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5. 3. 00:32

"홍준표에게 '독불장군' 공로패와 '엿'을 드립니다"…

어느 학부모의 '개념'소포

 

 

 





 

경남도의 한 학부모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보냈다는 소포 내용물. 공로패와 엿, 부상과 엿, 소포 겉포장(위쪽부터)

 

 

"독불장군 같은 귀하에게 공포패와 엿을 드립니다."

 

'무상급식 폐지'에 이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라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무상급식 '공로패와 엿'이 전달됐다.

 

이 공로패와 엿을 전달한 주인공은 초등학교 1학년과 5학년 자녀를 둔 거제의 한 학부모다.

 

16일 거제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지난 10일 거제시청 앞에서 벌어졌던 '무상급식 폐지 반대' 학부모 시위에서 사용했던 피켓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소포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소포는 17일 아니면 18일쯤 경남도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로패에는 "귀하는 대한민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무교육 대상자인 학생들의 무상급식을 중단시키고 부모의 가난을 증명해야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제정시키는 등 독불장군 같은 행위로 올바른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차대한 일인지, 특히 경남도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현실 정치의 중요성을 정신이 번쩍 들게끔 각인시킨 공이 지대하므로 이 패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이며 비닐봉지에 쌓인 엿을 함께 동봉했다.

 

이 공로패와 엿이 무슨 뜻인지는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듯 하다.

 

소포를 보낸 학부모는 공로패와 더불어 부상도 보냈는데 이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새누리당의원에게서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부상은 "공로패와 함께 부상으로 1억원의 마음을 담아 1만원의 엿을 드립니다"라는 메모와 엿이다.

 

소포를 보낸 학부모는 이같은 '이벤트'를 한 이유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이라도 한걸음 물러나 반성하고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posted by silverstone236 2015. 3. 11. 00:46

홍준표 경남지사 내달 '무상급식 폐지'… 경남 급식비 내야 밥 먹는다

 

 

학생 22만명 1인당 최대 62만원 부담…"눈칫밥 먹이는 처사"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경남도가 애초 방침대로 다음달부터 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서민 자녀 지원 사업에 돌려 쓰기로 했다. '보편적 복지'인 무상급식을 폐지하고, 선별적 교육복지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경남지역 학생 21만8638명이 다음달부터 급식비를 내야 한다.

 

경남도는 9일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애초 도와 시·군이 무상급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던 642억5000만원으로 다음달 20일부터 '2015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방송>(EBS) 교재비·수강료, 온라인학습·보충학습 수강권, 학습캠프 운영, 기숙형 학사 지원 등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지원을 받으려는 학부모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해야 한다.

 

경남도가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방침을 고수함에 따라, 경남지역 무상급식은 폐지가 불가피해졌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교육청의 학교 무상급식 예산이 이달 말로 바닥남에 따라, 경남도와 시·군의 예산 지원이 없다면 다음달 1일부터 학교급식법으로 정한 무상급식 대상자 외의 모든 학생은 돈을 내고 학교급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내야 하는 급식비는 1인당 연평균 초등학생 45만2000원, 중학생이 51만5000원, 고등학생 62만2000원이다.

 

 

 

현재 경남도교육청은 전체 특수학교·초등학교 학생과 읍·면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중·고등학교 학생 등 28만5089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특수학교, 기초생활수급가정, 학교장이 추천한 저소득가정 학생 등 학교급식법으로 정해진 6만6451명에게만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다음달 10~15일 스쿨뱅킹으로 4월분 급식비를 받을 예정이다. 급식은 학교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연간 급식비가 평균보다 10만원가량 비싼 학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를 배제하고, 경남도가 일방적으로 무상급식 대신 서민자녀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상급식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눈칫밥을 먹게 하려는 홍준표 지사에게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이에 대한 도민 의견을 지난 4일까지 받은 결과, 찬성 의견은 단 한건도 없고 반대 의견만 125건 접수됐다.

 

 

<출처 : 한겨레>