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3. 05:18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 한국일보 편집국장 만나 회장과 친분 과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낮 국회에서 오전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김치찌개집 발언 보도 누락되는 과정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승은호 회장 관계 작용 가능성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의 형 승은호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다며 과시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이완구 후보자의 '김치찌개집 발언'의 녹음 파일을 유출한 데 대해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병역의혹에 대해 평발때문에 등산을 한번도 안했다고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는데 학생시절 등산(?)하고 친구들과 찍은 이 사진은? 

언론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은 12일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확보했다는 녹취록을 통해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의 형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한국일보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이완구 후보자는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 그 사람 형 승은호 회장, 내가 도지사 그만두고 일본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은호 회장 집이야.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승명호 회장은 지난달 한국일보를 인수한 동화그룹 회장으로, 지난 2일 한국일보 회장(공동대표이사)으로 선임됐다. 승은호 코린도 그룹 회장은 승명호 회장의 친형이다.

 

 

2013년 관악산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산악회 모임에서 연설하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후보자 측은 등산은 안하고 연설만 했다는데…

 

 

미디어오늘은 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총리로 내정되기 이전에도 한국일보 편집국장을 포함한 정치부 기자들과 점심식사 자리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완구 후보자의 김치찌개집 발언 보도가 누락되는 과정에서 이완구 후보자와 승 회장의 관계가 작용됐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도 아울러 게재했다.

 

고재학 한국일보 편집국장은 12일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 내정되기 전에 나와 정치부장, 여당 출입기자랑도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이완구 후보자는 승명호 회장이 아닌 승 회장의 형 승은호 코린도 회장이랑 친하다고 얘기했다"며 "지난달 기자들 앞에서도 한국일보 기자가 있으니 마치 지금 (승명호) 회장이랑도 친한 것 처럼 애기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고재학 국장은 "승은호 회장이랑 친하다는 것도 어디서 한 번 봤던지 식사 한 번 한 거 가지고 우리한테 얘기한 것"이라며 "우리 한국일보 사람들과 모일 때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기자들한테는 굉장히 즉흥적이고 자기 과시성 발언으로 점철됐다"고 말한 것으로 미디어 오늘은 보도했다.

 

다음은 미디어오늘이 한국일보 관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미공개 녹취록 전문이라며 보도한 내용이다.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 그 사람 형 은호가 (나와) 보통 관게가 아니다. 나는 그 양반이 한국일보 맡을 줄 몰랐다. 내가 (충남)도지사 그만두고 일본에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 회장 집이야.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선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

 

그러니까 인생사라는 게 서로들 얽혀 있어서 함부로 하면 안돼. 대한민국 사회는 특히. 그래서 내가 언론인들 많이 챙깁니다. 김ㅇㅇ이도 지금 ㅇㅇㅇㅇ ㅇㅇ하고 있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40년 지탱하고 살아온 거지. 우리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어려운데.

 

침착하게 남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가면 언제가는 그게 리턴이 돼요. 막 그렇게 해버리면 너도 데스크로 가는거지. 너도 너 살려고 할 거 아니야. 빼 하면 뺄 수밖에 더 있어" 그렇지 않소, 세상사가. 그럼 이상하게 돼 버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젊은 기자분들 내 자식 같잖아. 큰 자식이 37입니다. 우리 60평생 살았으니 얼마나 흠이 많겠소. 우리나라 압축성장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흠이 많겠고. 똑같은 거지. 우리 사는게.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김치찌개를 계기로 좀 도와주소. 섭섭한거 없지? 결론적으로 한겨레 기사는 클리어 된거야, 동의합니까?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1. 17:3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완구 총리 후보자 형사고발하겠다"

 

 

 

공개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언론외압 녹취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1일 언론위원회를 발족하며 "자진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고발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언론위원회는 성명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행위는 방송법 제4조 제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송편성에 대한 규제나 간섭행위에 해당된다"며 "이는 총리 후보자로서의 신분만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나 여당의 원내대표로서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후에도 권력을 가진 이들에 의해 자행되는 언론탄압에 집중적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 일이 어떠한 경우로도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지 못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형사고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편 성명에서 '언론계는 환골탈태하라"며 "'이 땅의 언론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언론사들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0. 19:14

한국일보 "이완구 총리 후보 '언론 압력'…녹취록 보도 않고 야당 넘겼다"

 

 

 

 

 

한국일보 10일 신문 1면 사고 내…"취재 윤리에 어긋" 사과 

"비공식석상 즉흥 발언이라 판단해 보도 보류

김경협 의원실에서 요구해 녹음 파일 제공"

언론단체 " 한국일보 보도 않은 것은 제 역할 못한 것"

 

 

<한국일보>가 10일 신문 1면에 사고를 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언론관련 녹취록을 김경협 의원 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소속 기자가 입수한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고, 국회의원에 제공한 것이어서 취재윤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동안 한국일보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 의혹을 보도하지 않아, 언론단체들이 성명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 온 상태였다.

 

한국일보는 이날 사고에서 "지난달 27일 본보 기자를 포함, 일간지 기자 4명과 점심식사를 나누던 중 일부 기자들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녹음했다"며 "이완구 후보자의 왜곡된 언론관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사화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했지만, 당시 그가 차남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매우 흥분된 상태였고 비공식석상에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었다고 판단해 보도를 보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일보는 "청문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관에 대한 추궁을 준비하고 있던 김경협 의원실 측에서 녹음 파일을 요구했으며, 본보 기자는 취재 윤리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파일을 제공했다"며 "경위가 무엇이든, 취재내용이 담긴 파일을 통째로 상대방 정당에게 제공한 점은 취재윤리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국일보는 "이번 사태가 취재 윤리에 반하는 중대 사안이라고 보고 관련자들에게 엄중 책임을 묻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하고도 보도하지 않은 한국일보의 행태를 비판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관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하고도 보도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해야하는 언론사의 제 역할을 못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쪽에 넘기지 말고 한국일보 스스로가 보도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