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3. 09:20

“좌편향” 한사람만 민원 넣어도 취소…우수도서 매장시키는 색깔론

 

신은미씨 책 이어 청소년 역사책
“한국전쟁 해방전쟁이라 가르쳐”
민원제기뒤 취소…보수언론 가세
정부, 제대로 된 검증·토론도 안해
출판사 “의도적 왜곡” 법적 대응

팩트까지 왜곡하는 편향적 이념공세에 밀려 우수 추천도서를 선정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일면 제대로 된 검증이나 토론 없이 선정 취소부터 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반민주적 관행이 무책임한 색깔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11개 공공도서관의 ‘이달의 책 선정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어 2014년 6월 비문학 추천도서로 선정했던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사진·철수와영희 펴냄)를 선정 취소했다. 부산에 사는 한 민원인이 “6.25 남침을 해방전쟁이라 가르치는 청소년 추천도서”라며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문제를 제기한 지 일주일만에 내린 조처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의 책이 좌편향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될 것 같아서 뒤늦게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수언론들은 “좌편향 도서를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논란이 일자 뒤늦게 취소했다”며 부산시교육청을 공격하고 있다.

 

출판사 철수와영희는 “부산시교육청이 논란을 피하려 책의 내용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이달의 책’ 선정을 취소했다”며 “부산시교육청의 행위는 절차나 내용에 있어 모두 부적절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언론사들의 왜곡보도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책의 저자인 이임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통합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와 철수와영희는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민원인의 주장과 언론사들의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예를 들어 이 책이 “6.25 남침을 해방전쟁”이라고 했다는 민원인의 주장에 대해 저자와 출판사는 본문 25쪽의 “이승만 대통령은 무력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북진 통일을 주장했어요. 신성모 국방장관은 한술 더 떠서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을 수 있다고 떠벌리고 다녔지요. 북한 역시 힘으로 남한을 해방시켜 북한과 같은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군사력을 길렀답니다. (…) 북한 또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전쟁준비를 서둘렀습니다.”라는 대목을 오해하거나 고의로 왜곡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전쟁의 원인이 북한의 전격 남침 때문이란 점을 거의 기술하지 않거나 도외시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책 본문 10쪽과 25쪽, 28쪽에서 남침이란 사실을 명시했다”며 “의도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이 입힌 민간인 피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 이 책 143쪽은 “북한군도 다르지 않았어요. 각 지역을 점령하고 있거나 후퇴할 때 수많은 경찰, 공무원, 그 가족들 그리고 좌익이었다가 전향한 사람들을 ‘반동분자’라는 구실로 학살했어요. 대전 형무소에는 우익 인사와 가족들이 수감되어 있었는데 후퇴할 때 이들을 모두 죽여 버립니다. 또 전라남도 임자도에서는 절반이 넘는 주민이 북한군과 지방 좌익에 의해 처형되었다고 합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으로 강제출국당한 신은미씨의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가다> 우수 도서 선정을 취소한 사례와 판박이처럼 닮았다는 점이다. 일부 민원인이나 언론이 사실 왜곡까지 불사하며 논란만 일으키면 얼마든지 특정 도서를 사회적으로 매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문제제기에 대해 합리적이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이념 문제만 나오면 지레 겁먹고 손을 놓아 버리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남북문제에 대해 적당히 비틀어서 무조건 공격하려는 수구언론의 지극히 퇴행적인 행태도 문제”라고 말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1. 9. 14:00

검찰, '종북 콘서트' 논란 신은미 강제출국 요청…황선 구속영장 청구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7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8일 '종북 콘서트' 논란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씨(54)의 강제 출국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41)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종북 콘서트 논란 신은미씨 와 황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