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20:10

국제앰네스티 "청와대 앞 세월호 시위 보장해야"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지난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열린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경찰이 행사한 공권력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아놀드 팡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2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긴급 논평을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집회에서 차벽을 설치해 시위 참가자들의 행진을 막고 캡사이신 물대포 등을 살포했다.

 

그는 논평에서 "과도한 경찰력 사용은 끔찍한 수준이었다"며 "공공의 안전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은 대체로 평화로웠던 시위대를 상대로 최루액까지 섞은 것으로 보이는 물대포를 써가면서 해산시켜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했다.

 

 

 

 

 

1일 저녁 서울 안국동사거리에서 4.16 세월호 추모제를 열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경찰이 최루액 가득 섞은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어 "정부 당국이 유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당국의 행동을 보면 표현과 집회·시위의 자유를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고 하는 의지만 읽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대는 청와대 앞에서 집회·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며 "집회·시위의 자유에는 시위대가 자신들의 주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보이고, 시위대의 목소리 또한 들리는 거리에서 집회·시위를 열 자유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경찰이 부당한 경찰력 사용을 자제해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17:25

"노동시장 개악 강행 땐 총파업" 양대노총, 노동절 '공동결의'

 

 

◆ 서울광장 등서 집회…경찰, 또 차벽 세우고 물대포 진압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125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가 노동시장 개악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공동결의를 발표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 이후 거리행진을 하는 참가자들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하고 캡사이신과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다.

 

 

 

1일 저녁 서울 안국동사거리에서 4.16 세월호 추모제를 열던 집회 참가자에게 경찰이 캡사이신을 뿌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2900여개 사업장 조합원 5만명(경찰 추산 2만5000명)이 참여한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앞서 오후 2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0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참여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1일 저녁 서울 안국동사거리에서 4.16 세월호 추모제를 열던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두 대회에서 상호 연대 발언을 하는 방식으로 공동 결의를 발표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가 각종 지침과 매뉴얼, 가이드라인, 개악 입법 추진 등을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양대 노총은 총파업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혼란과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일부가 청와대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미리 신고했지만 경찰은 참가자들이 기존 신고한 2차로 외의 도로를 점거하고 경로에서 이탈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자 차벽을 세우고 캡사이신과 소화기액 등을 뿌렸다. 오후 9시20분쯤 참가자들이 다시 청와대로 거리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쐈다. 참가자 일부는 밧줄 등으로 경찰버스를 잡아당겼고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달 27일 공공의 위험성이 없을 때는 원칙적으로 차벽을 세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