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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3. 02:54

대통령기록관, 이명박 측 자료열람 인물 누군지 감추기 급급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국가기록원 안에 마련된 대통령기록관 전시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대통령에 취임하며 선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재준 관장 이명박 때 행정관 출신

'비공개 사유' 밝히지 않고 뭉개

전문가 "공공기관 정보는 공개가 원칙 국민적 의혹 확인해줘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의 집필 과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및 공무상 비밀누설죄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지정기록물 등을 관리하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의 기록물 열람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 대통령기록관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재준씨다.

 

대통령기록관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 오후까지 나흘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한 사람과 열람 날짜, 열람 분야'를 확인해 달라는 <한겨레>의 요청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나흘 만에 연락이 닿은 박성배 대통령기록관 계장은 애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제19조에 따라 공개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조항은 대통령기록물 관리 업무를 담당했거나 열람했던 사람이 그 내용을 누설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열람자가 누구인지, 언제 열람했는지 등을 공개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런 지적에 박성배 계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가 곧이어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 대통령기록관장하고 통화하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재준 관장 쪽은 이날 오후 회의와 보고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한겨레>는 대통령기록관 업무를 관장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통해서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해당 의원실 쪽은 "국가기록원이 일부러 자료를 주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작성에 깊이 관여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겨레>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기록관 기록들을 열람했다"면서도 그 '대리인'이 누군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본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비밀(기록) 등을 보고 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법으로 정해진 자격을 갖춘 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열람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런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명박 정부 첫해이던 2008년 7월, 참여정부 대통령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해 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과 행정관 등 1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