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10. 19:17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언론인들, 내가 교수도 대학 총장도 만들어줬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던 중 인상을 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완구 '언론 압박 발언' 녹취록 추가 공개

"내가 김영란법 막고 있어…이젠 안 막아, 기자들 당해봐

웃기는 놈들 아니냐…검·경 불려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압박' 발언 녹취록 추가분을 10일 전격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이완구 후보자가 새누리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발언을 담은 것으로, 지난 6일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인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언론 회유 및 김영란법 관련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애초 이 녹취록을 인사청문회장에서 공개하려 햇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청문회가 정회되자 단독으로 공개했다.

 

녹취록을 보면, 이완구 후보자는 오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년 된 인연으로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언론인들)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말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또 이른바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언론인들을 위해 김영란법 통과를 막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완구 후보자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치?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그치? 욕 먹어가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 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