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8. 27. 00:00

도시가스요금 오른다…가스공사 정부에 9% 인상 요청


산업부 "인상 필요성은 인정…인상폭은 미정"

가스요금 부담 적은 여름철 요금 인하  부담이 늘어나는 가을철 요금 인상

 

 

 올해 세 차례 인하됐던 가스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금인상을 요청한 데 이어 산업부 역시 요금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인상폭은 9% 이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부에 약 9% 상당의 가스요금 인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한다. 연료비 연동제는 2개월마다 산정되는 연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조정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즉각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같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올해 도시가스요금(소매기준)은 1월 5.9%, 3월 10.1%, 5월 10.3% 등 세 차례 인하됐다. 세차례 인하로 메가줄(MJ)당 21.7477원에서 16.5165원까지 하락했다.


이번 요금인상 신청은 주된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가격이 인상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가스공사측은 설명했다.


LNG 도입가격은 국제유가의 70~80% 수준에서 연동되고 대개 국제유가보다 서너달 늦게 움직인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던 두바이유는 올해 1월 45.7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6월까지 60.84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올해 2분기때 올랐던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스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가스공사측의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2분기 국제유가 인상폭 등을 고려하면 약 9%의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LNG 도입가격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 최근 줄어들고 있는 미수금이 다시 늘어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이후 국제유가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미수금이 5조40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최근 몇 년 동안 미수금을 거둬 들이면서 3조4000억원까지 줄었다.


정부 역시 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인상폭에 대해 여론 등을 고려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을 방문한 문재도 2차관은 "지금까지 가스공사가 요금을 올리지 못해 받지 못한 금액이 3조4000억원 정도"라며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싸게 공급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도 차관은 "(최근 도입단가가 높아져) 불가피하게 인상요인이 생겼는데 올리지 말자고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상시기는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가스요금 부담이 적은 여름철에 요금을 낮추고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가을철부터 다시 요금을 올리게 돼서다.


산업부 관게자는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