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1. 17:3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완구 총리 후보자 형사고발하겠다"

 

 

 

공개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언론외압 녹취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1일 언론위원회를 발족하며 "자진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언론위원회는 성명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행위는 방송법 제4조 제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송편성에 대한 규제나 간섭행위에 해당된다"며 "이는 총리 후보자로서의 신분만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나 여당의 원내대표로서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후에도 권력을 가진 이들에 의해 자행되는 언론탄압에 집중적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 일이 어떠한 경우로도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지 못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형사고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편 성명에서 '언론계는 환골탈태하라"며 "'이 땅의 언론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언론사들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1. 12:34

문재인 "이완구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는데 더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는데 더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번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 토의로 우리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청문회 첫날에 대한 평가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추가로 공개된 이완구 후보자 녹음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언론인들을 교수로 만들어주고 총장으로 만들어줬다고 큰소리를 치고 회유하는 것을 듣기만 해도 의문이었다'며 "또한 '김영란법' 관련 발언은 정치인 모두를 부끄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제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왜 지금까지 오랫동안 처리되지 않고 질질 끌어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또 새누리당은 그러면서도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당은 강도높은 인사청문으로 국민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1. 02:30

(동영상) 새정치민주연합, '이완구 언론압박' 녹취록 공개현장

 

 

 

 

 

10일 오후 4시 30분 쯤 국회 정론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회유 의혹 발언 및 '김영란법' 관련 발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 등 야당 위원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총리 인사청문회가 정회하고 있는 동안 정론관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과 관련한 음성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 총장 및 교수 관련 부분

 

나도 대변인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나, 언론인…지금 이래 살아요.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

  

 

◆ 김영란법 관련

 

내가 이번에 김영란법, 이거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치?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그치? 욕 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 가만히 있고 하려고 해.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 왜냐면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는 거거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

 

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먹었잖아요? 3만원이 넘잖아? 1년해서 100만원 넘잖아? 가…이게 김영란법이야. 이런 게 없어지는 거지. 김영란법 만들어지면, 요게 못 먹는 거지…하자 이거야. 해 보자.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9. 14:17

진중권 “이러다 또다시 정홍원 주저앉힐라…”

 

 

 이완구 총리 후보자 ‘언론 압력’ 녹취록 공개 일파만파
“청문회 할 가치도 없다, 사퇴하라” SNS에 비판 봇물

 

 

'자판기, '양파', '비리백화점'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압력’ 발언 녹취록이 6일 밤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자, 이 후보자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해명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를 넘어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까

관련기사 바로가기  ▶  http://silverstone77.tistory.com/749

 

 

그러나 이 후보자의 해명에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부덕의 소치’라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 당장 물러나야할 사안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는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완구, 청문회 통과하기 힘들겠네요.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또 다시 엄청난 민심의 역풍이 불 듯.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사람 없어 총리 하나도 임명 못하니”라며 “이러다 또 다시 정홍원 주저앉히는 거 아닌가 몰라”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각하’ 세 번 외치면, 각하의 완구가 될 거라 믿었을 텐데 그깟 장난감 총리가 되는 길이 쓸 데 없이 험난하네요”라고 비판했다.

 

 

 

 

배우 김의성(@lunaboy65)씨도 트위터에서 “이완구씨가 언론에 압력을 가해놓고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 자체가 공직자의 자격 없음을 웅변 한다”며 “이건 굉장히 심각한 범죄행위인데 이런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니 그저 놀랍다”고 지적했다.

 

박찬종(@parkchanjong) 변호사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점입가경. 병역, 5공 시절 행적, 재산 불리기의 의혹에 이어 언론사에 청탁해 의혹 보도를 봉쇄한 사실을 스스로 발설하다”라며 “출세 지상주자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든 세월을. 허탈”이라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도 트위터에서 “‘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라는 이 후보자의 말을 인용한 뒤 “평검사가 마음 놓고 대통령에게 대들던 시대에서 총리 후보자 말 한마디에 기자가 잘릴 수 있는 시대로 오기까지 10년도 안 걸렸습니다. 이런 속도면, 고문 살인이 부활하는 데 10년도 안 걸릴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신 공주 박근혜의 코드인사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는 이완구 후보자 ‘언론사 압력’과 관련한 기사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댓글을 보면 “한국의 총리 후보자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현 정부의 안목 역시 이 정도 수준이었나. 부끄럽다” (하늬***),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 봐도 이완구 후보자는 결격 사유가 많은데, 이 후보자 신임 총리 제청을 받아 개각 인사를 실시한다니 총리 후보자가 결격 사유가 나오건 말건 청와대의 국민 무시는 한결 같다” (eogks****),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군요. 사회지도층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완구 후보자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가 되면 도덕적 수치심으로 대한민국은 얼굴을 붉혀야 할 겁니다” (Cha****),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스스로 모든 직책을 내려놓으시라. 그것이 지금까지 당신을 지지해줬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claanr****), “2015년에 언론 통제라니, 청문회 할 가치도 없다. 사퇴하라!” (tlscjd****) 등의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으면서 공감을 얻었다.

 

 

 

 

 

<한국방송>이 6일 공개한 이완구 후보자의 녹취록을 보면, 이 후보자는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방송이 나가는 것을 막았고 기자들에게 자신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해 파문이 일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7. 19:5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발언 녹취록 공개

"이완구, 종편 간부에 전화해 부동산 투기 보도 막았다 말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박근혜, 각하! 각하! 각하! 각하!!!!"

 

 

KBS,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 공개…

부동산 투기 보도 막으려 '압력' 의혹

"기자들,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인사 개입 취지 말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를 삭제하는 등 보도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말쯤 부동산 투기 의혹이 보도되자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를 막았다고 말한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면 총리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협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지난달 말쯤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몇몇 언론사 간부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자신이 직접 방송보도를 막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협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당시 오찬 자리에 있던 젊은 기자들에게는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하면 언론사에서 그 기자는 클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 언제든지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취지의 호언장담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기자들과 만날 당시 언론에서는 이완구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2001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대장동 땅을 매입하고, 이 후보자가 2003년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를 사고팔며 시세차익을 거둔 것과 관련해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김경협 의원은 "자신의 구미에 만는 기사를 써주면 키워주고, 불리한 기사를 쓸 경우 언론사를 압박해 (기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회유이고 협박"이라며 "이에 대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명백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한겨례, KBS>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6. 14:50

국무총리 후보 이완구 차남 분당 대장동 땅 '기막힌 우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 집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완구 후보자 장인이 토지 매입한 날

훗날 사돈 맺은 인사 인척도 옆의 땅 사

이완구 후보자 다른 지인도 인근 토지 매입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34)이 증여받은 경기도 분당 대장동 땅을 애초 이완구 후보자의 장인이 사들일 때, 이완구 후보자의 사돈 쪽 인사도 땅을 함께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대 초반 이들이 땅을 살 당시에는 사돈 관계가 아니었으나, 5년 뒤 사돈 관계로 얽혔다. 하지만 접해이쓴 대장동 필질들의 전·현 소유자들이 이완구 후보자와 관련있는 인물들로 이뤄져 있어, "우연치고는 너무도 절묘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완구 후보자 차남 소유의 분당 대장동 땅과 접해 있는 토지 소유주 가운데 한 중견기업의 김아무개 회장이 있다. 김회장은 이 후보자 차남 소유의 필지와 붙은 두 필지 총 1388㎡(420평)를 소유하고 있다. 그가 이 땅을 사들인 날짜는  이완구 후보자의 장인이 그 옆 필지를 사들인 날짜와 똑같은 2000년 6월 29일이다.

 

그런데 5일 <한겨레>가 취재한 결과, 김회장은 현재 이완구 후보자와 사돈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완구 후보자 장남의 장인이 김 회장의 매제다. 바꿔 말해 김회장은 이 후보자의 사돈의 처남인 것이다. 이완구 후보자의 장남이 결혼한 것은 이 후보자가 충남도지사로 재직하던 2006년 12월로, 땅 매입 당시에는 사돈 관계가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 붙어 있는 필지들을 같은 날 매입한 사람들이 현재 사돈 관계가 되어 있는 점은 그 자체로의 의구심을 부를 만하다.

 

분당 대장동 일대의 토지 소유주 가운데 이완구 후보자와 연관된 인물은 비단 김씨만이 아니다. 이 후보자의 장인이 2000년 6월 땅을 살 때 같은 날 그 옆 필지를 함께 구매한 이는 이 후보자의 진인 강아무개(67)씨로 밝혀진 바 있다. 이 후보자의 장모와 막내 처남은 2001년 강씨로부터 그 땅을 사들였다. 이 후보자의 장인, 장모, 처남, 지인에 이어, 사돈 쪽 인사까지 대장동의 맞닿은 필지들에 전·현직 소유자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땅을 살 때는 이 후보자를 몰랐고, 그 뒤에 그가 충남지사를 할 때부터 알게 됐는데 나중에 내 매제와 사돈이 됐더라"며 "부동산컨설팅회사가 땅 매입자들의 들기를 대리해준 것으로,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나중에 어느 시점에 이 후보자 땅도 거기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버스를 타고 한참 간 뒤 내릴 때 보니 앞에 앉은 사람이 아내인 격이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고 말했다.

 

이완구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도 "같은 날 매매가 이뤄진 것은 토지 소유주와 계약을 맺은 부동산컨설팅업체가 일괄 등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출처 : 한겨레>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16:31

이완구 “내일 해명할 테니 기사 먼저 내려달라”

 

KBS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 보도, 반론 듣기도 전에 삭제…

조선일보도 건축허가 로비 의혹 기사 삭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차남 병역비리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공개 검증을 하며 적극 대응했으나 부동산 관련 문제에서는 공개적인 해명을 꺼리면서 언론사를 압박해 온라인에 기사 유통을 막고 있다.

2일 인터넷 다음 아고라 등에 따르면 KBS1 <뉴스9>는 지난달 31일 보도된 이완구 후보자의 “양도소득세 축소 논란” 기사가 삭제됐다. 실제 해당 기사는 2일 현재 KBS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삭제된 상태로 뉴스 동영상은 물론 리포트 내용도 볼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리포트는 이완구 후보자 측의 타워팰리스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다루고 있다. <뉴스9>는 이완구 후보자측이 밝힌 두 차례의 매매 가격으로 계산한 양도소득세 법정액이 납부액을 웃돈다며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완구 후보자 측은 설명에 착오가 있다면서도 매매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뒤 이완구 후보자 측의 입장이 달라졌다. 김철민 KBS 기자협회장은 “해당 보도가 나간 지난달 31일 자정께 이완구 후보 측이 보도본부 간부에게 ‘매매계약서를 다음날(2월 1일) 오전 공개하겠다. 기사를 온라인에서 내려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고 기사가 삭제됐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우)

 

 

실제로 이완구 후보자 측은 다음날(2월 1일) 오전 KBS 취재진과 부동산 전문가에게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당시 자리에 입회했던 전문가는 ‘이완구 후보자의 답변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같은 날 <뉴스9>에서 이완구 후보자의 반론을 보도했다. 

문제는 KBS 내의 기사 삭제 과정이다. 해당 보도가 전파를 탄 시점까지 오류가 없었던 의혹 제기성 기사를 소명이 됐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삭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KBS 보도국 내 한 기자는 “최초 기사에서 의혹 제기용으로는 문제없는 기사였는데 해명 단신이 나가기도 전에 본 리포트를 삭제해 달라는 것은 문제”라며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는 건 기본 책무고 공직자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KBS가 이전에도 의혹 제기성 기사를 반론도 받기 전에 삭제한 적이 있었느냐”며 의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KBS 모바일 어플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관련 기사가 동영상 서비스 되지 않는다는 안내화면을 띄워놓고 있다.

 

 

KBS기자협회는 2일 열린 편집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도본부 간부진은 “정치부뿐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취재원의 항의에 사실 확인을 전재로 기사를 내린 선례가 있다”고 해명했다고 김철민 KBS기자협회장이 전했다. 

김철민 기협회장은 “간부진 입장에서는 총리가 될 사람이 법적 대응을 거론해 부담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철민 기협회장은 “이완구 후보자측의 해명이 맞지 않았다면 문제가 커졌을 텐데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기사에서 제기한 의혹이 소명됐다고 삭제해도 되는지는 의문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또 다시 문제제기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조선일보는 2일 오전 9시20분 “‘공개 정보로 토지 샀다’ 이완구 총리 후보 토지 투기 해명 거짓말 논란”이라는 단독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오전 11시22분 “8년 간 안나오던 건축허가, 이완구 후보자 매입 두달만에 나와”로 기사 제목이 바뀌었다. ‘단독’ 표시도 사라졌다. 그리고 오후 6시20분 현재 기사는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조선일보 기사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경기 성남시 분당 ‘남서울파크힐’ 땅을 매입한 시점은 부동산 업체가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총력 로비전을 펼치던 때였고 8년간 반려됐던 건축허가가 이완구 후보자 측의 토지 매입 두 달여 만에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기사. '단독' 표시가 사라진 두번째 기사(위)와 해당 기사가 삭제된 홈페이지 화면 캡쳐.

 

 

조선일보는 “이완구 후보자 등이 로비를 통해 건축허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입수하고 토지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땅 투기 가능성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사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국무총리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할 시기에 시간끌기식 대응과 기사 삭제를 요청한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자료 공개를 꺼리는 식의 취재 무력화도 또 다른 외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치인이 기사를 함부로 내려달라는 것도 무례하고 쉽게 내려준 KBS도 권력에 쉽게 굴복하는 태도 아니냐”며 “총리 후보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 확실히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진만큼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홍보팀은 이에 대해 “KBS 최초 리포트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완구 후보 측에서 항의하고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소명하겠다고 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기사를 삭제한 것”이라며 “소명을 들은 날 반론을 내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