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8. 12:33

홍준표, 웃음 띤 얼굴로 검찰 출석 "소명하러 왔다"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승모씨 회유 의혹은 사실 아니다"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피의사 신분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웃음 띤 얼굴로 출석하면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측근을 통해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승모씨를 회유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홍준표 측근, 당신이 입 잘못 놀리면 정권 흔들릴 수도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oes21c/220352124431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집을 나섰지만, 검찰에 출두할 때는 카네이션을 뗐다. 홍준표 지사는 청색 양복에 분홍색 셔츠, 자줏빛 도는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검찰에 출석하는 홍준표 지사를 취재하기 위해 300여명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펼쳤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성완종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던 2011년 6월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은 윤승모씨가 국회를 찾아 홍준표 경남지사 쪽 보좌진에게 쇼핑백 1억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상대로 자신의 보좌진이 윤승모씨를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점을 알고 있었는지, 돈이 오간 내용을 성완종 전 회장과 얘기한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2억원을 구속영장 청구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범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승모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받은 돈은 단순한 선거자금이 아니라 '공천헌금'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

 

▶ 1억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가?

허허… 이런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찰에 오늘 소명을 하러 왔습니다.

 

▶ 측근 통해 윤승모씨 회유한 사실 있습니까?

없습니다.

 

▶ 모래시계 검사가 피의자로 검찰에 왔다고 관심들이 많습니다. 심경 어떠십니까?

………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8. 04:08

조준 당한 스나이퍼, 홍준표…'원샷 원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했던 말이다

 

점심시간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던 산골 아이가 집권당 대표를 거쳐 도지사가 되기까지 맨주먹으로 상경해 강자들과 좌충우돌해온 그의 인생, '드라마틱'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실제 그가 주목받았던 계기 역시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의 실제주인공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아 보인다.

 

 

 

 

단돈 1만 4천원을 들고 상경했던 산골소년은 역시 단돈 100원을 손에 쥐고 상경했던 또 다른 산골소년, 성완종 씨의 리스트에 올라 검찰의 제1호 수사대상이 됐다.

 

그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된 것이다.

 

 

 

 

그는 저격수라는 별칭답게 권력자들을 정조준했다. 과거 자신의 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의혹을 제기했던 야당 의원에게는 이렇게 충고했다.

 

"스나이퍼는 원샷 원킬이다. 잘못 쏘면 자신이 죽는다"

 

저격수는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 그는 지금 거꾸로 조준당한 스나이퍼가 되어있다.

 

물론 수사는 해봐야 아는 것이고, 일관된 주변인들의 진술이 있긴 하지만 아직 그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승부사 기질의 홍준표 지사는 자신을 늘 변방의 인물로 묘사하곤 했다. 그의 자서전 제목도 변방이다. 주류에 섞이지 않고 변방에서 주류를 겨냥하는 저격수, 그래서 그의 존재가치는 변방에서 빛났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고 주류로 들어오려는 순간 그의 변방 정신은 빛을 바래기 시작했던 것일까? 이번에 문제가 된 성완종 씨의 1억 전달주장은 바로 그가 변방에서 벗어나 주류로 진출하려 했던 집권당의 대표 경선 당시의 얘기다.

 

 

 

지난 2011년, 그 경선 끝에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된 그는 위와 같은 취임사를 남겼다.

 

지난 15년간 그와 인터뷰를 해왔던 진행자로서는 많은 상념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자, 이제 다시 냉엄한 현실로 돌아와서, 원샷 원킬. 잘못 쏘면 도리어 자신이 당할 수도 있다는 냉엄한 스나이퍼의 법칙.

 

그 스나이퍼의 법칙을 이제는 검찰이 감당하게 됐다.

 

 

<출처 :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