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4. 11. 02:59

KBS 축구프로그램에 '바이에른 무현' 일베 이미지 사용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제작진 사과…이광용 "가장 부끄러운 밤"

 

 

KBS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가 지난 8일 방송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이하 옐로우카드) 134회에서 독일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앰블럼 속 명칭을 '바이에른 무현'(FC BAYERN MUHYUN) 으로 바꾼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옐로우카드는 인터넷과 KBS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에른 무현'이 적힌 이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다른 명칭으로 쓰인다.

 

해당 이미지는 옐로우카드에서 다른 구단 이미지와 함께 사용됐으며 이미지는 진행자의 상반신 쪽에 위치해 화면에 자주 노출됐다.

 

10일 현재 방송의 해당 회차는 KBS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옐로우카드 제작진 일동'의 사과문을 통해 "8일 방송에서 적절하지 못한 그래픽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먼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로 <옐로우카드>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쳤고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많은 분들께서 아픈 지적과 따끔한 질책을 전해줬다.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무현' 일베 이미지가 사용된 KB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화면 캡처.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광용 아나운서도 지난 9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주 <옐로우카드>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범했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으로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어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옐로우카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부끄러운 밤"이라고 끝을 맺었다.

 

KBS 관계자는 "방송량이 많다보니까 개개별로 모두 챙겨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없을 수는 있지만 시스템 적으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사의 일베 이미지 사용에 대해 법정 제재 수준의 징게를 내려왔다.

 

 

<출처 : 미디어오늘>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2. 5. 14:14

KBS, 고 노무현 대통령 이미지로 또 ‘일베’ 논란
<쎄시봉> 영화배우 소개하며 일베 이미지 사용… 박근혜-김정은 궁합본 TV조선 ‘주의’ 조치

 

 

KBS가 또 ‘일베’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방송 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에서는 지난달 10일 KBS <영화가 좋다> 프로그램에서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들어 유포한 노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방송심의에 관한 안건으로 올라왔다. 

 

해당 방송에선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쎄시봉>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출연자 김인권(조영남 역)의 이미지로 노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좌우를 뒤바꿔 약 2초간 내보냈다. 

 

이에 대해 함귀용 심의위원은 “원본을 다운받아 넣으면 원래 음영대로 들어가는데 이 음영을 좌우를 바꿔 작업을 했다는 데에 의도성이 보인다”면서도 “전에 MBC에서는 여러 번 이런 문제가 있었고 부정적 이미지로 쓰였기 때문에 법정제재를 받았는데 <쎄시봉> 조영남 역은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다”고 ‘권고’ 의견을 냈다.

 

반면 장낙인 위원은 “말썽이 많았던 해당 이미지를 일부러 뒤바꿔 집어넣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재 수위와 상관없이 제작진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 “해당 방송은 외주제작이고 이를 작업하는 비정규직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김성묵 위원장과 고대석 위원이 ‘권고’ 의견을 냄에 따라 KBS <영화가 좋다>는 행정지도 제재를 받는 데 그쳤다

 

 

지난달 1월 10일 방송된 KBS <영화가 좋다>에선 영화 <쎄시봉> 출연자를 소개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사용했다. 사진=KBS <영화가 좋다> 방송분 갈무리

 

 

KBS는 지난달 11일에도 <개그콘서트> ‘부엉이’라는 코너에서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등산객이 부엉이의 안내를 받아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을 묘사했다가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28일 방송심의소위를 열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위반으로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MBC <섹션TV 연예통신>도 지난해 10월 12일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의 친부 관련 소식을 전하며 화면에 노 전 대통령의 음영 이미지를 사용해 방통심의위로부터 ‘경고’ 제재를 받았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해 10월 16일 방송에서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그림을 내보내며 동자승이 있어야 할 자리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여러 차례 사과방송을 했고 방통심의위에선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1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역술가가 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운명을 예측하는 기획으로 출연한 역술가가 “김 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궁합이 ‘모자간의 궁합’ ‘천상궁합’”이라고 주장하는 등 비과학적인 내용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주의’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장낙인 위원은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와 영향력이 거의 비슷한데 허가받은 채널에서 역술가를 동원해 시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잘못된 믿음 심어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신서 위원은 “비록 피해 본 사람은 없다고 시사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처음부터 이런 식의 발상으로 방송 제작을 하는 것은 자세에 문제에 있다”며 “중간중간 (과학적 입증이 아니다는 취지의) 자막을 넣었다고 해서 면죄부 주는 것은 옳지 않고, 대부분의 얘기가 상상만을 가지고 마치 사실인 양 믿게 만들 수 있다고 보여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