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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8 '임을 위한 행진곡' 올해 5월에도 못 부르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18. 03:01

'임을 위한 행진곡' 올해 5월에도 못 부르나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공식 기념곡 지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 이유를 "2013년 6월 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국가보훈처는 의견 수렴을 이유로 지정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국회 결의안 통과에 따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기념곡 지정 정차 추진을 공식 약속했음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항의했다.

 

 

 

어느 결혼식에 헌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

제35주년 기념식이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훈처는 이날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념곡 제정을 위한 별도 예산을 수립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식이 2003년 정부 행사로 승격된 후 2008년까지는 본행사에서 공식 제창됐으나 2009년과 2010년에는 본행사에서 제외되고 식전 행사에 합창단이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불렸다.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는 본행사 때 합창단이 합창만 한 데 대해 일부 5.18 단체 회원들이 본행사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특히 201년 기념식에서는 가사도 모르는 합창단이 '립싱크'로 불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보훈처의 태도에 반발해 공식 기념식에 불참하고 보훈처 지원예산 1억2000여만원을 반납했던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올해도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유야무야 미룰 경우 예산을 거부하고 시민 성금 등으로 행사를 치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시민 진압장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곡이다.

 

윤상원과 박기순은 1970년대 후반 광주 '들불야학'에서 함께 만나 인연을 쌓았다. 하지만 1978년 12월, 광주 '들불야학'을 주도하던 박기순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윤상원은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의 총을 맞아 사망했다. 윤상원은 70년대 후반 들불야학 교사로 참여하다 80년 5.18민중항쟁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같은 달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묘역에서 영혼 결혼식을 열어줬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씨의 장편시 '묏비나리'를 개작해 가사를 붙였고, 전남대 후배 김종률씨가 곡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