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31. 17:43

죽은 동료 딸의 '첫 유치원 등교길' 호위한 경찰들

 

 

 

죽은 동료의 딸이 처음으로 유치원을 가는 날, 동료를 대신해 아이의 등굣길을 함께한 경찰들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현지 매체 오하이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 경찰서 소속 경관들은 한 유치원 앞에 모였다. 먼저 떠난 동료 저스틴 와인브레너의 어린 딸 찰리(5)가 처음 등교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찰리의 아빠 저스틴 와인브레너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근무를 끝내고 들른 술집에서 총을 들고 난동 부리는 남성을 제지하다가 총에 맞은 것이다. 32세의 젊은 나이였다.


동료 경관들은 유치원 입구에 도열해 찰리를 기다렸다. 저스틴 와인브레너가 몰던 순찰차 2대도 유치원 앞에 주차해 놓았다. 엄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함께 유치원을 향해 가던 찰리는 자신을 맞이하는 경찰 무리를 보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수많은 '아빠'들의 호위를 받으며 유치원에 들어갔다.


한 동료 경관은 "저스틴은 분명 이곳에 서서 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찰리를 응원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에겐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하다. 우리는 단지 찰리를 위해 언제나 우리가 여기 있을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찰리의 할아버지이자 와인브레너의 아버지는 "그들 모두에게서 저스틴을 봤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