공짜 밥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아이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농산물로 급식을 먹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줬다가 뺏으면 옛 말에 이마에 솔난다고 했는데, 솔나는 도지사가 안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노컷뉴스>

 

 

간장게장 같은 밥도둑 홍준표 경남도지사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11. 00:46

홍준표 경남지사 내달 '무상급식 폐지'… 경남 급식비 내야 밥 먹는다

 

 

학생 22만명 1인당 최대 62만원 부담…"눈칫밥 먹이는 처사"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도가 애초 방침대로 다음달부터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 자녀 지원 사업에 돌려 쓰기로 했다. '보편적 복지'인 무상급식을 폐지하고, 선별적 교육복지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경남지역 학생 21만8638명이 다음달부터 급식비를 내야 한다.

 

경남도는 9일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애초 도와 시·군이 무상급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던 642억5000만원으로 다음달 20일부터 '2015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방송>(EBS) 교재비·수강료, 온라인학습·보충학습 수강권, 학습캠프 운영, 기숙형 학사 지원 등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지원을 받으려는 학부모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해야 한다.

 

경남도가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경남지역 무상급식은 폐지가 불가피해졌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교육청의 학교 무상급식 예산이 이달 말로 바닥남에 따라, 경남도와 시·군의 예산 지원이 없다면 다음달 1일부터 학교급식법으로 정한 무상급식 대상자 외의 모든 학생은 돈을 내고 학교급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내야 하는 급식비는 1인당 연평균 초등학생 45만2000원, 중학생이 51만5000원, 고등학생 62만2000원이다.

 

 

 

현재 경남도교육청은 전체 특수학교·초등학교 학생과 읍·면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중·고등학교 학생 등 28만5089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특수학교, 기초생활수급가정, 학교장이 추천한 저소득가정 학생 등 학교급식법으로 정해진 6만6451명에게만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다음달 10~15일 스쿨뱅킹으로 4월분 급식비를 받을 예정이다. 급식은 학교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간 급식비가 평균보다 10만원가량 비싼 학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를 배제하고, 경남도가 일방적으로 무상급식 대신 서민자녀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상급식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눈칫밥을 먹게 하려는 홍준표 지사에게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이에 대한 도민 의견을 지난 4일까지 받은 결과, 찬성 의견은 단 한건도 없고 반대 의견만 125건 접수됐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